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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48원(16) - 제16원(무제불선원)

by 아미타온 2023. 9. 26.

<아미타불 제16원 - 무제불선원(無諸不善願)>

        - 일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람

 

(제16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나 돌아갈래 - 영화 박하사탕의 한 장면>

1. 영화 박하사탕

 

우리가 사는 세계를

‘사바 세계’라고 합니다.

 

사바 세계를 한문으로는

 ‘인토(忍土)’라고 합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세계’라는 뜻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예전에 감동 깊게 봤던 영화 중에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박하사탕>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설경구는 젊은 시절 들꽃의 아름다움을 보고도 눈물 흘리며

사진 찍던 여린 감성을 가진 순수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삶 속에서 공부하기 위해 야학을 다녔고,

문소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군대에 가게 되었고,

부대에서 문소리가 보내준

달달한 박하사탕을 맛보며 사랑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하필 설경구의 부대가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진압 부대였습니다.

 

광주 진압 과정에서

두려움에 질린 채 총을 쏘게 되었고,

자신의 총에 누군가 죽은 것을 보며 절망합니다.

 

제대 후에 마음을 추스르고 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는 잘못된 인생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고문 경찰이 되어 고문을

서슴치 않게 저지르고,

자신을 찾아온 문소리를 차갑게 뿌리치고,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하였습니다.

 

이익에 취한 냉혹한 장사꾼이 되고,

바람을 피다가 가족에게 버림받고,

첫사랑 문소리의 죽음 앞에 눈물 흘립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설경구는

청년 시절 들꽃을 보며 눈물 흘렸던

바로 그 기찻길 위에서 "나 이제 돌아갈래!!!"라고

절규하며 달리는 기차 속에 뛰어듭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시대의

아픔, 번뇌의 고통, 잘못된 선택으로

<박하사탕>의 설경구처럼 좋지 않은 일은 물론

나쁜 소리 들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경구가 죽기 전에 그 때의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며

오염된 자신이 아닌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치지만 결국은 죽고 맙니다.

 

<설경구를 찾아온 문소리 - 영화 박하사탕의 한 장면>

2. 오탁악세

 

<아미타경>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오탁악세’라고 합니다.

 

5가지가 탁한 악한 세상이라는 뜻입니다.

 

시대가 탁하고,

중생들이 탁하고,

중생의 번뇌가 탁하고,

중생의 생각(견해)이 탁하고,

수명이 탁한 시대라는 의미입니다.

 

설경구의 삶을 보면 오탁악세에서

참고 견뎌내야 할 것을 참고 견디지 못하고,

잘못된 생각과 번뇌와 선택으로

망가진 인생을 살아가는 안타까움을 자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설경구처럼 좋지 않은 일을 겪고,

나쁜 이름을 들으며 살아가는 가엾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사바 세계와 오탁악세를 살아가는

<박하사탕>의 설경구와 같은 중생들의

고통과 아픔과 눈물을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극락 세계에는

그러한 고통과 아픔과

눈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자비심에서

극락세계에는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과

나쁜 이름을 듣지 않도록 발원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제16대원은 군대에서 사랑하는

애인 문소리가 준 달콤하고 시원하고 청량한 

박하사탕과 같은 서원이 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불48대원 (제16원 무제불선원)>

https://youtu.be/CETD33-eCgU?si=aAJTIuOWgA3jZQ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