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1 보은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 1. 법주사의 창건 설화 충북 보은의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俗離山)은 ‘속세를 떠난 산’이라는 뜻입니다. 속리산은 수려하고 깊은 산중이라 세속과 절연하며 도를 닦기 좋은 산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이품송을 지나 속리산 입구에 도착하면 ‘호서(湖西, 충청)제일 가람 법주사’라는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시원한 숲길을 걸어가면 속리산 멋진 암봉에 둘러싸인 대도량 법주사가 나옵니다. 법주사(法住寺)는 '불법이 머무르는 도량'이라는 뜻입니다. 법주사의 창건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합니다. 신라 진흥왕 때 서역에서 경전을 싣고 온 스님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은 경전을 봉안하고 불법을 펼칠 도량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전을 실은 나귀가 속리산 법주사에서 움직이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스님은 .. 2023. 9. 25. 암라팔리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0) 1. 기녀가 된 암라팔리 부처님께서 기녀였던 바이샬리의 암라팔리를 제도한 이야기입니다. 바이샬리는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무역과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왕이 다스리는 전제국가인 마가다국이나 코살라국과는 달리 ‘밧지 연맹’이라는 연맹체의 수장이 바이샬리였고, 그랬기에 바이샬리는 여러 씨족의 부족장(왕족)들이 일종의 민주적 공화제로 통치하는 도시국가였습니다. 암라팔리는 바이샬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망고나무숲에 버려진 아이였습니다. 부모가 누군지 알 수 없었지만 기녀의 딸로 추정됩니다. 당시 임신한 기녀들은 아이를 낳으면 영업에 방해될까봐 사람들의 눈에 띌만한 곳에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암라팔리는 운이 좋아서 망고나무숲의 관리인이 암바팔리를 친딸처럼 키웠습니다. 그리고, 암라팔리는 엄청난 미인으.. 2023. 9. 25. 백유경(17) - 볶은 참깨를 심은 사람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참깨를 날 것으로 먹었습니다. 그런데, 참깨를 날 것으로 먹으니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본 동네 사람들이 참깨는 볶아서 먹어야 맛이 좋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래서 참깨를 후라이 판에 볶아 먹었더니 고소하니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그는 생각하였습니다. '차라리 참깨를 후라이 판에 볶아서 땅에 심어 고소한 참깨를 수확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그는 참깨를 뜨거운 후라이 판에 볶아서 심었습니다. 그러나, 볶은 참깨에서 싹이 날 리가 없었습니다. --------------- 1. 조건과 연기법 인간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참깨를 볶아서 밭에 뿌렸습니다. 맛있고 고소한 참깨, 즉, 자신을 만족하게 해줄 행복을 손쉽게 수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순리에서 벗.. 2023. 9. 24. 아미타불48원(15) - 제15원(중생장수원)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 극락 중생들이 장수하기를 원함 (제15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오리니, 다만 그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이 할 수는 있을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한량 없는 수명 극락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수명만 한량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극락 존재들의 수명도 한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100년을 못 사는 우리 현실과는 달리 극락에서는 오래오래 살면서 아미타 부처님과 수많은 보살님들과 다채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신통을 통해 수많은 불국토를 다니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보살행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유자재로 할 수.. 202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