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기행(20) 안동 봉정사 영산암>
봉정사 뒷뜰을 지나면
영산암 올라가는 계단길이 나옵니다.
고즈넉한 계단길입니다.
계단길을 올라 영산암으로 향합니다.
영산암은 단풍이 한창이라서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봉정사 오기를 정말 잘 했구나!'
마음이 가을가을 해집니다.
영산암은 '영산전이 있는 암자'라는 뜻입니다.
영산전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인도 영취산을 상징합니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하실 때
하늘에서 꽃비가 아름답게 휘날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산암 입구의 누각 이름이 '우화루'입니다.
꽃이 비처럼 내리는 누각이라는 뜻이 참 멋집니다.
영산암은 '절집' 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작은 마당이 있고 아기자기한 전각이 참 예쁩니다.
많은 가지가 있는 소나무도 여전하고,
평온한 느낌의 절집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한가롭고 여유롭게 절집 영산암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소나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 개의 가지를 뻗은 아기자기한 소나무가
영산암의 멋을 더욱 잘 느끼게 합니다.
평화롭습니다.
영산전에 모셔진 부처님입니다.
작은 법당에 세분의 큰 불보살님이 계십니다.
이렇게 큰 불보살님을
바로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참 좋은 법당입니다.
다음에 봉정사 오면 영산암에서 기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산전에는 여러 벽화가 잇습니다.
극락 세계를 단아하게 잘 묘사한 벽화입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칼라로 그리고,
나머지 배경을 흑백으로 한 것도 재미있습니다.
부처님의 해탈법의 진리를 통해
우리의 불성을 개화시켜
부처님과 같은 성불의 세계로 나아가야 함을 나타냅니다.
저도 불성을 개화해서 부처님의 극락 정토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두 봉황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부처님 주위에는 16나한을 모시고 있습니다.
나한은 '아라한'의 준말입니다.
모든 번뇌를 소멸하여 해탈을 증득하신 성자입니다.
부처님 주위에 앉을 수 있는 아라한이 되도록
마음을 잘 수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우화루 누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님이 차를 마시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만 올라갈 수 있는 줄 알았던 누각인데,
이번에 가니 일반인들까지 개방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영산암 누각에 올라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참배객들을 위해 영산암 누각까지 개방한
봉정사의 마인드가 참 화통합니다.
대통령과 같은 영화를 누리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을입니다.
봉정사와 영산암에서 가을의 감사함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산암은 불교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촬영지입니다.
멋진 풍경과 건물이 있는 명물이자
한국의 아름다운 암자 10선에 꼽히는 곳입니다.
안동에 가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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