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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45) - 삼막사 원효굴의 염불

by 아미타온 2025. 8. 11.

<나무아미타불(45) - 삼막사 원효굴의 염불>

 

 

 

1. 삼막사 원효굴

 

안양에는 삼막사가 있습니다.

 

삼막사는 원효 대사, 의상 대사, 윤필 거사

세 분이 수행했다는 절입니다.

 

삼막사에는 원효 대사가 수행했다는 원효굴이 있습니다.

 

원효 대사는 천촌만락을 다니며

민중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원효 대사가 지었다는 <발심수행장>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메아리 울리는 바위굴로 염불하는 집을 삼고

슬피 우는 기러기로 뜻을 알아주는 벗으로 삼아라"

 

삼막사에서 원효굴을 보니

<발심수행장>의 이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원효 대사가 말씀하신대로

세상과 절연하고 마음에 맞는 도반들과

원없이  "나무아미타불" 염불했던 바위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효굴에는 지금은 원효 대사의 석상만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원효굴에서 메아리 울리는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에 행복해 하며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을 노래했던

원효 대사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좋았습니다.

 

이 굴 앞에 앉아 저도 당시의 원효 대사처럼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며 행복한 염불을 해 보았습니다.

 

<안양 삼막사>

 

2. 법화경 궁자의 비유

 

<법화경>는 '궁자의 비유'가 나옵니다.

 

고향을 떠나 객지를 떠도는 빈궁한 아들 이야기입니다.

 

고향을 떠나 수십년을 헤매던 가난한 아들이

어느날 아버지가 사는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현명하고 부유한 아버지는 그 초췌한 아들이

자신이 잃어버린 아들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가난하고 비루하게 살다보니

그 아들이 자신을 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빈궁한 아들의 근기를 성숙시켜

부자 아버지의 아들임을 자각하게 한다는 비유입니다.

 

원효굴에서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니

"나무아미타불"이 내 마음의 풍요로운 고향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막사 삼층석탑>

 

3. 마음의 고향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며

'나는 정말로 극락에 왕생하기를 원하는가?'를

내 마음에 종을 치듯이 물어봅니다.

 

그 종소리는 객지를 떠도는 빈궁한 거지의 삶을 청산하고

정든 고향으로 돌아와서 아버지와 함께 풍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라는 강한 질문의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 부처님께 오롯히 귀의합니다'는 뜻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 속에서

풍요로운 고향에서 아버지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는

평화와 안락의 수기가 바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효 대사가 민중들에게 "나무아미타불"을 가르친 것은

글 모르는 하근기 민중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염불 밖에 없어서가 아니라,

원효 대사가 민중들에게 자신이 가진 최고의 선물을 준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에 의지할 곳 없이 하루 하루 빈궁한 거지 같은 삶에서 벗어나

"나무아미타불"을 통해 부자 아버지와 같은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풍요롭고 정든 고향인 극락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에 있을까요?

 

바위굴 도량에서 메아리치는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에 행복했을 원효 대사!

 

원효 대사처럼 내 마음의 도량에서

종을 치는 것과 같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통해

아미타 부처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참다운 안락과 행복을 언제나 맛보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