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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48원(15) - 제15원(중생장수원) 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 극락 중생들이 장수하기를 원함 (제15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으오리니, 다만 그들이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재로이 할 수는 있을지언정, 만약 그 수명에 한량이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1. 한량 없는 수명 극락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수명만 한량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극락 존재들의 수명도 한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100년을 못 사는 우리 현실과는 달리 극락에서는 오래오래 살면서 아미타 부처님과 수많은 보살님들과 다채롭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신통을 통해 수많은 불국토를 다니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보살행을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중생 제도의 서원에 따라 수명의 길고 짧음을 자유자재로 할 수.. 2023. 9. 24.
영월 보덕사 1. 영월과 단종 '편안함이 넘치는 고을'이라는 뜻의 강원도 영월(寧越). 신선이 사는 것처럼 동강, 서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적당히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멋진 풍광과 따스함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영월 땅에는 ‘단종애사(端宗哀史)’의 슬픈 소년 왕의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가 있습니다. 단종이 귀양살이하던 청령포, 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 단종의 슬픈 넋이 잠들어 있는 장릉(莊陵)이 그 곳입니다. 2. 단종의 원찰, 보덕사 '은혜를 갚는 절'이라는 뜻의 보덕사(報德寺). 보덕사는 단종의 왕릉인 장릉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덕사는 세조의 찬탈에 의해 불행하게 죽은 어린 단종의 넋을 위무하고 극락 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지은 왕실의 원찰입니다. 지금은 비구니 스님들께서 수행하고 계신.. 2023. 9. 23.
애욕을 극복한 난다 비구 이야기(부처님의 일생29) 1. 난다 존자의 출가 부처님께서 고국인 카필라 성에 도착한지 3일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부처님께는 부왕인 숫도다나왕과 양모이자 이모인 마하파자파티 왕비 사이에 태어난 이복동생 난다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부처님의 이복 동생 난다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난다는 자신의 결혼일을 맞아 집안에 성수를 뿌리는 등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부처님께서 비구 제자들을 거느리고 난다에게로 오셨기 때문에 그는 공손히 공양을 올렸습니다. 공양이 다 끝나고 나서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공양 그릇을 난다의 손에 들려주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난다의 공양의 공덕을 축복해 주신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그때 부처님께서는 난다에게서 공양 그릇을 돌려받지 않으셨습니다. 난다는 부처님에 대한 존경심으로.. 2023. 9. 23.
백유경(16) - 대문을 밧줄로 묶고 다닌 어리석은 하인 어느 주인이 대궐 같은 큰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나기 전에 하인에게 엄한 분부를 내렸습니다. "너는 항상 대문을 잘 지키고 특히 문 앞에 있는 나귀와 밧줄을 잘 살펴라." 주인이 떠난 뒤 이웃집에서는 재미있는 풍악 놀이가 펼쳐졌습니다. 하인은 그것이 보고 싶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인은 고민 끝에 묘안을 짜 내었습니다. 대문을 떼어내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고 나귀를 타고 풍류놀이가 벌어진 이웃집으로 갔습니다. 하인이 집을 비운 것을 본 도적들이 집안의 온갖 재물을 모두 훔쳐가 버렸습니다. 마침내 주인이 돌아와 집안에 재물이 없어진 것을 보고 하인에게 물었습니다. "재물들은 모두 어쨌느냐?" 하인은 대답하였습니다. "주인님께서는 저에게 대문과 나귀와 밧줄을 잘 간수하라고 .. 202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