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원사>
1. 태조산과 각원사
천안 각원사.
각원사(覺願寺)는 천안의 진산(鎭山)인
태조산(太祖山) 자락에 자리잡은 도량입니다.
서기 930년, 고려 태조 왕건은
태조산에 올라 주위를 살펴보고
‘오룡쟁주지세(五龍爭珠地勢:5룡이 여의주를 얻기 위해 싸우는 땅의 기세)’로
군사적 요충지임을 판단하고 천안에 천안도독부를 두어
백성과 군사를 상주하게 하였습니다.
즉,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을 위해
천안 태조산에서 군사를 양병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천안(天安)’과 ‘태조산(太祖山)’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습니다.
2. 법인 스님의 서원
각원사는 천안 태조산 자락에
1977년에 창건된 도량입니다.
절의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천안을 대표하는 가장 큰 사찰로 성장하였습니다.
각원사를 세운 법인(法印) 스님은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 수행하셨는데,
한국전쟁 때인 1950년 경주 석굴암 부처님 앞에 서니
깊은 환희심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부처님 앞에서 서원이 흘러 나왔다고 합니다..
“부처님! 남북으로 갈라진 민족의 비극을 완치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할 수 있는 대도량 건립 불사를
이룩할 수 있는 힘과 길을 인도해 주소서!
그리고 제가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주소서!”
법인 스님은 이 서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하다가 좋은 인연을 만나서
일본에 유학가서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유학 시절
재일교포인 ‘각연(覺然) 김영조(金永祚) 거사’와
‘자연심(自然心) 부인 정정자(鄭貞子)보살’의 시주로
1977년 당신의 서원대로 태조산 도량에 각원사를 창건하게 되었습니다.
3. 각원사 아미타 대불 부처님
법인 스님은 1977년 5월 9일 좌대를 포함해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거대한 청동 아미타불 좌불상,
즉,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 靑銅大佛)”을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였습니다.
각원사 입구인 연화지(연못)에서
203계단인 무량공덕계단을 오르면
청동대불 아미타 부처님이 자비로운 미소로 참배자들을 반깁니다.
일본 가마쿠라에 가면 1200년대에 조성한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한 아미타 대불 부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안 각원사에서 거대한 아미타 부처님 앞에서
극락 왕생을 발원할 수 있어 환희로운 마음이 듭니다.
4. 203 무량공덕 계단
203무량공덕 계단은 108번뇌를 소멸한다는 의미의 108,
아미타불 48대원의 48,
관세음보살 33응신의 33,
12인연법의 12,
불법승 삼보의 3을 합친 도합 203무량공덕 계단입니다.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대도량을
이룩하겠다는 법인 스님의 서원대로
청동 아미타 대불을 봉안한 이래 많은
국내외 불자들의 정성어린 동참 속에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천불전, 설법전, 천불전, 관음전, 산신전, 칠성전 등을
비롯한 여러 전각들이 세워져
지금은 천안에서 가장 큰 도량으로 성장하였습니다.
5. 대웅보전
특히, 대웅보전은 건평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과
100여만재의 목재가 투입된 외(外)9포, 내(內)20포,
전면 7간, 측면 4간의 규모로 국내에서 목조 건축물로는 가장 큰 법당입니다.
대웅보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문수, 보현 양대 보살님이 계시니
꼭 인사드리시기 바랍니다.
각원사는 2002년부터 "각원사 불교대학"을
설립 운영하여 천안 지역 불교 포교에 공을 쏟고 있으며,
해외에는 일본 도쿄 "명월사" 및 야마구치현 "광명사",
미국 필라델피아 "관음사", 그리고 국내에도 경주 "대원사",
울산 "연화사", 오산 "현암사"를 포교원으로 두고 있습니다.
각원사가 천안에서 가장 큰 도량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이와 같이 재가 불자들에 대한 포교와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북 통일을 염원하며 불자들이 수행하고 공부할 수 있는
큰 도량을 세우겠다는 법인 스님의 서원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6. 벚꽃 놀이
태조산의 풍광과 출재가 승가의 조화 속에
수행과 공부와 기도 도량으로서
그 연륜을 더해가고 있는 각원사는
봄철에는 겹벚꽃과 수양 벚꽃이 피어
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놀이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여러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며
천안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 공간으로도 유명하여
‘천안 12경’ 중의 하나로 뽑인 정도로
천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4월 중순 겹벚꽃이 한창일 때
각원사를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