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86 실크로드 불교기행(25) - 한양릉에서 본 사후관 한양릉을 둘러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 이 사람들은 왜 황궁을 통째로 땅속에 옮겨 놓았을까?’ 황제가 죽었으면 편히 쉬게 해드리면 될 텐데,지하에 또 하나의 황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신하도 있어야 하고, 시종도 있어야 하고,먹을 것도 있어야 합니다.심지어 마차까지 준비했습니다. 한경제가 살았던 기원전 2세기는중국에 불교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살아 있을 때의 삶이 죽은 뒤에도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황제는 죽어서도 황제여야 했던 것입니다. 공자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공자님은 죽은 뒤의 세계보다는지금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 2026. 9. 27. 법구경(32) 아라한이 된 레와따 비구 이야기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인 사리불 존자에게는‘레와따’라는 막내 동생이 있었습니다. 사리불 존자의 형제들은 모두 출가했지만,막내 레와따만은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막내만큼은 집에 남기를 바라셨는지,레와따가 겨우 일곱 살이 되었을 때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장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린 신랑 레와따가 무려 120살이나 된 할머니를 보게 된 것입니다. 레와따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아니,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늙는단 말인가?' 어린 신랑은 그 자리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결혼식장을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리고 형인 사리불 존자가 있는 승단을 찾아가 출가했습니다. 이후 레와따는 깊은 카디라 숲으로 들어가 홀로 수행에 전념했고,마침내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 2026. 9. 26. 일본 주고쿠 여행 후기(28) - 쿠라시키 오하라 대저택 1. 오하라 가문의 대저택 쿠라시키 미관지구를 걷다가 오하라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저택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오하라 가문의 옛 저택입니다. 오하라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부자였기에 1930년대에 이런 미술관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입장료 500엔을 내고 저택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현재 이곳은 ‘가타라이자 오하라 본저택’, 즉 옛 오하라 가문 주택을 전시공간으로 꾸며 공개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하라 가문은 쿠라시키 지역의 대표적인 부유한 상인 가문으로, 여러 대에 걸쳐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저택의 중심 건물은 무려 1795년경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니, 200년이 훨씬 넘은 집입니다. 흰 회벽과 검은 기와, 쿠라시키 .. 2026. 9. 25. 풍류기행(96) - 대전 시립 미술관 이중섭 특별전 대전 시립 미술관에서는'이건희 컬렉션 – 이중섭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중섭 화가 작품을 보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9월 27일에 전시가 마감되는데,이미 많은 사람이 관람했기 때문에특별한 예약 없이도 한산하게 관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9월 19일 토요에는 밤에'밤밤 페스타'라는 축제가 열려 특별전 입장료 500원도 무료였습니다. 예전에 서귀포에서 '이중섭 미술관'을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중섭의 유명 작품들을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미술관을 선택했습니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 시대의 비극 속에 살았던 이중섭 이중섭 전시의 첫 번째 섹션에는이중섭 화가의 인생을 담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중섭은 명사십리로 유명한 강원도 원산 출신입니다.. 2026. 9. 24. 이전 1 2 3 4 ··· 3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