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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백유경(75) 새 아들을 얻고자 키우던 아들을 죽이려는 여인

by 아미타온 2025. 1. 4.

<백유경(75) 새 아들을 얻고자 키우던 아들을 죽이려는 여인>

 

<안성 청룡사 대웅전>

 

옛날에 아들 하나를 둔 어느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들을 또 갖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나에게 또 아들을 낳게 할 수 있나요?"

 

그 말을 듣고 어느 노파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대의 바람을 이루려면 하늘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

 

여인은 물었습니다.

 

"그 제사에는 무엇을 바쳐야 합니까?"

 

노파가 말했습니다.

 

"너의 아들을 죽여 그 피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면

반드시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여인은 그 노파의 말에 따라 아들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지혜로운 사람이 그것을 보고 꾸짖었습니다.

 

“참으로 어리석고 무지한 여인이로다.

아직 생겨나지도 않은 아들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눈 앞에 있는 살아있는 멀쩡한 아들을 죽이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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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청룡사 관음전 관세음보살님>

 

1. 탐욕

 

참으로 어리석은 여인입니다.

 

아들을 많이 갖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강했으면

살아있는 아들까지 죽이려고 할까요?

 

불교에서는 지나친 욕망을 ‘탐욕’이라고 합니다.

탐욕이 치성해지면 필연적으로 어리석어집니다.

 

어떤 나쁜 결과가 오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대로 함부로 행동하게 합니다.

 

자신의 욕망에 취해 선악을 분별 못하고,

함부로 악을 저지르며 나쁜 결과를 맞이합니다.

 

불빛에 취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아직 생기지도 않은 즐거움을 위해

스스로 불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것입니다.

 

<안성 청룡사 일주문>

 

2. 마음 관리

 

우리는 지나친 욕망인 탐욕을 경계해야 합니다.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탐욕은 분노를 낳고 어리석음을 낳습니다.

내 욕심대로 안 되면 분노가 되고,

욕심은 이성을 마비시켜 어리석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분별하기 못해서

저 여인처럼 나쁜 악행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탐욕에 빠져서 지혜의 눈을 잃지 않도록

내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잘 관리해야 하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