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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역사(57) - 유식 불교(5) - 변계소집성과 유식무경 1. 어리석음(미망) 우리의 행위는 심층의식인 아뢰야식의 종자에 훈습이 되고, 그것은 다시 우리의 행위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렇게 들어 오고 나가는 흐름은 끊임없이 동시에 작용하며 우리의 마음 작용을 만들고 있습니다.따라서, 우리들이 흔히 "나의 마음"이라고 하는 마음의 작용이 실제로는 이러한 흐름 속에 있으므로 그것이 곧 무상하고 무아이며 연기이고 공이라는 사실을 잘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러한 사실에 어두워서 '나다'라는 착각을 일으키며 살아갑니다.그러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은 제7 말나식 때문입니다.제7 말나식은 나와 대상을 둘로 나누고, 안에 있는 것은 나(자아), 밖에 있는 것은 대상(객관)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이러한 착각으로 안에 있는 나(자아)에 집착하여 여러가지 번.. 2024. 9. 21.
법구경(93) 면도칼로 자해하려 했던 삽빠다사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삽빠다사 비구와 관련하여 게송 112번을 설법하시었다.출가한 비구 생활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던 비구가 한명 있었다. 그는 그렇다고 다시 세속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차라리 목숨을 끊으리라 결심했다. 그래서, 그는 한번은 독사가 들어 있는 항아리에 손을 넣었다.그러나, 독사는 전생에 비구의 하인이었으므로 전생의 주인을 물지 않았다. 이 일 때문에 그는 '뱀의 주인'이라는 뜻의 "삽빠다사"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뒤에 그는 또 이번에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자기 목을 찔러 죽으려고 했다. 그런데, 날카로운 면도날이 자기 목에 닿는 순간자기가 일생 동안 청정하게 비구 생활을 해온 것에 대한환희와 만족감이 전신에 넘쳐흐르는 것을 느끼.. 2024. 9. 20.
불교사용설명서(15) 오계 오늘은 오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계는 불교도가 지켜야 할 5가지 근본 계율입니다.  ‘계(戒)’는 인도말 ‘실라(Sila)’를 번역한 말입니다.‘바른 행위’, ‘착한 습관’이라는 뜻입니다.  불자는 오계를 바탕으로 바른 행위, 착한 습관을 통해불교의 목적인 참된 자유와 행복인 해탈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렇다면 5계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첫째는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않는 불살생계입니다.  생명 있는 존재는 누구나 살기를 원합니다.생명에 대한 존중심을 갖고 자비의 덕성을 기르는 행위입니다.  둘째는 남이 주지 않는 것을 훔치지 않는 불투도계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재산을 소중히 여깁니다.댓가 없이 함부로 훔치는 악업에서 벗어나는 바른 행위입니다.  셋째는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불사음.. 2024. 9. 19.
백유경(67) 눈을 없애려 한 여인 옛날에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그녀는 눈이 몹시 아파서 고생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그녀에게 물었습니다."눈이 그렇게 많이 아파?" 그녀가 말했습니다."말도 못하게 아파." 친구가 말했습니다."눈이 있으면 반드시 아프게 될거야.나는 지금은 눈이 아프지 않지만,나중에 언젠가 아프게 될테니 눈을 빼버려야겠다." 두 여인이 주고 받는 말을 듣고 있던 사람이 말했습니다. "눈이 있으면 아플 수도 있고 안 아플수도 있다.그러나, 눈이 없으면 살아 있는 내내 고통스러울 것이다." -----------------  이 이야기는 무엇에 대한 비유일까요? 재물이 많다면 참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수많은 괴로움과 비극이재물에서 비롯됩니다. 더 많은 재물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싸우기도 합니다.그리고.. 202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