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경72 백유경(72) 황금을 훔친 솜 장사꾼 옛날 두 사람의 장사꾼이 있었습니다.그들은 늘 장사를 하러 함께 다녔습니다. 한 장사꾼은 황금을 팔았고,다른 한 장사꾼은 ‘툴라’라는 솜을 팔았습니다. 하루는 황금을 사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진짜 황금인지 확인하기 위해 불에 태워 보았습니다. 그는 불에 타지 않는 황금임을 확인하고,황금 장사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때 솜을 팔던 장사꾼은불에 달구어진 황금을 몰래 훔쳐서툴라솜 속에 감추었습니다. 그러나, 황금이 시뻘겋게 달았기 때문에솜은 모두 불타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둑질한 사실이 탄로난 솜 장사꾼은 감옥에 갇히고,솜을 모두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 1. 지혜와 자비 불에 달구워진 황금은솜을 태우고 황금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부처님의 진리는 아무리 감추려.. 2024. 12. 11. 백유경(72) 도인의 눈을 뽑아온 신하 옛날 어떤 사람이 산에 들어가도를 배워 다섯 가지 신통을 얻은 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안(天眼)으로 땅 속에 묻혀 있는온갖 것과 갖가지 보배를 환히 볼 수 있었습니다. 국왕은 이 소문을 듣고 매우 기뻐하여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도인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항상 우리 나라에 머물게 해서내 창고에 보물이 많이 쌓이게 할 수 있을까?” 어느 어리석은 신하가 그 도인 있는데로 가서도인의 두 눈을 뽑아 가지고 왕에게 와서 아뢰었습니다. “신이 그의 눈을 뽑아왔습니다.그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항상 이 나라에 있을 것입니다.” 왕은 그 어리석은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이 멍청한 놈아!내가 그 도인이 여기에 있도록 욕심낸 것은땅 속에 묻혀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네가 .. 2024. 12. 3. 백유경(71) 바다에서 얻은 침향으로 숯을 만든 사람 옛날 어느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다에 들어가 귀한 침향을 건져내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자 침향이한 대의 수레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싣고 집으로 돌아와시장에 나가 팔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침향은 귀한 향이었기 때문에좀처럼 사려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날이 지났으나 팔지 못하여마음만 피로하고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숯을 팔아당장 그 값을 받는 것을 보고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침향을 태워 숯을 만들면빨리 그 값을 받을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고는 곧 침향을 태워숯을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반 수레의 숯 값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 1. 안목 침향은 세상의 모든 향 중에서 가장 값비싼 고급 향입니.. 2024. 11. 29. 백유경(70) 월식 때 개를 때린 어리석은 사람들 옛날 아수라왕이 달이 밝고 깨끗한 것을 보고손으로 그것을 가려 버렸습니다. 그러자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늘에 있는 개가달을 먹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무 죄도 없는 개를 매질하고 미워했습니다. -------------- 1. 아수라 아수라는 불교의 6도 윤회 중 하나입니다. 불교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지은 선업과 악업에 따라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6도를 윤회한다고 합니다. 아수라가 사는 아수라계는 서로 다투며 싸우는 세계입니다. 예전에 개봉된 정우성 주연의 영화가 있습니다. 서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싸우는 악인들의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싸움과 투쟁을 좋아하는 세계가 바로 아수라판인 것입니다. 2. 아수라왕 아수라는 얼굴은 삼면이고, 손은 여섯 개로 원래 싸움의.. 2024. 11. 11. 이전 1 2 3 4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