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법구경92

법구경(92) 5백 도적을 제도한 칸우 꼰단냐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꼰단냐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11번을 설법하시었다.꼰단냐 비구는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대한 설법을 듣고수행 주제를 받아 숲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좌선하여 아라한 과를 성취했다. 그 뒤 꼰단냐 비구가 기원정사로 돌아가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여행하던 중에 날이 저물었다. 꼰단냐 비구는 피곤한 몸으로 넓은 바위 위에 앉아서 마음을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모든 현상에 집중시켜 선정 삼매에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도적 오백 명이 어떤 마을을 털어 도망치다가 꼰단냐 비구가 선정에 들어 있는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매우 어두운 밤이었던지라 도적들은 꼰단냐 비구를 나무 등걸로 착각했다.그래서, 그들은 비구의 몸에 자기들이 털어온 값진 물건들을 걸어 두었.. 2024. 9. 16.
법구경(91) 5백 도둑을 제도한 상낏짜 사미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상낏짜 사미와 관련하여 게송 110번을 설법하셨다.어느 때 서른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았다. 그들은 사왓티의 기원정사로부터 120요자나 떨어진 곳에 있는 아주 큰 마을로 정진하기 위해 떠났다. 이 때 그곳에는 약 5백 명쯤 되는 도적들이 깊은 숲 속에 초막을 치고그곳을 본거지로 삼아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 도둑들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낸다면서 사람의 고기와 피를 함부로 희생시키고 있었는데,어느 때 도적들이 마을의 수도원으로 내려와서 비구 한 사람을자기들의 보호신에게 올릴 제사 희생용으로 바치라고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그러자 나이가 많은 비구로부터 젊은 비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구들이 서로 자원하여 자기가 가겠다고 나섰.. 2024. 9. 12.
법구경(90) 수명을 연장한 아유왓다나 꾸마라 이야기 부처님께서 디가랑기까 근교 마을의 한 수도원에 계시던 어느 때,아유왓다나 꾸마라와 관련하여 게송 109번을 설법하시었다.수행자 두 사람이 고통을 이기는 수행을 하면서 48년간을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수행자는 수도 생활을 그만두고 결혼을 했다. 그는 결혼 뒤 아들을 낳았는데,자기 아내와 함께 아들을 데리고 수도원으로 옛 친구를 찾아가 예경을 올렸다. 그때 옛 친구였던 수행자는 부부에게는 수명 장수를 축원해주었지만,이날의 주인공으로 정작 축복 받아야 할 아기에게는 한마디 말도 해주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모는 당황하여 이렇게 물어보았다.“왜 아기에게는 아무런 말씀도 해주시지 않습니까?혹시 아기에게 무슨 불길한 일이라도 있겠습니까?”그러자 수행자는 이 아기는 단지 7일 동안 살 수 있을 뿐.. 2024. 9. 7.
법구경(89) 사리불 존자의 조카 이야기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사리불 존자의 조카와 관련하여 게송 107번을 설법하셨다.어느 날 사리불 존자는 자기 조카에게 어떤 공덕행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하기를 자신은 불을 숭배하는 스승에게 염소를 희생시켜 매달 제사를 올리며,그것으로써 사후에 브라흐마 천(범천)에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사리불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네 스승은 자기 자신도 브라흐마 천에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는지 모르면서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곳에 태어나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느냐?그는 너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있을 뿐이다.”사리불 존자는 곧 조카를 부처님께 데리고 갔다.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브라흐마 천에 태어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치시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젊은 브라흐민이여,수도.. 202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