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교 사찰 기행20 일본 불교 사찰 기행(8) - 푸른 극락 정원, 오하라 산젠인 1. 오하라 산젠인 산젠인(三千院) 일본말로는 '산젠인'으로 부르지만, 우리 나라 말로는 '삼천원(三千院)'입니다. 재미있는 이름이죠. 왜 '삼천원'인지는 좀 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산젠인은 교토 역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하는 교토 교외의 산골 마을 '오하라(大原)'에 있습니다. 교토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일본 천태종 총본산 히에이산(비예산, 比叡山)의 북쪽 기슭 아래 자리 잡은 산골 마을이 바로 오하라입니다.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고 한적하여 귀족들의 별장이나 은신처로 유명한 곳입니다. 2. 생활력 끝판왕, 오하라의 여인들 오하라 버스 정류장에서 산젠인을 올라가면 오하라의 여인들과 관련된 인형과 포스터가 많이 보입니다. 오하라 여인들은 생활력이 강해서 오하라에서 재배한 야채나 땔감을 머리에.. 2024. 2. 28. 일본 불교 사찰 기행(7) - 평상심이 도(道), 교토 료안지(龍安寺) 1. 임제종 선종 도량, 료안지 료안지(龍安寺). 료안지는 '용이 편안히 사는 절'이라는 뜻의 선종 사찰입니다. 중국 임제 선사 가풍을 이어받은 임제종 도량입니다. 일본 막부 시대 때 어느 유력 가문의 무사가 귀족의 별장을 양도받아 출가하여 선종 사찰로 조성한 사찰입니다. 료안지는 금각사 바로 옆에 있어 금각사와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뒤에는 나지막한 산들이 있고, 앞으로는 큰 연못이 자리잡고 있는 배산임수형 가람입니다. 료안지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시원한 연못이 있습니다. 산과 물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풍광입니다. 료안지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은 석정 정원이지만, 연못을 따라 걸어가는 산책로도 참 예쁩니다. 푸른 이끼와 큰 나무들이 어울어져 생명력이 가득 느껴집니다. 2. 방장 산책로를 지나면 료안지에.. 2024. 2. 23. 일본 불교 사찰 기행(6) - 교토 산주산겐도(三十三間堂) 1. 33칸의 거대한 산주산겐도 산주산겐도. 산주산겐도는 교토 역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산주산겐도'는 '삼십삼간당(三十三間堂)'의 일본말입니다. '33간당(間當)'은 건물 기둥과 기둥 사이가 총 33칸이기 때문입니다. '33'이라는 숫자는 의 관세음보살님의 33응신, 즉 중생의 요구에 응하여 응신(應身)으로 몸을 나타내어 구제하는 대자비심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2. 천 분의 관음군단 산주산겐도는 1165년에 세워졌습니다. 우리 나라 고려 시대 중기에 해당합니다. 산주산겐도 목조 건물 길이는 총 120m입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산주산겐도의의 원래 이름은 '렌게오인(연화왕원, 蓮華王院)'입니다. 즉, '법화경(묘법연화경)'을 신앙하는 천태종 계열의 사찰입니다. 산주산겐도는 산주산겐도 건물.. 2024. 2. 21. 일본 불교 사찰 기행(5) - 나라 호류지(2) 1. 쇼토쿠 태자를 모신 성령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인 금당과 5중탑을 보고 나오면 쇼토쿠 태자를 모신 성령전(聖靈殿)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의 쇼토쿠 태자에 대한 공경은 대단합니다. '일본 불교의 아버지'로 공경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성령전에는 쇼토쿠 태자 상을 모시고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비불(秘佛)로 모십니다. 저와 국적은 다르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불법을 펼친 보살인 쇼토쿠 태자에 대한 공경의 표시로 비불 쪽을 향해 예배드렸습니다. 절에 가면 눈에 띄는 불보살님이면 누구라도 인사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우주의 수많은 중생들 중에서 부처님을 믿고 있는 중생들은 소수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절을 찾아와 불보살님께 인사드리는 중생은 더 소수라고 생각합니다.. 2024. 2. 1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