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제19원 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
- 임종시에 현전하기를 원함
(제19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시방세계의 중생들이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지성으로 저의 불국토에 태어나고자 원을 세울 때,
그들의 임종시에 제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그들을 마중할 수 없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내영 신앙
몽고 침략 이후 고려 말기 이 땅에는
정토 신앙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그 당시 조성된 고려 불화가
오늘날 60여점 전해지는데,
아미타 부처님을 그린 정토 신앙의
고려 불화가 제일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극락 왕생자가 임종할 때
아미타 부처님께서 직접 인도하러 오시는
장면을 그린 불화를 ‘내영도(來迎圖)’라고 합니다.
직접 오셔서(來,내)
극락으로 맞이해 주시는(迎,영)
그림이라는 뜻입니다.
엄숙하면서도 자애로운 아미타 부처님께서
손을 내밀어 맞이하시기도 하고,
여러 협시보살님과 함께 오시는데
협시보살님이 허리를 숙여 극락에 타고갈 금련대를 내밀고 계십니다.
그 모습을 보면 황송하기도 하고,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보살님들의
따스한 자비에 깊은 위안을 받습니다.
<내영도>야말로 극락 정토를 마음 속 깊이 갈구했던
옛 선인들의 간절한 마음 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영도>야말로 아미타 부처님의 내영을 진심으로 바라는
정토 행자들의 염원과 정서가 녹아 있는 종교화라고 생각합니다.
죽음의 순간은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운 순간입니다.
쇠약한 몸의 고통 속에 죽음 이후
내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막막한 두려움이 가득한 순간입니다.
그 순간 아미타 부처님과 여러 보살님들께서
극락 정토로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고 한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겠습니까?
내 힘으로 어떻게 극락을 찾아 가겠습니까?
아미타 부처님께서 와서 맞이해 주시기 때문에
안심하고 극락정토로 갈수가 있는 것입니다.
2. 내영과 보리심
제19원은 <내영도>에서 보여지는 아미타 부처님의
큰 자비와 사랑의 배경이 되는 서원입니다.
왕생은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죽어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내영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의 손에
자신의 죽음을 맡기는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인도로 극락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직접 정토행자를 극락으로 인도해주신다니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능력은 얼마나 클까요?
아미타 부처님은 보리심을 일으켜 모든 공덕을 쌓고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간절히 원하면
임종의 순간 내영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몸이 건강하고 공부할 여력이 있을 때
아미타 부처님의 19원을 생각하고
보리심을 내고 공덕을 쌓고 극락 왕생을 간절히 염원해야 합니다.
죽음이 가까워 몸이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런 순간은
마음이 안정되기 힘들기 때문에 공부하기 쉽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리심은 진리(불법)를 구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이 세상의 욕락의 행복을 구하는 마음이 아니라,
불법의 진리를 구하고 불법의 진리에 입각하여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따라서 보리심은 4홍서원을 갖는 것입니다.
중생을 건지기를 원하고, 번뇌를 끊기를 원하고,
불법을 배우기를 원하고, 불도를 성취하기를 원하는 마음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이 중생들을 구제하고
불도를 성취하기 위한 보리심에서
48대원을 발하신 것처럼 우리들도
불법의 진리를 위해 자신의 서원을 세우는 보리심을 내야 합니다.
3. 불도의 성취
원효는 “보리심이 극락 왕생의 정인(正因)이고
염불이 극락 왕생의 조인(助因)”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중생들이 어떤 인연으로 극락 왕생하는가?
원효는 진리의 세계, 불법의 세계를 향해
마음을 내는 보리심이 가장 근본이 되는 정인이며,
염불은 그것을 도와주는 조인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잘 곱씹어 볼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락을 이생의 욕락과 행복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보는지,
극락을 불법을 배우는 진리의 도량으로 바라보는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리심을 내면 선근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보리심을 내어 수행하고 서원행을 하면
믿음의 힘, 정진의 힘, 선정의 힘,
지혜의 힘, 깨어있슴의 힘인 5력이 생겨나고
선근 공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보리심을 낸다는 것은 참으로 훌륭하며
선근 공덕을 쌓는 근본이 됩니다.
보리심을 내어 선근 공덕을 쌓는 존재가
왜 극락 왕생을 간절히 발원하겠습니까?
극락에서 부처님과 좋은 도반들과 함께
더욱 보리심을 증장시켜
불도의 성취를 이루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보리심의 선근 공덕을 쌓은 정토행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임종시에 내영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순간에도 혼란과 혼돈 속에 빠지지 않고,
아미타 부처님의 인도 속에 안심하고
극락왕생으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임종시에 자신이 어디로 갈 것인지를 알고,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보살님들의 내영을 받는
축복 속의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불48대원 (제19원 임종현전원)>
https://youtu.be/auUt1zEnO6Q?si=grKQodadpekKSO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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