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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170) 푸줏간집 아들 이야기 푸줏간집 아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어느 푸줏간 집 아들과 관련하여 게송 235~8번을 설법하셨다. 사왓티 성내에 55년 동안 푸줏간을 해온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평생을 두고 많은 짐승들을 죽여서 그 고기를 팔았고, 또 자기도 매일 같이 고기 반찬을 먹어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기를 잘라 아내에게 주면서가족들이 먹을 반찬을 만들라고 한 다음 목욕을 하러 강가로 나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없는 사이에그의 친구가 푸줏간에 찾아와 급히 고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줏간집 아내는 지금은 고기가 없고다만 자기들이 먹을 것이 있을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자기는 당신의 남편의 친구인데,급한 일이 있으므로 이 고기를 가져가겠다고 졸랐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 일.. 2025. 7. 19.
풍류기행(43) - 충주 중앙탑 & 탄금대 1. 중앙탑 충주 중앙탑. 정식 명칭은 ‘탑평리 칠층석탑'입니다.그러나, ‘중앙탑’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 때 이 곳이 나라의 중앙임을나타내기 위해 탑을 세웠다는 유래담 때문입니다. 신라 원성왕 때 신라의 남쪽 끝과 북쪽 끝에서한날 한시에 출발한 두 사람이이 곳에서 딱 마주쳤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라서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우리 나라의 중앙에 위치한다는충주 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중앙탑은 통일 신라 석탑 가운데 유일한 칠층석탑이며높이도 14.5m로 가장 높은 석탑입니다. 경주 감은사지 석탑보다 1m가 더 높은 탑입니다. 탑의 형상이 위로 치솟는 형태라서육중한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고,하늘로 올라가는 날렵한 선녀 같은 느낌입니.. 2025. 7. 18.
백유경(99) 백유경을 마치며 1. 게송 을 쓰신 상가세나 스님은을 마치며 게송(시) 한 편을 남겼습니다. ============ 이 이야기는 내가 지은 것으로우스운 이야기로 엮은 것인데혹시라도 바른 말이 다치지 않게읽는 이는 그것을 잘 살펴야 한다. 먹을 때 맛이 쓰고 독한 약물을달콤한 꿀과 함께 섞어 먹으면그 약이 온갖 병을 낫게 하듯이이것도 그렇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바른 가르침 가운데 우스개 소리는비유하자면 아주 강한 약과 같아서부처님의 바른 법이 고요함 속에밝고 환하게 이 세상을 비추게 한다. 배 아플 때 설사약을 먹고 난 다음우유로 온 몸을 부드럽게 하듯이나도 지금 이야기 속 뜻을 따라서참선 중에 가르침을 드러나게 한다. 그것은 마치 병에 잘 듣는 좋은 약을나뭇잎으로 잘 싸서 두는 것과 같으니약물을 상처 위에 바른 뒤에는나.. 2025. 7. 18.
불교인물사(72) - 일본 정토진종의 창시자, 신란(6) - 유배와 포교 1. 유배 신란 스님과 스승인 호넨 스님과의 관계는 1207년 유배될 때까지 6년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호넨 스님의 전수 염불(專修念佛)의가르침이 교토를 중심으로 널리 확산되자이에 대한 타종파의 위기감과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급기야 1207년 호넨 스님의 일부 제자들이궁중의 궁녀들에 대한 포교 문제를 발단으로 국가에서 전수 염불(專修念佛) 금지령이 내려집니다. 궁중 포교를 했던 호넨 스님 제자 2명은 사형을 당하고,호넨 스님은 시코쿠 섬으로 유배당했습니다. 신란 스님도 일본 동해안 바닷가의 유배지인 에치고(越後,지금의 니가타 현)로 유배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치고 유배 시절은 신란 스님의 일생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신란 스님은 35살 때부터 5년간 강제로 환속되어 죄인의 신분으로 .. 2025.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