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중국 곡부 태산 여행 후기(1) - 곡부 도착

by 아미타온 2026. 6. 9.

<중국 곡부 태산 여행 후기(1) - 곡부 도착>

 

 

6월 3일(수)부터 7일(일)까지

지인들과 함께

하나 투어 여행사를 통해

중국 곡부 태산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곡부는 공자 선생이 태어난 고향입니다.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공묘(孔墓),

공자의 자손이 살던 공부(孔府),

공자를 비롯한 공씨 자손들이 묻혀 있는 공림(孔林) 등

공자 선생의 고향이자 노나라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태산에도 올랐습니다.

 

태산은 중국 5악 중의 으뜸산으로

공자가 올라 천하가 작음을 토로했고,

중국 황제들이 천명을 받아 세상을 다스린다는

봉선 의식의 제례를 행하던 유서 깊은 산입니다.

 

곡부와 태산을 중심으로

맹묘, 제남 등을 돌면서

공자 여행을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 때 불교를 만나기 전부터
이미 유교 문화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습니다.

조상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내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들께 인사를 잘하고,
약속과 의리를 잘 지키고,
체면과 예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

어린 시절부터 배워온 많은 가치관이
공자와 유학의 영향을 받아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자이기 이전에
나도 모르게 공자의 제자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행할 때

서원과 향교도 많이 다녔습니다.

 

도산, 소수 서원 등 유명 서원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많은 서원과 향교 속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계승한 퇴계, 남명, 일두, 서애 등등
많은 유학자들과 선비들의 향기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불교와 더불어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가치관인
유학의 가르침을 설한 공자 유적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호연지기를 설한 맹자 유적지를 보고,
천하가 작게 보이는 호연지기의 기상을
오악지존 태산에 올라 한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에 얽매이지 않는

호연지기의 기상으로

이 세상을 크고 넓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2026년 곡부 태산 여행은
2017년도에 중국 6대 종파 불교 여행을 했던

서안 낙양 여행와 더불어 가장 기대되는 중국 여행이었습니다.

공맹의 유적지를 직접 걸어보고,
태산에 올라서 천하를 굽어볼수 있어
중국에서 돌아온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하늘도 좋은 여행 하라고 날씨까지 좋았습니다.
참 좋은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6월 3일(월) 11시 45분,
중국 산동 항공 비행기를 타고
제남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제남 국제 공항 착륙 전에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누런 황하의 도도한 물결과
산동 평원이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실크로드 여행에서 만난 황하가
중국 대륙을 돌고돌아 산동성에서
바다와 만나 만절필동(萬折必東) 바다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서해를 황해라고 부릅니다.

 

 

누런 황하의 도도한 물결과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밀밭을 보니
우리 나라와 가장 가까운 산동반도가
이런 풍요로운 땅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남 공항에 도착해서
중국 입국 심사가 깐깐해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무튼 2시가 넘어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연변 용정이 고향이라는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81년생이라는데,
다부지게 생기고 유쾌한 미혼의 남자 가이드였습니다.

고향 용정에 사귀는 여자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 전역을 다 여행하고 싶은 꿈이 있어서
아직 중국 절반도 못 다녀서 결혼은 물음표라고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

잘 사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남 공항에서 곡부까지는 버스로 3시간 거리라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맑은 날씨였지만,

무더운 날씨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태안(泰安)'이라는 도시의

휴게소에서 쉬었습니다.

 

태안 휴게소에서 태산이 보였습니다.

해발 1500m로 높지 않다고는 들었지만,
멀리서 바라보니 생각보다 훨씬 낮게 느껴졌습니다.

주마간산이지만,
태산을 멀리서 바라보니 가슴이 뛰었습니다.


저는 영암 월출산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태안을 지나며 곡부가는 길은

밀밭이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건조한 대륙성 기후인 산동성은 쌀 대신,
6월에 밀을 수확하고

옥수수를 심는 2모작을 한다고 합니다.

수확이 끝난 밀밭도 있었지만,
누른 밀밭을 달리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공자가 살던 노나라가
평야가 넓은 살기 좋은 곳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춘추 전국 시대 때 태산을 기점으로
동쪽은 제나라, 서쪽은 노나라 영역이었습니다.

제나라 수도는 제남에서 70km 떨어진 임치,
노나라 수도는 '굽은 언덕'이라는 뜻의 곡부였습니다.

노나라는 주공이 세운 나라입니다.

주공은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동생으로,
무왕이 일찍 죽자 어린 조카의 섭정으로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자신의 아들인 백금에게 노나라를 봉토로 남겨주었습니다.

따라서, 노나라는 주공의 후손이 다스린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공자가 가장 존경한 인물이

바로 주공이었습니다.

주공은 우리나라 세조와는 달리
어린 조카를 도와 덕의 정치를 베풀었고,
예와 악을 통해 법도를 세워 공자는 주공을 성인으로 모셨습니다.

주공의 인과 덕의 정치,
제사 의식, 국가 의식, 인간 관계의 질서와 예(禮)를 회복하여
춘추 전국 시대의 혼란과 인간성 상실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것인가?"

이 삶의 문제에 대해 공자는 주공을 롤 모델로 삼아,
인과 예를 바탕으로 한 배움의 인간과 사회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2500년 전 공자는 가고 없지만,
수천년간 키워온 밀밭의 누런 물결이
공자의 가르침은 아직 물결치고 있슴을 말해주는듯 했습니다.

 


곡부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곡부는 인구 60만으로 중국에서는 작은 도시라고 합니다.

거리에는 수확한 밀을 말리기 위해
아스팔트 길 위에 밀을 말리는 모습에서
옛날 우리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호텔은 겉보기에는 작은 호텔로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리모델링을 새롭게 해서 깔끔했습니다.

 

저녁 식사 시간 전까지

30분 정도 여유 시간이 있어
샤워를 하고 나오니 쾌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날 일정은 곡부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다 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차에게 잠시 내려
명나라 때 증축한 곡부 성벽

붉은 등불 아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곡부 성곽을 보자 공자의 고향에

입성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공자 여행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들뜹ㅂ니다.

식사를 하고 호텔에 돌아와
조금 쉬었다가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