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일까요(1)>
1. 부처님이 보시는 인생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시는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짧은 우화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한 남자가 아무도 없는 광야를 걷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성난 코끼리가 나타났어요.
성난 코끼리는 엄청나게 큰 코와 귀를 나부끼면서,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어요.
남자는 걸음아 날 살려라 코끼리를 피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어요.
한참 달리다 뒤를 돌아보았어요.
코끼리는 남자의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오고 있었어요.
그때 남자의 눈에 몸을 피할수 있는 작은 우물이 들어왔어요.
남자는 급한 나머지 그 우물 속으로 들어갔어요.
우물에는 마침 칡넝쿨이 있어 넝쿨을 타고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어요.
‘휴 다행이다~’ 하고 천천히 내려 가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
그랬더니 우물바닥에는 커다란 독사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남자는 깜짝 놀라 다시 위로 올라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코끼리가 아직도 우물 밖에서 성난 표정으로 서 있었어요.
남자는 어쩔수 없이 칡넝쿨에만 매달려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야만 했어요.
어디선가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났어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주위를 살펴보니 조금 위에서
흰 쥐와 검은 쥐가 번갈아 가며 칡넝쿨을 갉아먹는 거예요.
그 뿐만 아니라 우물의 벽에서는 작은 뱀들이
혀를 낼름거리면서 남자를 노리고 있었어요.
남자는 온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두려움에 떨며 칡넝쿨만 잡고 있었어요.
어디선가 벌이 나타났어요.
다섯 마리의 벌이 칡넝쿨에 벌집을 짓는 거예요.
그리고는 모아온 꿀을 떨어뜨려 주었어요.
남자는 코끼리에 쫓기느라 목도 마르고
배가 고팠다가 꿀을 먹으니까 너무 맛이 있었어요.
남자는 꿀맛에 취해 자신이 지금 어떤 위급한 상황에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렸어요.
대신 왜 꿀을 더 많이 떨어뜨려 주지 않나 하는 생각만 하게 되었어요.
남자는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꿀이 더 많이 떨어지기만 바라게 되었죠.
얼마 후에 흰쥐와 검은쥐는 칡넝쿨을 모두 갉아먹었고,
넝쿨이 끊어진 남자는 바닥에 떨어져 독사에게 물려버렸어요.”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남자는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모르고 방황하는 우리 인간이고,
코끼리는 세월을 상징합니다.
우물은 자신의 인생을 상징하고, 칡넝쿨은 생명,
흰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을. 우물 벽에 있는 작은 뱀들은 여러 가지 질병을,
다섯 마리의 벌은, 식욕. 성욕. 재물욕. 명예욕(권력욕). 수면욕(편안함)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닥의 독사는 죽음을 상징합니다.
이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어째서 광야를 방황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우리 인간은 세월에 쫓기다 인생이라는 우물 속에 빠진 채,
날마다 조금씩 생명이 줄어들면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는데도,
다섯 가지의 욕망에 취해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있는지를 잊고 살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태어나 방황하다 욕망을 탐하며
죽는 일을 끝없이 되풀이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부처님이 보신 인생이었습니다.
그럼 부처님께서는 왜 이런 우울한 인생관을 갖게 되셨을까요?
그리고 부처님의 우울한 인생관은 과연 진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불교란 무엇이며
부처님이 깨달으신 내용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2.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는 기본적으로 2600년전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불교를 종교라고 했을 때,
교주(교조), 교리, 교도(신도)라는 종교를 이루는 3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불교도 당연히 종교이므로
교주는 석가모니 부처님.
교리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괴로움의 원인과 그 해결책,
그리고 행복을 이루는 방법에 대한 모든 가르침이 해당되고요.
교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고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그런데,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만을 교주로 모시지 않고,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대에 또 공간적으로 여러 불국토에(우주에)
여러 부처님이 각기 중생들을 구제하고 계신다는 다불(多佛) 사상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아미타부처님을 교주로,
그분의 가르침인 정토삼부경(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을 교리로,
극락왕생을 주요한 동기나 목적으로 종교 생활을 합니다.
또 어떤 불자는 비로자나불이나 약사여래불,
관세음보살님, 지장보살님 등을 신앙하며 수행하는 종교생활을 합니다.
이렇게 교주도 각각이 되고,
교리도 각각이 되는 다불사상으로 인해,
이슬람교와 기독교 같은 한 신을 교주로 하는 타종교인은 물론이거니와,
불교 내에서도 도무지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의문과 혼란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혼란 없이 불교가 무엇인지
또 어떤 가르침을 전하는 종교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히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발자취,
그분의 사상과 가르침을 먼저 공부하고 이해할 때 가능해집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밝히신 불교의 목적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한마디로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는다’입니다.
행복의 추구는 불교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 경제. 정치. 문화. 철학. 예술. 과학. 종교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문제는 행복해지기 위한 행위가 오히려 불행을 만들고,
불행을 키우고, 불행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겠지요.
어떻게 해야 행복을 위한 행위가 불행에 빠지지 않고
목적으로 하는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과 앞으로 겪게 될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가 부처님 가르침의 전부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불교란 무엇일까요>
https://youtu.be/vvVgPBVNKyA?si=G4NKsZ_FgltOKY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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