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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8) - 무량수경과 왕생론 1. 세친 보살이 쓰신 왕생론 을 공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논서가 있습니다. 바로 세친 보살(320~400년경)이 쓰신 왕생론>입니다. 15페이지 밖에 안 되는 짧은 분량의 논서지만, 정토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논서입니다. 정토종에서는 "3경 1론"이라 하여 정토삼부경과 더불어 을 특히 존숭하였습니다. 세친 보살은 을 비롯한 유식 불교의 수많은 논서를 지은 유식 불교의 대가입니다. 세친 보살은 '마음의 불교'인 유식을 닦는 요가 수행자이자 대승 경론을 강의하고 저술한 논사였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극락 세계를 극구 찬탄하고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하여 극락 왕생을 간절히 발원하였습니다. 대승 불교는 신구의 삼업 중에서 특히, 마음으로 짓는 업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음을 닦는 공부와 수행이 대승 불교 수.. 2024. 9. 15.
불교의 역사(56) - 유식 불교(4) - 마음의 그림자 1. 제8식 아뢰야식과 일수사견 (一水四見)  한편, 유식에서는 우리가 대상을 어떻게 왜곡해서 보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유식에서는 3 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제8식으로부터 달라집니다. 우리는 훈습된 경험을 바탕으로,즉 우리의 과거의 경험이 아뢰야식에 쌓인 종자의 영향을 통해 대상을 바라봅니다. 똑같은 한 사람을 보고도 제각기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즉, 아뢰야식의 내용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유식에서는 여기에 대한 비유로서 "일수사견(一水四見)"의 비유를 많이 씁니다. 하나의 물에 대해 보는 각각의 주체에 따라 하나의 물이 4가지로 달리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물을 물로 보지만,천상의 존재인 천인들은 물을 유리 보석으로 보며,고기.. 2024. 9. 14.
불교 인물사(53) - 인도의 전륜성왕 아쇼카 대왕(3) - 다르마에 의한 통치 1. 다르마(법)에 의한 통치 칼링가 전투에서 전쟁의 참혹한 참상을 보고 아쇼카 대왕은 새롭게 발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발심 후의 아쇼카 대왕은 무력에 의한 정복 대신 바른 통치 철학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함을 자각했습니다. 칼링가 국을 멸망시킨 후 남인도 일부만 더 정복하면 인도 전역을 손쉽게 통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쇼카 대왕은 더 이상 무력으로 생명을 살상하는 전쟁과 전쟁에 따르는 참상을 혐오하며 정복과 전쟁을 포기했습니다. "웰즈"라는 역사학자는 이와 같은 아쇼카 대와을승리를 거둔 후에 전쟁을 포기한 역사상 유일한 군주라고 칭송하였습니다.   2. 다르마에 의한 정복자 정치는 다스리는 나라의 영토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어떤 다스림을 펼쳐 나갈 것인가 하는 통치 철학의 깊이가 중.. 2024. 9. 13.
법구경(91) 5백 도둑을 제도한 상낏짜 사미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상낏짜 사미와 관련하여 게송 110번을 설법하셨다.어느 때 서른 명의 비구들이 부처님께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았다. 그들은 사왓티의 기원정사로부터 120요자나 떨어진 곳에 있는 아주 큰 마을로 정진하기 위해 떠났다. 이 때 그곳에는 약 5백 명쯤 되는 도적들이 깊은 숲 속에 초막을 치고그곳을 본거지로 삼아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 도둑들은 신들에게 제사를 지낸다면서 사람의 고기와 피를 함부로 희생시키고 있었는데,어느 때 도적들이 마을의 수도원으로 내려와서 비구 한 사람을자기들의 보호신에게 올릴 제사 희생용으로 바치라고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그러자 나이가 많은 비구로부터 젊은 비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구들이 서로 자원하여 자기가 가겠다고 나섰.. 2024.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