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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2) -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by 아미타온 2023. 10. 4.

<천수경(2) -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 무량사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1. 고운 말을 써라

 

그러면 <천수경> 본문을 공부하겠습니다.

 

천수경을 펴면 자비의

제일 처음을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면

“구업을 깨끗이 하거라”입니다.

 

쉽게 말해

 

“고운 말을 써라.

나쁜 말을 하지 마라.

그럼 극락에 올 수 있다.

고운말을 쓰는 그곳에 극락이 있다.”

 

이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경전을 공부하니

입방정 떨지 말고 깨끗이 입을 씻어라.”하는

간단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경전은 맨 첫 가르침이

사실은 중간과 끝까지의 내용을

모두 포섭하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근데 그 첫 가르침이

너무도 의외롭게 ‘고운 말을 써라’ 인 것입니다.

 

이 가르침에 가슴이 찡하고

느끼는 것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봄날의 벚꽃>

2. 찬탄과 축원

 

그러면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뜻은 무엇일까요?

 

이 원어를 다른 분들이 해석해 놓은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리' 는 ‘훌륭하다. 길하다. 멋있다’는

찬탄과 축원의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수리수리는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가 되고,

'마하'는 ‘아주 크다, 위대하다’는 뜻이므로,

‘마하수리’는 아주 훌륭하다 로 해석됩니다.

 

'수수리' 의 '수'는 ‘지극한’ 이란 뜻이므로

‘수수리’는 ‘지극히 훌륭하다’입니다.

 

‘사바하’는 ‘원만’, ‘성취’를 의미하는 종결구입니다.

 

따라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는

‘훌륭하고 무지하니 훌륭하고 지극히 훌륭하심이

원만히 이루어지나이다.이루어지사이다.’하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즉, 구업을 깨끗이 하는 진언은 다름 아니라

찬탄과 칭찬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누구에게요?

 

일차적으로는 불보살님께,

이차적으로는 모든 이에게,

즉 일체 중생들에게입니다.

 

불교는 하나됨을 가르칩니다.

 

나뉘어지지 말라고 하지요.

나뉘어짐은 분별이고 상대적이라고 하고,

나뉘어지지 않음은 무분별이고

상대적을 떠난 불이(不二)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나뉘어짐은 왜 생기는가?

 

자비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랑함이 없음, 존경함이 없음,

칭찬함이 없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앞에 있는 존재를 지극히 존중하고 받드는

그 마음이 있는 한 나뉘어짐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가 왜 싸우고 증오하고 미워하는가를 살펴보면

대단한 심리적 성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2) -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https://youtu.be/p8Nw1fhYMrI?si=cJQYlFHAGASqvb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