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란 무엇일까요?(2)

<불교란 무엇일까요?(2)>

 

<바라나시 갠지스강에서 배를 젓는 소년>

 

1.  지금 생의 행복

 

그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행복은 무엇일까요?

행복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해보면,

첫째, 지금 살고 있는 생에서의 행복,

둘째, 다음 생에서의 행복,

셋째, 궁극적인 행복의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지금 생에서의 행복.

만약 지금 생에서 행복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의 조건으로 생계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기술로 돈을 벌어 굶주림에서 벗어나고,

혼자나 혹은 가족과 주거할 공간을 갖고,

취미나 레저 생활을 하고,

나아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한 행복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기술만으로는 온전히 행복할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그 사람의 인성이 바르지 않다면

결국 자신과 주변사람 나아가서는 사회를 괴롭게 하고 불행하게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남을 속이지 않고,

남의 것을 함부로 빼앗지 않고,

지나친 욕심과 성냄을 참아내는 인격적인 성숙과,

아울러 남을 돕고 남에게 봉사할 수 있는

자비심의 품성이 있어야 이생에서 행복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기술과 선한 품성의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이 생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부처님 깨달음의 성지, 인도 붓다가야에서 절하는 티벳 스님>

 

2. 다음생(내생)의 행복

 

둘째. 다음 생의 행복.

 

불교는 윤회를 인정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짓는

의도적인 행위(업)가 원인이 되어

만약 그 행위가 해롭고 선하지 않다면

사후에 지옥. 아귀. 축생계에 태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에 의도적인 행위가 유익하고 선하다면

사후에 인간계나 천상(극락. 천당)에 태어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생의 행복을 위한다면 천상계나

최소한 인간계로 태어나야 하는데 그러려면 조건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원인 없는 결과란 없기 때문입니다.

 

내생의 행복을 위한 조건은 보시와 계율지킴의 두 가지입니다.

 

보시란 다른 이에게 베푸는 것이고,

계율이란 살생을 피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도둑질을 하지 않고,

삿된 성행위를 하지 않는 등의 선하고 도덕적인 규칙을 말합니다.

 

여기서 타종교와 비교되는 불교 계율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불교는 나 이외의 다른 신을 믿지 말라는 식의 계율이 없습니다.

부처님을 믿는 것과 계율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불교인이 아닌 어떤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이 남에게 많이 베풀고, 살생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등의 도덕적인 생활을 한다면,

그 사람은 다음 생에 인간계나 천상계에

불교를 믿는 사람과 똑같이 태어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에

배타심이나 증오심을 갖지 않는 이유입니다.

어쨌든 지금 생과 다음 생에서 행복을 얻는 조건은 비슷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내생의 행복을 위해서

기술 습득을 조건으로 삼지 않는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붓다가야에서 좌선하는 불교 수행자>

 

3. 궁극적인 행복, 열반

 

셋째. 궁극적인 행복.

이 궁극적인 행복을 불교 용어로 ‘열반’ 이라고 합니다.

 

열반은 괴로움 혹은 번뇌의 불길이

남김없이 완전히 꺼진 상태라는 뜻입니다.

 

결코 ‘죽음’을 뜻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열반에 드셨다 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열반이란 욕망과 번뇌가

완전히 소멸된 상태라는 ‘해탈’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불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행복이자

목표는 살아서 ‘열반’을 얻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님들은 열반을 얻기 위해 출가 수행하는 것이고,

재가에서 수행하거나 신앙 생활을 하는 불자들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열반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열반의 증득이야말로,

부처님께서 보신 인간의 삶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 됩니다.

왜냐하면, 현생과 내생의 행복을 얻는다 하더라도,

그래서 인간계와 천상계에 태어나

복락을 누린다 해도 어쨌든 세월이 흐르면

수명이 다해 다시 끝없는

윤회의 수레바퀴 안에 들어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현생과 내생의 행복을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지도 않지만,

그것이 윤회에서 벗어나게 하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불교를 공부하거나 신앙하는 사람들은

이 열반의 증득을 목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럼,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열반을 증득한다고 가르치셨는가?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부터 찬찬히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불교란 무엇일까요2>

https://youtu.be/W3vuAikt2nY?si=KsTq8RNWSZHrEo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