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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6) - 계수관음대비주

by 아미타온 2023. 10. 12.

<천수경(6) - 계수관음대비주>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심상호신
稽首觀音大悲呪  願力弘深相好身
천비장엄보호지  천안광명변관조
千臂莊嚴普護持  千眼光明便觀照

 

자비로운 관세음께 절하옵나니

크신원력 원만상호 갖추시옵고

천손으로 중생들을 거두시오며

천눈으로 광명비춰 두루살피네.

 

<서울 우면산 대성사 관세음보살님>

 

1.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심상호신

 

‘계수관음대비주(稽首觀音大悲呪)’는,

관음보살님의 대비주,

즉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머리숙여 절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그냥 청하는 게 아니라

'계수' '머리 숙여' 청하는 것입니다.

 

머리는 자존심을 상징합니다.

 

콧대도 머리에 있고, 이목구비,

생존을 위한 모든 것이 머리에 있습니다.

 

그 머리를 숙여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심귀명례’와 '나무' 와 같은 의미입니다.

 

지심귀명례를 할 수 있으면

머리를 숙일 수 있는 것이고,

머리를 숙일 수 없으면

‘지심귀명례’와 ‘나무’는 불가능합니다.

 

‘원력홍심상호신(願力弘深相好身)’은,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의 깊고 크심을 찬탄하고,

관세음보살님의 형상의

아름다움과 위엄있음(천수천안)을 찬탄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관세음보살님을

자신이 얼마나 존경하고 찬탄하고

있는지를 기도로써 바치는 것이지요.

 

원래 기도는 어느 민족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모두 불보살 혹은 신들에 대한 찬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종교서라는 <리그베다>는

신들에 대한 찬미로 일관되어 있으며

리그 베다는 베다 중의 베다로 지금까지 꼽히고 있습니다.

 

철학적, 사상적 가치도 없는 오래된

찬미서가 어째서 그렇게 최고의 베다로 꼽히는가?

 

그 이유는 아주 간절하고 정성을 다하는

신들에 대한 찬미로 일관되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구약성경에서 <시편(詩篇)>이

많은 기독교인들과 유태교인들에게

깊은 신앙적 영감과 환희를 일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실지로 불교에서 특히 밀교에서의 다라니(진언)의 대부분은

불보살에 대한 찬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별다른 바램이 없어도 기도의 효과, 가피의 효과는

그냥 받아진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유로 정근(염불)을 할 때

딴 생각 없이 한번 발원문을 낭독하거나 외우고,

지성으로 정근(염불)에만 몰두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는 명호를 부르는 행위는

그냥 철수야. 영희야. 하는 식으로 상대를 부르는 행위가 아니라,

‘나무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좀 더 길게 설명을 하자면 ‘관자재보살 광대원만대비심의 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찬미합니다’라는 뜻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염불을 할 때는

불보살의 명호를 그냥 부른다고 쑥스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교토 산주산겐도 천수 관세음보살님>

 

‘천비장엄보호지(千臂莊嚴普護持)’

‘천비’는 ‘천수’를 말합니다.

 

천 개의 팔로 온 법계와 중생들을

보호하며 지켜주신다는 뜻입니다.

 

역시 관세음보살님에 대한 찬미입니다.

 

‘천안광명변관조(千眼光明便觀照)’

천개의 눈의 지혜와 자비광명으로

온 세계와 중생들을 살피신다는 뜻입니다.

 

즉, 관세음보살님의 원력과 그 원력이

형상화된 모습을 표현한 두 구절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천수경(6) 계수관음대비주>

https://youtu.be/y0Z4_eYyU5I?si=5vM6srOeF0GBuDi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