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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96

백유경(95) 환자를 치료하다가 두 눈을 튀어나오게 한 의사 어떤 사람이 갑자기 등이 굽는 병을 앓게 되어의사에게 치료를 청했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환자의 등에 소젖을 바른 뒤나무 판 사이에 몸을 끼우고는 등을 힘껏 눌렀습니다. 그러자 순식간에 환자의 두 눈이 튀어 나와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환자는 자신의 소중한 눈까지 잃어버렸습니다. --------------- 1. 의사 병에 걸려 치료를 받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세상에 의사처럼 소중한 존재도 없습니다. 의사가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하면끔찍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인술(仁術)’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인술을 행하는 의사이기에공부와 수련 기간도 길고 세상 사람들의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 백유경 이야기는 돌팔이 의사.. 2025. 6. 3.
백유경(94) - 털을 갖고 다툰 아이와 선인(仙人) 옛날에 어린 아이 둘이서 강에 들어가 놀다가강 바닥에서 털 한 움큼을 찾았습니다. 한 아이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선인(仙人)의 수염이다." 그러자 다른 아이가 말했습니다. "이것은 큰 곰의 털이다." 그때 그 강가에 어떤 선인(仙人)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아이는 서로 다투다가 할 수 없이그 선인에게 가서 의심나는 것을 판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선인은 곧 쌀과 깨를 입에 넣고 씹다가손바닥에 뱉어 놓고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손바닥에 있는 것은 공작의 똥과 같다." 이처럼 남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은 선인을사람들은 모두 비웃었습니다. -------------- 1. 동문서답 ‘털 한 줌’을 갖고 무엇인지 물었는데,‘공작의 똥’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합니다. 그야말로 동문서답(東問西答)입니다. .. 2025. 5. 27.
백유경(93) 만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 브라만 제자 브라만들이 모두 말했습니다. “범천왕(브라만 신)은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낸 아버지이며 주인이다” 자신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 브라만 제자가 있었습니다. 스스로는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실제로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그 브라만 제자가 범천왕에게 말했습니다. “저도 만물을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범천왕이 말했습니다. “그런 생각 하지 마라.너는 만들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범천왕의 말을 듣지 않고 만물을 만들려고 하였습니다.범천왕은 그가 만들어낸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너가 만든 것은 머리가 너무 크고 목은 너무 가늘다.손은 너무 크고 팔은 너무 작다.다리는 너무 작고 발꿈치는 너무 크다.그래서 마치 귀신과 같구나.” ------------- 1. 브라만교 2500년전 부처님 당시에 인도에는‘브라만.. 2025. 5. 20.
백유경(92) 아들의 자랑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 앞에서자기 아버지의 덕행을 찬탄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인자하여 남을 해치지 않고말이 진실하고 또 보시를 행하신다.” 그때 이 말을 듣고 있던 한 어리석은 사람이곧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덕행은 너희 아버지보다 낫다.” 사람들이 궁금하여 물었습니다. “너의 아버지에게 어떤 덕행이 있는지를 말해 보라.” 그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음욕을 끊어조금도 더러움이 없다.” 그러자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만일 음욕을 끊었다면 어떻게 너를 낳았는가?” 그리하여 그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 1. 모순 ‘모순(矛盾)’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중국에서 창(矛)과 방패(盾)를 파는 사람이 있었습..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