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48원(4) - 제4대원(형모무차원)>
<제4대원>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
- 형상과 모양이 차별이 없기를 원함
(제4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극락 세계)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나고 못난 이가 따로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사대강건 육근청정
네 번째 서원도 몸과 관련된 서원입니다.
극락의 존재의 몸의 용모가 한결같이
훌륭해서 잘나고 못난 우열이 없도록 하겠다는 서원입니다.
우리는 몸을 기반으로 살아갑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몸을 통해 표현하고 펼쳐냅니다.
몸이 강건하고 훌륭해야 삶의 질을 잘 유지하고
향상시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몸이 불구거나, 아프거나, 부실하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수행은 마음만 갖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통해 수행적 마음 세계를 구현해냅니다.
절에 가면 스님들의 축원 중에
"사대강건(四大强健) 육근청정(六根淸淨)"이라는
축원이 있습니다.
지수화풍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우리 몸이 건강하고 훌륭하고,
눈, 귀, 코, 혀, 몸, 생각의 6근이
청정하고 훌륭해서
바른 감각과 사유로 잘 수행하고
공부할 수 있기를 축원하는 것입니다.
절에 가면 불보살님의 용모는
품위가 넘치고 아름답고,
보관을 쓰고 화려한 장식로서 장엄되어 있습니다.
불보살님들이 이렇게 훌
륭한 품위와 장엄 속에서 불법을 펼치고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이 폼이 나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왜 아미타 부처님은
극락에 태어나는 존재들은
몸이 한결같이 훌륭하고
잘 나고 못 나고의 차별이 없도록 하셨을까요?
사대강건하고 육근청정한
훌륭한 용모의 몸으로 수행해 나가고,
중생을 향한 보살도를 펼치는데 있어서도
품위 있고 당당하게 구현해 나가기를 바라는 자비심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살펴볼 것은
극락의 사회적 시스템을
잘 나고 못 나고의 차별이 없도록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2. 잘나고 못난 차별과 억압 구조
예전에 코메디언 이주일의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머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못 생긴 것이 죄송한 일은 아닌데,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못 생긴 것은 죄가 됩니다.
인류의 긴 역사를 보면
외모와 형상과 신분과 피부색으로
인간의 잘 나고 못 나고를
지긋지긋하게 차별하고 억압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을 노예로 삼아
짐승 같은 삶을 강요하는 끔찍한 죄악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인간을 잘 나고,
못 나고 차별하는 일이 횡행합니다.
그 속에서 질투심, 우열감 등으로
갖가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과 악업이 발생합니다.
극락은 이와 같이 외모, 형상,
피부색으로 인간을 차별하는
뿌리 깊은 미혹과 어리석음의 껍질이 벗겨집니다.
나와 남을 외모와 형상으로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적 모순에서 해방된 곳이 극락입니다.
장미는 장미여서 예쁘고,
벚꽃은 벚꽃이어서 예쁘고,
들꽃은 들꽃이어서 예쁘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 극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아미타불대48원 (제4대원 형모무차원)>
https://youtu.be/49S8I4ZCIXE?si=0hjnChUVk2dJ_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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