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26) - 아미타 부처님의 몸을 관하는 관법(2) >
1. 진신관(眞身觀)
지난 시간에 이어 아미타 부처님의 몸을 관하는
관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관무량수경의 9번째 관법인
진신관(眞身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부처님의 진실한 몸과 광명을 관하는 '진신관'은
더욱 세부적으로 아미타 부처님의 몸과 광명의 장엄에 대해 관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몸은 백천만억이나 되는
야마천의 자마 금색과 같이 빛난다.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의 키는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다.
그 미간에 난 하얀 털은 오른 쪽으로 감겨져 있는데,
그 크기가 5개의 수미산과 같다.
부처님의 눈은 청정한데 마치 네 가지 큰 바다가
청백하여 분명하게 잘 비치는 것과 같다.
아미타 부처님의 몸의
모든 모공에서 광명이 나오는데,
마치 수미산과 같다.
저 부처님의 광명은 백천억의 삼천대천세계로 뻗어 가는데,
그 원광 중에는 백만억 나유타 항하사만큼의 화불(化佛)이 있다.
그 하나하나의 화불을 다시 한없이 무수한
화보살(化菩薩)이 시자가 되어 모시고 있다.”
아미타 부처님의 키는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가마쿠라 대불은 천년전
당시 사람들의 기술과 능력으로
아미타 부처님의 거대함에 대한 장엄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마금빛의 아미타 부처님의 몸의 모공에서는
한없는 광명이 나오고 그 광명 속에 수많은 화불(化佛)들이 존재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무량한 광명의 부처님이시기에
빛으로 이루어지는 화불 역시 무량하고, 화보살 역시 무량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광배 속에 여러 화불들을
조각한 불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바로 <관무량수경>에 나오는
아미타 부처님의 장엄을 묘사한 불상인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팔만 사천의 큰 특징(相)이 있는데,
그 하나 하나의 특징 중에 또한 팔만사천가지의 미세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 하나 하나의 미세한 특징에는
다시 팔만사천 갈래의 광명이 나오고,
그 하나 하나의 광명은 시방 세계를 비춥니다.
2. 광명변조시방세계 염불중생섭취불사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이 시방세계를 비추어서
염불하는 중생들을 거두어 주시고 버리지 않는다.”
는 "광명변조시방세계 염불중생섭취불사"의 게송이
바로 이 대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중생들을 거두어 주시는 것은
바로 아미타 부처님으로부터 나오는 빛(광명)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으로부터 발해지는 광명이
염불하는 우리들을 거두어 주시고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한량없는 광명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슴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무량광명이 “나무아미타불”이라 염불하는 우리들
모든 중생을 섭취하고 섭수하여 버리지 않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밝은 안심(安心)을 얻는 것입니다.
염불하는 존재들은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 속에서
섭취된다는 안심에서 밝음의 영역에 머물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미타불로부터 나오는 광명과
상호와 화불에 대해서는 다 설할 수 없다.
다만 그 모습을 기억하고 생각함으로써
마음의 눈을 밝히게 할 뿐이다.”
밖으로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함으로써,
안으로 염불하는 사람의 마음을 밝히자는 것입니다.
즉,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하는 그 자체로
내면의 마음은 밝음 속에 머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광명
“이렇게 관찰하는 것을 부처님의 몸을 관찰한다고 말한다.
부처님의 몸을 관찰하는 사람은 또한 부처님의 마음을 보게 된다.
모든 부처님의 마음, 즉 불심은 대자대비 그 자체이다.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주시는
무연 대비로서 모든 중생들을 섭취하신다.”
부처님의 몸을 관찰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쏟아내는 빛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빛은 어떤 성격을 띠는 것인가요?
바로 모두에게 평등하게 두루 비춘다는 것입니다.
착하고 악하고, 부자이고 가난한 이를 떠나서
누구에게나 비추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염불하는 중생이면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그 대자대비, 무연대비의 빛을 비추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정리해 줍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마음을 모아서 아미타불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아미타불을 관찰할 때에는 하나의 상호를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니,
다만 미간의 백호를 관찰하여 지극히 분명하게 하라.
미간의 백호를 보게 되면
곧 팔만사천의 상호가 저절로 나타나게 될 것이며,
아미타불을 뵙는 것은 곧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다 뵙는 것이다.”
팔만 사천 가지의 특징들을 다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만 하나, 미간의 백호만을 관찰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를 관찰하면 모든 것을 관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 속에 모두 있다'는 화엄의 융통 관찰의 이치가
여기서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4. 수기
“한량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을 다 뵙게 되기에
모든 부처님이 그 앞에 나타나셔서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受記)를 주신다.”
우리 입장에서는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지만,
부처님 입장에서는 우리 앞에 부처님이 모습을 내보이시는 것입니다.
관상은 부처님께서 우리 앞에 나타나 주시는 것을 보고자 하는 수행입니다.
나타나셔서는 우리가 장차 부처가 되리라는 것을 일러주십니다.
극락왕생의 약속인 수기를 받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아미타 부처님의 광명을 관해야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아미타불(28) - 제18원 (0) | 2025.02.19 |
---|---|
나무아미타불(27) - 호넨 스님과 선택본원염불집 (0) | 2025.02.17 |
나무아미타불(25) - 아미타 부처님의 몸을 관하는 관법(1) (2) | 2025.02.03 |
나무아미타불(24) - 원효 대사의 미타증성게 (1) | 2025.01.27 |
나무아미타불(23) - 작은 아미타불 (0) | 2025.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