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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아미타경(4) / 집지명호 일심불란

by 아미타온 2023. 12. 17.

<아미타경(4) / 집지명호 일심불란>

 

<서산 개심사>

 

1. 극락 왕생을 향한 큰 선근 공덕

 

지난 시간에 <아미타경>에서 설한

극락 세계의 훌륭한 공덕 장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공덕으로

장엄된 극락 세계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드시 극락 왕생하겠다는 마음을 내고,

어떻게 해야 극락 왕생할 수 있는지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아미타경>에서는 극락 왕생은

작은 선근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극락 왕생할 수 있는 큰 선근 공덕은 무엇일까요?

 

<아미타경>에는 다음과 같은 8글자로서

극락 왕생의 큰 선근 공덕을 설합니다.

 

<개심사 아미타 부처님>

 

2. 산란하지 않게 명호를 불러라

 

 

집지명호 일심불란(執持名號 一心不亂)

 

즉, ‘오롯이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며,

한마음으로 난잡하지 않아야 한다’입니다.

 

그런데, ‘일심불란’이라는 네 글자가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뒷걸음치게 만듭니다.

 

“아이고! 일심불란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은 극락 왕생하지 못한다며 정토 신앙의 길에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물론 일심불란을 ‘선정 상태의 청정함과

모든 번뇌를 조복받은 번뇌의 지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집지명호의 염불 수행은 너무나 어려운 난행도(難行道)가 되어

특별한 선정의 경지를 이룬 수행자들만 갈 수 있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수많은 정토의 스승들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뇌했습니다.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극락 왕생의 길로 이끌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정토조사들은 ‘일심불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습니다.

 

‘일심(一心)’‘전심(專心, 마음을 돌이킴, 온전히 귀의함)’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즉, 번뇌가 완전히 소멸된 집중의 마음 상태를 일심으로 본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온전히 아미타 부처님께로 향한

믿음의 마음 상태를 ‘일심(一心)’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서산 개심사 도량>

3. 전심(專心)과 염불

 

즉, <아미타경>을 비롯한 정토 경전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아미타 부처님의 훌륭함과 극락 세계의 뛰어남에 대한 가르침을 듣고

나의 마음을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세계로 돌려서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귀의심과

극락 왕생에 대한 발원으로 전향(專向)한 마음이 바로 전심(專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 ‘극락 세계에 진심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라고 마음을 돌이켜

그 진심으로 신앙하는 마음 상태가 바로 일심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48대원 중에서 제18대원으로

이와 같이 진심으로 귀의한 중생들이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른다면 반드시 극락 왕생해준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전심(專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좋고 유익한 길인지에 대한 이성적 판단과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을 사랑하는 감성적 원함이 있으면

누구나 마음을 돌이켜 정토의 길로 전심(專心)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심하면 그 마음이 난잡하지 않게 됩니다.

 

나의 신앙의 대상이 누구인지 확고하고, 내가 어디로 갈 것인지가 분명하면

그 마음이 어지럽거나 난잡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염불할 수 있습니다.

 

오롯이 아미타 부처님을 향해,

극락 왕생을 간절히 바라면서 난잡하지 않게 염불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어려운 길이 아니라, 누구나 갈 수 있는 쉬운 길입니다.

 

따라서, ‘일심불란’은 나의 귀의심을 오롯이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왕생을 향하여

아미타 부처님의 약속을 믿고 염불하는 순수한 신앙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서산 개심사 안양루>

 

4. 아미타 부처님을 향한 신앙의 환희

 

저는 ‘일심불란’을 정토 조사들이

해석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 함께 하는

그 자체만으로 기쁘고 즐겁고 환희로운 경험을 하셨을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왕생을 바라는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순수해질수록

환희로울수록 염불하면 할수록

점점 어지럽지 않고 난잡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정토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돌리는

인연이 얼마나 큰 선근인지를 깊이 통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정토의 가르침이 널리 설해지고 있지만,

이 전심(專心)의 마음으로 순수한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말 큰 선근이며 행운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향한 순수한 귀의와 헌신’의 전심(專心)으로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뜨거운 신앙심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그 마음이

‘집지명호 일심불란’이라는 것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미타 부처님을 향한 일심불란의 뜨거운 신앙의 길을 통해

극락 왕생의 문이 열린다는 것을 잘 통찰해야 하겠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경(4)  집지명호 일심불란>

https://youtu.be/hBto769Dzpg?si=Vxnyn1G6Dd_Ni4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