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48원(30) - 제30원(지변무궁원)

<아미타불 30대원 - 지변무궁원(智辨無窮願)>

(제30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가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제30대원은 앞에 나오는

제29대원의 연장선 위에 있는 서원입니다.

제 29대원이 극락의 보살들이

법사로서의 지혜와 변재를 얻기를 원하는 서원이라면

제 30대원은 법사로서 그 지혜와 변재가 한량없기를 원하는 서원입니다.

보살의 네가지 큰 서원인 ‘4홍서원’이 있습니다.

한량없는 중생을 다 건지고,

한량없는 번뇌를 다 끊고,

한량없는 불법을 다 배우고,

한량없는 불도를 다 성취하겠다는 무량한 서원입니다.

제30대원은 4홍서원의 가치에 입각하여

한량없는 욕망과 근기의 온 우주 법계 중생들을

불법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극락 세계의 보살들의

지혜와 변재의 능력을 한량없이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시겠다는

아미타 부처님의 한없는 자비의 서원입니다.

제29대원과 제30대원을 통해 극락은

‘법사(보살) 사관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명과 갈애 속에 고통 받는

온 우주법계 중생들에 대한 깊은 자비심으로

이 중생들의 다양한 욕망과 근기에 알맞게

법을 설하는 한량없는 지혜와 변재의 능력을 갖춘 법사(보살)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아미타 부처님의 깊은 자비와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이 세상의 참된 행복과 안락을 위해

불법의 가르침이 얼마나 널리 퍼지기를 바라시는지,

극락의 보살들을 불법을 널리 펼치는

한량없는 지혜와 변재를 갖춘 법사로 길러 내기를

간절히 바라는지를 제29원과 제30원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미타 부처님의 진리의 길을 가는 정토행자는

대장부다운 큰마음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불법을 전법하는 법사로서의 서원을 가져야 합니다.

극락의 보살을 훌륭한 법사로 키워내어

이 우주 법계를 장엄하고 이익되게 하려는

아미타 부처님의 깊은 자비심을 받들어

불법을 통한 지혜와 변재의 능력을 키우는데 게으름이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