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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아미타경(2) / 아미타 부처님과 서방 극락정토 실존에 대한 믿음

by 아미타온 2023. 12. 13.

<아미타경(2) / 아미타 부처님과 서방 극락정토 실존에 대한 믿음>

 

<고려 시대 화장한 후 유골을 담은 뼈 항아리(골호)>

 

1. 아미타경의 첫 구절

 

지난 시간에 <아미타경>을 한역한

구마라집 법사의 위대한 삶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부터는 <아미타경> 본문으로 들어가서

<아미타경>의 가르침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미타경>을 펼치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제일 먼저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펼치시고 계십니다.

 

"사리불이여! 지금 이 세계로부터 서방(西方)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면 '극락(極樂)'이라는 불국토가 있느니라.
그 곳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실존해 계시면서 지금도 법을 설하시느니라.

사리불이여! 저 세계를 왜 극락이라고 하는지 아느냐?
그 곳 중생들은 아무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만 가득하므로 극락이라고 하느니라"(아미타경)

 

<발원문 - 원아임종명종시 (뜻 : 이 생명 다하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바는) >

 

2. 정토 신앙인의 믿음

 

이 가르침은 <아미타경> 전체를 포괄하는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미타경>의 첫 대목에 부처님께서는

2가지 중요한 가르침을 주시고 계십니다.

 

첫째, 서방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

괴로움이 없고 즐거움만 가득한

'극락' 이라는 세계(불국토)가 실존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극락 세계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지금도 살아 계시면서

법(가르침)을 설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 뒤에 나오는 <아미타경>의 가르침은

이 중요한 결론적 가르침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즉, 극락은 어떠한 지극한 즐거움(행복)이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극락 세계에 태어날 수 있는지를 설하면서

우리들로 하여금 정토 신앙의 믿음과 실천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여러가지 가르침을 주십니다.

 

서방에 진실로 극락 정토가 있으며, 

아미타 부처님이 실존해 계시는가?

 

이 질문은 정토 신앙의 가장 근본적인 믿음의 질문입니다.

 

정토 신앙인은 이 근본적인 믿음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정토 신앙의 길을 갑니다.

 

<발원문 : 진제일체제장애 (뜻 : 일체의 모든 악업의 장애가 다 사라지고)&nbsp; &nbsp;>

 

3. <아미타경>의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

 

저는 믿음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보고 믿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진실임을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살아서는 실존하는 극락을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육체를 갖고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 극락에 갈 수 없습니다.

 

죽은 뒤에 갈 수 있는 극락이므로

우리는 지금 극락을 볼 수는 없습니다.

 

보지 못했지만,

근거 없이 믿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믿을 수 있는 근거를

바로 <아미타경>을 통해 주시는 것입니다.

 

서방에 '극락 정토'라는 불국토가 있고,

그 곳에 아미타 부처님께서 살아 계시며 법을 설하며

참된 행복이 가득한 불국토가 이 우주에 실존하고 있다는

'타방 정토(他方 淨土)'의 가르침의 근거를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있고,

극락 세계에 진실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믿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습니다.

 

'못 보았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지구 바깥의 우주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보지 못했다고 해서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광대한 우주에 지구와 유사한 환경의 생명체가

있을 거라는 추론과 믿음은 가질 수 있습니다.

 

'서방'에 극락이 있는지는

지금은 보지 못하는 영역이지만,

<아미타경>의 부처님의 가르침을 근거로

진실임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의 영역입니다.

 

<아미타경>의 부처님의 가르침에 믿음을 갖고 

극락 왕생을 원하는 사람은 서방에 극락 세계가 실재하고,

아미타 부처님께서 실존해 계신다는 것을 믿을 수 있습니다.

 

<발원문 - 면견피불아미타 (뜻: 저 세계에 계시는 아미타 부처님을 뵈옵고)>

 

 

4. 믿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

 

저는 <아미타경>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극락 왕생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서방에 극락이 있다는 가르침을 믿습니다..

 

극락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극락에서 언제나 계시면서 법을 설하는

아미타 부처님과 많은 보살님들,

그리고 좋은 도반들과 불법을 공부하면서

더욱 향상하고 진리의 세계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그 원함이

저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며,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

극락 왕생이라는 제 삶의 목표와 희망을 갖게 합니다.

 

믿음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일체유심조이기 때문에

나의 믿음이 나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극락이 서방에 있고,

아미타 부처님이 실존해 계신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신 가르침에 대한 믿음이

제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과

저의 삶에 큰 유익과 행복을 주기 때문에

저는 ‘정토 신앙’이라는 믿음의 길을 갑니다.

 

<발원문 - 즉득왕생안락찰 (뜻: 극락의 도량(안락찰)에 어서 속히 왕생하기를 바랍니다 &nbsp;>

 

5. 뼈 항아리 고려 청자에 새겨진 발원문

 

예전에 서울 용산의 삼성 리움 미술관에서

<청자상감(靑磁象嵌) 발원문명(發願文名) 골호(骨壺)>라는

화장하고 남은 유골을 담는 뼈 항아리인 고려 청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항아리에는 극락 왕생의 염원을 담은 발원문을

다음과 같이 뼈 항아리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원아임욕명종시(願我臨慾命終時) 

(이 생명 다하면서 제가 진정 원하는 바는)

진제일체제장애(盡除一切諸障碍) 

(일체의 모든 악업의 장애가 다 사라지고)

면견피불아미타(面見彼佛阿彌陀)

(저 세계에 계시는 아미타 부처님을 뵈옵고)

즉득왕생안락찰(卽得往生安樂刹)

(극락의 도량에 어서 속히 왕생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부유하든, 가난하든, 고귀하든, 비천하든

죽음과 윤회를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실존입니다.

 

고려 시대 뼈 항아리를 보면서

저 발원문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나의 원함과 믿음과 일치한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서방에 참다운 행복이 가득한 극락 세계가 실존하며,

아미타 부처님이 실존해 계시며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진실되게 믿고 극락 왕생을 발원했던 고려 시대 선조들처럼

저도 저 원함과 믿음 속에 ‘정토 신앙’의 길을 함께 가기를 진실로 빌어 보았습니다.

 

<아미타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씀에 대해

진실된 믿음과 원함을 갖게 되신

고려 시대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많은 불자들도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왕생에 대한

믿음과 원함 속에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경(2) / 아미타 부처님과 서방 극락정토 실존에 대한 믿음>

 

https://youtu.be/psvIU5TArX0?si=kDygsMa3APHYjw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