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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회상 소개

불교는 무엇일까요(3)

by 아미타온 2023. 10. 29.

<불교는 무엇일까요(3)>

 

지난 시간에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세 가지 행복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궁극의 행복은

열반을 증득하는데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어려워합니다.

 

더욱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궁극의 행복인

열반의 증득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교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1. 부처님처럼 생각하기의 어려움

 

그 이유는

첫째, ‘부처님처럼 생각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족이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게 되는 곤혹스러움은

왜 ‘이 사람들은 내 생각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가?’일 것입니다.

 

이것은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사람들도

동일하게 느끼는 곤혹스러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째서 내 생각을 이렇게도 모를 수 있지?

자신의 입장에만 서 있을 뿐,

내 입장에서 내 생각과 느낌을 보아주려고 하지 않는구나.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친구가 친구에게, 동료가 동료에게 등등등.....

 

그러다보니 감정과 생각을 서로 알아주는

‘소통’ 에 대해 좌절하거나 실망하게 되어

표면적인 인간 관계나 기호와 취향에 대한

공유나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소통을 대신합니다.

 

불교 공부하기가 가장 어려운 이유는

부처님의 생각(문제의식과 해결과정)을

공유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했으면 깨달음을 얻으신 후 부처님께서는

“고생 끝에 겨우 얻은 이 길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설해야 될까?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들에게 이 법을 알리기가 쉽지 않을텐데...”

하고 망설이셨겠습니까!

 

부처님의 문제의식이 와 닿지 않고,

그 해결 방식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부처님과 소통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경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지만,

부처님의 생각과 교감이 어려울수록 불교가 어려워지고,

수행도 불편해지고 부담스러워집니다.

 

설사 교리를 이해하고 경전에 대한 지식이 쌓인다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가르침을 체득하지 않으면

해탈과 열반은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이 말도 한번 더 들여다보면 허점이 큽니다.

 

부처님과 같은 문제의식과 해결방식을 공유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부처님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런 연후 닦고 체득할 것이 있으면 정성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불교에 입문했을 때, 가장 먼저 알아야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 ‘부처님의 생애’인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부처님은 어떤 분이셨고,

어떤 생각으로 출가수행을 하셨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그 목적을 이루셨는지,

그 분의 발자취를 쫓으며 그 분의 생각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불교 경전 약사유리광여래 본원공덕경>

 

2.  불교 경전의 방대함

 

두 번째로 불교가 어려운 이유는,

불교의 경전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흔히 ‘8만4천경’ 이라고 말하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전해져 내려오는

경전이 참으로 복잡다난합니다.

 

물론 해탈을 위해 이 방대한 경전을

모두 읽고 이해해야 할 필요성은 없겠습니다만,

‘다불(多佛) 사상’을 예로 들었듯이

교조도 여럿이고, 교리도 차이 있고,

소승불교, 대승불교, 밀교, 선종. 정토종. 화엄종. 천태종 등등....

각 교파마다 확립한 교리체계와 개념 이해를 하려면

웬만한 철학 전공자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이러니, 그 방대함과 교리 체계에 질려버립니다.

 

부처님과 소통하고 싶어도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라고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는

종파들의 주된 경전과 교리체계가 무시무시하다보니

아예 소통을 포기하고 마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처님의 원음에 가까운 경전을 중심으로

모든 교파에서 공통되는 가르침으로 인정하는

‘삼법인, 사성제, 연기법’ 을 근본 교리 혹은 기초 교리로 세워 놓았지만,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면이 많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산 보원사지 철불 부처님>

3. 실천과 수행을 요구함

 

세 번째로 불교가 어려운 이유는

실천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는 것과

동시에 부처님과의 소통을 끝내고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얻는

엄청난 대천재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처님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이루면서

자신이 버릴 것은 버리고 닦아야 할 것은

닦는 실천을 해야 합니다.

 

끊어야 할 것은 끊고, 길러야 할 것은 기르고,

알아야 할 것은 알고, 주어야 할 것은 주고,

느껴야 할 것은 느끼는 실천을 열반 증득의 그 날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또한 불교가 어렵고

불편하고 무섭게 다가오는 이유가 됩니다.

 

좀 쉽고 편하게 가고 싶은데

그게 허용되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나의 길은 정진으로 얻어진다’ 라고

못을 박으셨거든요.

 

정리하자면, 불교가 어렵고 열반이 어렵다고

인식되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의 장애를 해결하지 않으면

불교와 열반은 계속해서 어려운 상태로

자신에게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세 가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3)   불교란 무엇일까요(3)>

https://youtu.be/8STVpA5I5_Q?si=vePGyWnbNaslz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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