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20 천수경(4) - 경전을 여는 게송(개경게) 개경게(開經偈) 경전을 여는 게송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遇) 아금견문득수지 (我今見聞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義) 더없이 깊고 미묘한 법은 백천만겁에도 만나기 어렵도다. 나 이제 보고 듣고 수지할 수 있으니, 원컨대 여래의 진실한 뜻을 알고자 하나이다. 1. 개경게 개경게는 경전을 여는 게송, 경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한자로 5자나 7자로 된 시를 ‘시’라고 하지 않고 ‘게(偈)’라고 합니다. ‘무상심심미묘법’은 ‘더이상 위가 없는 최고로 높고 깊고 오묘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백천만겁난조우’는 그와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무도 만나 뵙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즉, 부처님 법과 인연지어지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뜻이지요. 이 게송도 우리는 .. 2023. 10. 8. 천수경(3) -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 오방 내외의 모든 신들을 안위하는 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1.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 진언'은 동서남북,중앙의 모든 공간 내에 있는 정신적 존재들을 평온하게 하는 진언이라는 뜻입니다. 진언(眞言)이란 ‘만트라’, ‘다라니’, ‘주문’ 등으로 불리는데,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만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진언을 해석하지 않는 의미는, 진언의 뜻을 말로 한계 지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도무지 말로는 그 뜻을 나타낼 수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부처님’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이라고 하면 부처님을 온전히 나타내고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에입니다. 부처님의 십만억만.. 2023. 10. 6. 천수경(2) -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1. 고운 말을 써라 그러면 본문을 공부하겠습니다. 천수경을 펴면 자비의 제일 처음을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면 “구업을 깨끗이 하거라”입니다. 쉽게 말해 “고운 말을 써라. 나쁜 말을 하지 마라. 그럼 극락에 올 수 있다. 고운말을 쓰는 그곳에 극락이 있다.” 이 말씀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경전을 공부하니 입방정 떨지 말고 깨끗이 입을 씻어라.”하는 간단한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든 경전은 맨 첫 가르침이 사실은 중간과 끝까지의 내용을 모두 포섭하고 있는 가르침입니다. 근데 그 첫 가르침이 너무도 의외롭게 ‘고운 말을 써라’ 인 것입니다. 이 가르침에 가슴이 찡하고 느끼는 것이 많으시길 바랍.. 2023. 10. 4. 천수경(1) - 천수경은 어떤 경전인가 1. 천수천안 불교 의식 때 자주 독송되는 에 대해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수경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경 (千手千眼 觀世音菩薩 廣大圓滿 無碍大悲心 大陀羅尼經)'의 약칭입니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 보살님의 넓고 크고 원만하고 걸림 없는 대자비심을 담은 대다라니(긴 주문)를 설하는 경'이라는 뜻입니다. ‘천수경’의 ‘천수(千手)’는 관세음보살님을 상징합니다. 관세음보살의 대자비를 상징하는 '천수천안'의 앞글자이지요. 경전을 보면 관세음보살님은 중생들을 구제하시기 위해 갖가지 모습으로 변화의 몸을 나타내시는데, 모두 42가지라고 합니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은 그 변화의 몸 중의 한 모습입니다. 대개 불교 경전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교리적으로 설명한 대.. 2023. 10. 2.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