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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사찰 기행

일본 불교 사찰 기행(15) - 일본 최고의 극락 정원, 우지 평등원(뵤도인)

by 아미타온 2024. 5. 24.

<일본 불교 사찰 기행(15) - 일본 최고의 극락 정원, 우지 평등원(뵤도인)>

 

<우지 강과 우지 시내 풍광>

 

1. 교토 외곽의 휴양지, 우지

 

교토 외곽에 ‘우지(宇治)’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교토 역에서 나라 쪽으로 가는 나라선 기차를 타고

30분쯤 가면 나오는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우지는 일본에서 녹차로 유명할 뿐 아니라,

맑은 우지 강이 흘러 귀족들의 별장이 많았던 곳입니다.

 

특히, 천년 전 교토에 수도를 정한 헤이안 시대 때

수많은 귀족들이 휴양지로서 사랑했던 장소입니다.

 

<평등원(뵤도인)>

 

2. 평등원을 세운 후지와라 미치나가

 

우지에 가면 ‘평등원(平等院)’이라는 도량이 있습니다.

일본 말로는 ‘뵤도인’이라고 합니다.

 

평등원은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는 중생을 구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모두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해주신다는 뜻입니다.

 

 

 

평등원은 일본의 전설적인 가문인 후지와라 일족의 별장을

후지와라 미치나가가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기위해 세운 원찰입니다.

 

그리고, 당시 잦은 화재와 전염병으로 혼란에 빠진

교토를 구원해 달라는 원을 담아 지은 절이라 합니다.

 

 

 

후지와라 미치나가는 지금의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관백의 자리에 오른 일본 최고 권력자였다고 합니다.

 

그는 세 명의 딸을 천황가에 시집보내어

천황의 장인이자 할아버지로 권력의 정점에 올라

이즈러지지 않는 보름달 같은 영화를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년에는 딸의 죽음과 병고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다고 하며 극락 왕생을 간절히 염원했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빈부귀천을 떠나 생노병사에 있어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평등원입니다.

 

 

 

3.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아미타당, 봉황당

 

평등원에는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아미타당이 있습니다.

 

아미타당은 봉황이 날아가는 날렵한 모습으로 봉황당이라고 합니다.

 

 

 

지붕의 곡선과 우아한 봉황의 모습이 어우러져

봉황당 자체가 그야말로 극락을 향해 날아가는듯 합니다.

 

우아하고 세련되면서도 간결한 아름다움입니다.

 

 

봉황당은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일본 10엔 동전 뒷면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즉, 일본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봉황당 앞에는 극락의 연지를 형상화한 연못이 있습니다.

 

봉황당을 중심으로 조성된 연못을 포함한 정원은

극락 정토를 모티브로 해서 지어진 것으로

일본 최초로 극락 정토를 표방한 정원 양식입니다.

 

천년 전 정원 양식임에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4. 봉황당의 아미타 부처님과 운중 보살상

 

봉황당에 들어가면 천년 전에 조성된 아미타 부처님이 계십니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불상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착하고 공덕을 많이 쌓은

상품상생자를 인도하는 상품상생 수인을 하고 있습니다.

 

착하게 많은 공덕을 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아미타 부처님 주위에는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많은 보살상이 있습니다.

 

운중보살상(雲中菩薩)상입니다.

 

부처님과 함께 하는 법열에 가득차

아주 행복하고 환희에 찬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5. 지상의 극락정토, 평등원.

 

봉황당이 처음 세워졌을 때 누군가 말했다고 합니다.

 

“지상에서 극락을 보려면 우지의 평등원을 보게 하라.”

 

 

 

천 년 전 헤이안 시대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지상의 극락이 보고 싶고 아미타 부처님이 그리우면

우지의 평등원 봉황당을 참배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극락에 가고 싶으신가요?

 

우지 강변에서 뵤도인을 바라보며 극락왕생을 발원하면

극락 왕생에 대한 믿음 게이지가 급속히 올라갈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