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98 실크로드 불교기행(26) - 실크로드의 기억 실크로드 여행의 마지막 편입니다. 한양릉을 둘러본 뒤 서안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비행기 아래로 서해 바다가 보였습니다. 서해를 건너오는데 여러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일상으로 보면 5박 6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마음으로는 아주 긴 시간을 다녀온 듯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상상해 왔던또 하나의 세계를 직접 보고 돌아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실크로드 다큐멘터리를 좋아했습니다. 사막을 걷는 낙타 행렬,끝없이 펼쳐진 황야,그리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아득한 길. 그때는 ‘실크로드’라는 말 자체에 낭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관심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낙타보다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 법사는 도대체 무엇을 구하기 위해.. 2026. 10. 8. 법구경(34) 사형 집행인 땀바다티까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였습니다. 땀바다티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왕의 명령에 따라 죄수의 목을 베는사형 집행인으로 무려 55년을 살았습니다. 은퇴한 어느 날, 그는 맛있는 쌀죽을 끓여 먹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사리불 존자가 탁발을 위해그의 집 앞에 서 있었습니다. 땀바다티까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평생 사람의 목을 베는 일만 해왔다.오늘 이 음식만큼은 존자께 공양해야겠다.’ 그는 사리불 존자를 집으로 모시고 정성껏 쌀죽을 올렸습니다. 공양을 마친 사리불 존자가 법문을 시작했지만,땀바다티까는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55년 동안 자신이 죽인 사람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리불 존자는 그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물었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죽.. 2026. 10. 6. 원효 대사의 유심안락도 이야기(32) - 4. 왕생의 인연을 밝히다⑤ ⑤> 1. 극락을 향해 우리는 무엇을 하면 될까요? 제4문에서는 왕생의 여러 인연을 설명한 마지막 부분에서 의 오념문(五念門)을 소개합니다. ‘오념문’이라고 하면 어려운 교리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하나씩 보면 아주 실천적입니다. 다섯 가지는예배문, 찬탄문, 작원문, 관찰문, 회향문입니다. 쉽게 바꾸면 이렇습니다.부처님께 절하고,부처님을 찬탄하고,극락왕생을 발원하고,정토를 관찰하며,그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몸과 입과 마음 전체를 정토로 향하게 만드는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첫 번째 ― 예배문 첫 번째는 예배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께 몸으로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절은 단순한 종교의식이 아닙니다.절을 할 때 몸을 낮춥니다. 머리를 가장 낮은 곳에 둡니다.평소 우리는 자신을 높이려고 합.. 2026. 10. 5. 원효 대사의 유심안락도 이야기(31) - 4. 왕생의 인연을 밝히다④ ④> 1. 두 가지 십념과 마지막 순간의 염불 정토신앙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많이 오해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십념왕생(十念往生)입니다. “아미타불을 열 번만 부르면 극락에 간다.”이렇게 알고 있는 분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숫자 열만 채우면 되는 것일까요?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세고 나면 왕생 자격증이라도 생기는 것일까요? 제4문은 십념을 매우 세밀하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십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은밀한 뜻의 십념이고,다른 하나는 분명하게 드러난 뜻의 십념입니다. 2. 첫 번째 ― 은밀한 뜻의 십념 첫 번째 십념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단순히 불명호를 열 번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에게 자비심을 내고,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버리고,불법을 지키며,인.. 2026. 10. 4. 이전 1 2 3 4 ··· 3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