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06 법구경(135) 아지랑이와 비를 보고 깨달은 오백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던 어느 때,오백 명의 비구들과 관련하여 게송 170번을 설법하시었다.어느 때 비구 오백 명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관한 설법을 듣고수행 주제를 받아 좌선을 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 이들 오백명의 비구들은 그날부터 상당한 기간 동안 열심히 수행했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부처님께 돌아가 자기들의 적성에 맞는수행 주제를 다시 받으려고 기원정사를 향해 떠났다.그들은 길을 가던 중에 길 위에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게 되었다. 아지랑이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아른아른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그들은 그것에 마음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곧 기원정사에 도착했는데,이번에는 억수 같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구들이 빗줄기를 자세히 관찰해 보니굵은 물방울이.. 2025. 3. 8. 일본 불교 사찰 기행(30) - 엔랴쿠지 동탑 엔랴쿠지는 동탑, 서탑, 요카와의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동탑 지구가 엔랴쿠지의 중심입니다. 1. 근본중당과 사이초 스님 동탑 지구의 가장 중심은 근본중당입니다. 근본중당은 엔랴쿠지를 개창한 사이초 스님(最澄,766-822)이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한 엔랴쿠지의 근본 도량입니다. 사이초 스님은 히에이산 아래비와호가 있는 사카모토에서 태어났습니다. 12살에 출가하여 19살 때 동대사에서 구족계를 받은엘리트 승려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불교의 타락상을 보며홀연히 고향으로 돌아와 히에이산에 초막을 짓고12년간 홀로 은둔하며 수행 공부 했습니다. 그는 불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불경을 독파했습니다. 그러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법화경에 입각한천태종의 ‘법화일승(.. 2025. 3. 7. 백유경(83) - ‘마니’를 잘못 알아들은 남자 옛날 어느 남자가 남의 아내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밖에 나갔던 그녀의 남편이 집에 돌아와그 사실을 알고 문밖에서 남자가 나오면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아챈 여인이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내 남편이 이미 눈치챘습니다.다른 곳은 빠져나갈 곳은 없고오직 저 마니(하수구)를 통해서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 남자로 하여금 하수구를 통해 빠져나가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마니를 마니보주(摩尼寶珠)로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니보주 구슬을 찾다가 그것이 있는 곳을 알 수 없자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니보주를 찾지 못하면 나는 결코 가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얼마쯤 지나 그 남자는남편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했습니다. ------------ 1. 마니보주 ‘마니.. 2025. 3. 6. 나무아미타불(29) - 범부의 성불과 나무아미타불 1. 아름다움 무엇이 아름다운가? 사람마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릅니다. 왜냐하면 아름답다고 느끼는 감성은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주관적인 '아름다움'의 철학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 있습니다. 바로 미학(美學)입니다. 일본에서 이라는 책을 쓴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悦, 1889-1961) 라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동국대 김호성 교수님이 번역하여정토 신앙에 대한 입문서로서 많이 읽히고 있습니다. 야나기 선생은 평생 아름다움을 연구한 미학자였습니다. 야나기 선생 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에 건너와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에 깊이 빠졌습니다. 단순함과 소박함의 미, 조선 백자와의 만남을 계기로 야나기 선생은 미학의 길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세계적인 불교 철학자이자 선사인 스즈키 다이세.. 2025. 3. 5. 이전 1 2 3 4 ··· 2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