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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중국 곡부 태산 여행 후기(20) - 제남 천하제일천 표돌천

by 아미타온 2026. 7. 3.

<중국 곡부 태산 여행 후기(20) - 제남 천하제일천 표돌천>

 

 

 

1. 천하제일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제남의 표돌천(趵突泉)이었습니다.

 

표돌천은 제남의 72개 샘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며,
예로부터 '천하제일천(天下第一泉)'이라 불리는 명천입니다.

 

 

 

에메랄드빛을 머금은 맑은 샘물 가운데,
세 곳의 샘에서 물이 쉼 없이 힘차게 솟구치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숨결이 그대로 솟아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제남에는 이렇게 맑은 샘물이 끊임없이 솟아날까?'

 

알아보니 그 답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태산과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2. 표돌천의 용솟음 원리

 

제남 남쪽의 태산과 산동성 산맥에 내린 빗물은
석회암 지층 속으로 천천히 스며듭니다.

 

석회암은 물에 조금씩 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내부에 동굴과 균열이 생기고
그 빈 공간에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저장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둘러보았던
태산 대열곡의 거대한 석회동굴과 지하폭포도
바로 이러한 자연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형성된 지하수는 북쪽으로 흘러가다가
제남 부근의 단단한 암반층을 만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압력을 받은 지하수가
지표면의 작은 틈을 만나
마치 분수처럼 힘차게 솟구쳐 오르게 됩니다.

 

바로 표돌천이 탄생하는 원리입니다.

 

 

3. 불성

 

푸른 샘물이 용솟음치는 모습은
마치 용암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강렬한 생명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왜 수천 년 동안
'천하제일천'이라 불려 왔는지
직접 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에도
맑고 푸른 불성(佛性)이라는 지하수가 있습니다.

 

끊임없는 수행과 염불,
그리고 바른 인연이라는 마중물이 있을 때

그 불성이 표돌천의 샘물처럼
힘차게 솟아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자의 곡부를 참배하고,
맹자의 가르침을 배우고,
천하의 으뜸 산인 태산을 오른 뒤,

마지막으로 표돌천의 맑고 푸른 샘물을 바라보니

감흥이 돋았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밝고 맑은 불성의 가능성을
더 크게 키우고,
더 넓게 펼쳐 나가라는
자연의 가르침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푸른 생명의 기운이 끝없이 솟아나는 표돌천에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니,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여행'

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4. 이천년의 용솟음, 표돌천

 

표돌천은
중국 한나라 시대부터 지금까지
2,000년이 넘도록 마르지 않고
세 개의 샘구멍에서 끊임없이 지하수가 솟아오른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입니다.

 

 

 

표돌천에서 흘러나온 맑은 물에는
푸른 나무와 풀들이 아름답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 싱그러운 풍경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밝은 가피 속에서

살아가는 정토행자 또한
표돌천의 샘물처럼
언제나 맑고 푸른 생명의 기운으로
세상을 장엄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한 사람의 밝은 마음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맑게 하는 샘물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정토를 이루어 가는 길일 것입니다.

 

 

5. 여행을 마무리하며

 

참으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불교 성지 순례는 아니지만,

공맹의 성지와 태산을 오르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밝고 맑은 중국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6월 중국 여행에서 받은 밝은 기운과 공부를
앞으로의 일상 속에서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습니다.

 

중국 여행기를 꾸준히 읽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