불교 사용 설명서

불교 사용 설명서(35) 지장전(地藏殿)

아미타온 2025. 6. 20. 05:44

<불교 사용 설명서(35) 지장전(地藏殿)>

 

 

지장전은 지장 보살님을 모신 법당입니다.

 

 

지장 보살님은 저승 세계인 명부(冥府)에서

중생 구제를 위해 애쓰시고 있기에 ‘명부전’이라고도 하고,

명부에서 시왕들이 심판을 담당하기에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합니다.

 

 

명부전에는 업경대(業鏡臺)가 있습니다.

 

 

생전에 지은 선악의 업이 모두 거울 속에 나타나기 때문에

업경대를 보고 시왕이 심판을 한다고 합니다.

 

 

‘지장(地藏)’의 ‘지(地)’는 대지를 말하고

‘장(藏)’은 태(胎)나 자궁을 말합니다.

 

 

‘지장’은 아기를 잉태한 모태처럼

만물을 기르는 힘을 땅에 비유하여

지장 보살님의 덕성을 나타냅니다.

 

 

마치 땅과 같이 무수한

선근(善根) 종자를 품고 있으므로

‘지장(地藏)’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장경>에 의하면 지장 보살님은 전생에 소녀였다고 합니다.

 

 

소녀는 각화정자재왕 부처님께 가는 길이었습니다.

 

 

소녀는 가는 길에 가엾은 이들에 대한 자비심으로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나누어주다 보니

입고 있던 옷까지 주게 되었습니다.

 

 

이에 소녀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흙구덩이[지(地)]에

몸을 감추고(장(藏)) 부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이때 부처님이 나타나 소녀에게 보살이라 칭하고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이 때부터 지장이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대단한 자비심의 지장보살님입니다.

 

 

이와 같은 대자대비의 지장보살님은

미륵 부처님이 출현할 때까지

남섬부주 중생을 제도할 남방화주(南方化主)입니다.

 

 

그리고, 육도 중생 중에서 가장 극악한 지옥 중생들을

구제하기 전까지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대원본존(大願本尊)의 보살님으로 유명합니다.

 

 

지옥 중생까지 구제하려는 지장보살님의 발원은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장전은 자신이 지은 악업을 참회하는 참회의 법당입니다.

 

 

우리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심으로

몸과 말과 행동으로 수많은 악업을 저질러 지옥 갈 나쁜 업을 쌓아갑니다.

 

 

지옥 중생까지 구제하겠다는 고귀한 지장 보살님 앞에

자신이 지은 죄를 참회하고 바른 삶을 발원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은 주로 지장보살님 이름을 부르며 절을 하며 참회합니다.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도명존자(道明尊者),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습니다.

 

 

또, 그 좌우에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상을 모십니다.

 

 

이 분들이 지장보살님을 도와 지옥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입니다.

 

 

지장보살님은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육환장(석장)을 들고 있습니다.

 

 

육환장(六環杖)은 지옥, 아귀, 축생,수라, 사람, 하늘(천상)의 육도를 상징하며,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이 육환장으로 1년에 한 번 백중(우란분절)에 열린다는 지옥문을 열어

지옥중생을 구제합니다.

 

 

때로는 삭발을 한 수행자 모습을 하고 계실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지옥 중생들은 화려한 보관과 장식을 보면

탐욕심을 일으키므로 지옥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는 고창 선운사 도솔암, 철원 심원사, 서산 개심사,

의성 고운사 등이 지장도량으로 유명합니다.

 

 

좋은 지장도량에 가서 이번 생에 지은 악업을 참회하고,

바른 수행의 길을 발원하시기 바랍니다.

 

 

나무 지장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