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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염불의 불교와 정토신앙

by 아미타온 2023. 8. 2.

<염불의 불교와 정토신앙>

 

<세종 비암사 아미타 부처님>

 

1. 염불의 불교

 

정토 신앙을 흔히

‘염불의 불교’라고 합니다.

 

염불(念佛)’은 ‘생각(염)’, ‘부처(불)’입니다.

즉, 부처님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피를 구하는 것이 염불입니다.

 

부처님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든,

부처님의 이름을 부르든,

부처님을 생각하며

부처님의 가피를 구하는

염불의 불교 중 하나가 정토 신앙입니다.

 

우리나라 불교 역사상 최고의 고승으로

칭송받는 원효 대사도 민중들에게

염불의 불교인 정토 신앙을 가르쳤습니다.

 

원효 대사는 해골물의 깨달음 이후

민중 속으로 들어가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가르치면서

집도 짓고, 다리도 놓아주고,

병도 고쳐주면서

포교와 보살행을 했다고 합니다.

 

즉, 민중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해 주면서

아미타 부처님을 부르고 생각하며

극락왕생의 가피를 구하는 염불의 길,

정토 신앙의 길로 민중들을 이끌었습니다.

 

대승 불교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염불의 불교,

신앙의 불교라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 아미타 부처님,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수덕사 대웅보전>

 

2. 불보살님의 원력과 가피

 

절에 가면 많은 전각들이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극락전,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관음전,

지장보살님을 모신 지장전 등등입니다.

 

이들 전각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이든,

아미타 부처님이든, 관세음보살님이든,

지장보살님이든

불보살님의 이름을 염불하며

불보살님들의 가피를 구하는

많은 불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많은 불자들이

염불의 불교를 행하고 있을까요?

 

염불하며 불보살님의

가피를 구하는 불교를

하근기의 불교라 비난할 수 있을까요?

 

이 문제를 통찰하려면

대승 불교의 세계관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구뿐 아니라

광대한 우주가 펼쳐져 있슴을

알고 있습니다.

 

대승의 세계관 또한

우리가 사는 세계 이외에도

수많은 불보살님의 세계가

광대한 시간과 공간 속에

전개되어 있다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불보살님의 세계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불보살님들의 대자비의 원력(願力)으로

장엄되어 구현되고 있다고 바라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바세계 중생들을

성불의 길로 이끌겠다는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은

극락세계로 중생들을 인도하여

가르침을 펼치겠다는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고통 속의 중생들을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 중생들을 구제하지 않으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대승 불교는 다양한 불세계가

전개되고 있다는 세계관 속에서

불보살님들의 원력과 가피로

장엄되어 있슴을 믿습니다.

 

극락왕생의 가피이든,

관세음보살님이나 지장보살님의 가피든,

대승불교는 불보살님의

원력과 가피에 크게 의지합니다.

 

<세종 비암사 극락왕생 그림>

 

3. 대승불교의 정체성

 

이처럼 대승 불교는 

우주 법계가 불보살님들의 

원력과 가피로 

장엄되어 있슴을 믿습니다. 


극락왕생의 가피이든,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든, 

대승불교는 불보살님의 

원력과 가피에 의지하여 

성불의 길을 갑니다.

우리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가 필요하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스승이 필요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는 곡식이 필요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수많은 존재들의 도움 속에서 가능합니다. 


부모, 스승, 가족, 곡식, 공기 등 

수많은 존재들의 은혜와 가피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불을 향한 우리의 여정 또한 

불보살님의 원력의 가피와 도움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불보살님들의 자비와 원력이 

중생들에게 향할 때를

 ‘가피’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불보살님들의 가피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불법을 만난 것도 가피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가피입니다. 
재물이 생기고, 자식을 낳고, 

병이 낫는 것만이 가피가 아닙니다.


불보살님의 자비와 원력으로 

이 세상에 불법이 펼쳐져 있고, 

불보살님의 가피 속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슴을 

자각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화엄 10찰 중 하나였던 서산 보원사지>

 

4. 대승불교의 진실된 신앙의 길

 

물론 사람들은 

가피만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자기 삶의 의미를 묻고

 자기 존재의 근원과 끝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 질문에 답해 주지 않으면

 철학도 종교도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대승 불교는 그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도 

충실한 답을 마련했습니다. 


대승 불교는 존재와 세계의 근원 및 의미에 대한 

사유체계를 가진 ‘철학의 불교’이기도 합니다. 

중생들의 욕구와 수준은 다양합니다. 


그 모든 욕구와 수준에 맞춰 불보살님의 

가피와 철학적 문제를 함께 설한다는 건 

대단한 지혜와 능력이 요구됩니다. 


대승 불교는 ‘염불의 불교’와 ‘철학의 불교’라는 

두 가지 특징을 잘 구사하면서 중생들이 

근기에 맞게 법을 설하거나 가피를 설하면서 

성불의 길로 이끄는 불교입니다. 

정토 신앙은 염불의 불교의 대표 선수입니다. 


일체 중생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원력을 믿고, 
아미타 부처님의 가피와 신앙을 통해 

극락왕생하여 성불의 길을 가자는 

염불의 불교입니다. 


아울러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과 자비는 무엇인지,

일체 중생들은 무엇을 향해

가야하는지를 궁구하는

철학의 불교이기도 합니다. 

정토 신앙은 대승 불교의 전통을 잇는 

진실된 염불의 불교, 신앙의 불교입니다.


대승 불교의 신앙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나무아미타불’ 염불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나무아미타불(3)  염불의 불교와 정토신앙>

https://youtu.be/Vgp9iRBnHfY?si=2RIcVod6MUO3nz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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