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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담란 스님을 통해본 정토 신앙

by 아미타온 2023. 7. 31.

< 담란 스님을 통해 본 정토 신앙 >

 

저는 정토 신앙의 길을 가는 정토행자입니다.

 

정토 신앙은 아미타 부처님을 원불로 모시고

아미타 부처님의 불국토인

극락에 왕생하고자 하는 불교 신앙입니다.

 

중국 무술 영화를 보면

소림사 스님들이 ‘아미타파’라고

합장 인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미타불’의 중국 발음인

‘아미타파’로 인사하는 자체로

정토 신앙이 동아시아에서 얼마나

뿌리 깊은 불교 신앙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담란 스님 (중국, AD 467~542)

 

1. 공부하기 위해 장수하기 원한 담란 스님

 

 

오늘은 중국 정토 조사 중에

'담란 (467~542)'이라는 스님을 통해

정토 신앙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마 대사를 ‘중국 선종의 제1조’로 부르듯

담란 스님은 ‘중국 정토종의 제1조’로

불리는 분입니다.

 

달마와 담란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분입니다.

 

담란은 우리나라 고구려 장수왕 때인

북위 시대, 중국 오대산이 있는

산서성 대동에서 태어났습니다.

 

담란은 오대산에 출가하여 용수 보살의

중론, 십이문론, 대지도론 등의

공관 사상을 정립하여 

'사론종(四論宗)의 초조'라고 불리던

뛰어난 학승이었습니다.

 

담란은 52세 때 <대집경>이라는

경전을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전은 어려운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담란은 <대집경>의 주석서를 저술하다

너무 심력을 쓰는 바람에

병에 걸려 크게 앓게 되었습니다.

 

일단 완쾌되었으나,

담란은 공부를 위해서는

몸이 건강하고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얼마나 건강하고 오래 살고 싶었던지

담란은 도가의 불로장생법을 배우려고

양쯔강을 건너 강남까지 내려갔습니다.

 

당시 중국은 남북조 시대로

강남은 <달마와의 문답>으로 유명한

양나라 무제가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담란은 강남에서 도사 도홍경에게

불로장생의 선술을 배워

<선경(仙經)> 10권을 받아 의기양양해서

강북으로 올라왔습니다.

 

<담란 스님이 보리류지를 만난 낙양에 있는 용문 석굴>

 

2. <왕생론>을 통해 정토신앙에 귀의한 담란 스님

 

담란은 오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양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보리류지'라는 인도 스님을 만났습니다.

 

담란은 우리 불법 가운데도

도가에 비견할 만한

불로장생의 법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보리류지는 웃으면서

담란에게 경전 한 권을 주었습니다.

 

이 가르침으로 수행한다면

무량한 생명을 얻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경전은 세친 보살이

극락 왕생의 길을 논설한

<왕생론>이었다고 합니다.

 

보리류지가 준 <왕생론>을 읽고

담란은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극락에 왕생하여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 회상에서

무량한 생명을 얻어

공부하는 길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담란은 도사가 준 <선경> 10권을

불태우고 크게 환희로워했습니다.

 

담란은 5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정토의 가르침에 귀의했습니다.

 

그리고, 67살 돌아가실 때까지

약 10여년간 정토 신앙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후학들에게

정토 신앙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담란은 세친 보살의 <왕생론>에

주석을 단 <왕생론주>를 저술하는데

큰 공을 들였습니다.

 

<왕생론>은 아미타 부처님의

48대원이 나오는 무량수경에 대한

세친 보살의 논서입니다.

 

<왕생론주>는 후대 정토 교학에

큰 영향을 미쳐 담란을

'중국 정토종의 제1조'라고 부릅니다.

 

<용문석굴의 부처님>

 

3. 담란 스님이 주목한 3가지 서원

 

담란은 <왕생론주>를 통해

중생 구제를 위한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서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담란은 '극락 정토에 태어나는 것과

극락 정토에서 보살들과 천인들의 모든 수행은

오로지 중생 구제를 위한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서원에 의해 가능하다'는

가르침을 주창했습니다.


담란은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가 담긴

48대원 중에서 특히, 제 11, 18, 22원의

세 원에 주목하여

아미타 부처님의 가피를 설했습니다.


제11원은 정토에 왕생한 자는

'정정취', 즉 불퇴전의 경지에

머물게 하겠다는 원입니다.

 

제18원은 지극한 마음으로 환희심을 내어

아미타 부처님을 10번만 불러도

극락 왕생하겠다는 원입니다.

 

제22원은 보현보살과 같은 보살행을 닦고,

시방 세계의 중생들을 교화하여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도를

행하게 하겠다는 서원입니다.


담란은 제18원의 힘으로

시방의 모든 중생들은

극락 정토에 왕생할 수 있으며,

극락에 왕생한 후에는 제11원의 힘으로

불퇴전의 경지에 들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제22원의 힘으로

보현보살과 같은 보살행을 닦고,

시방 세계의 무량한 중생들을 교화하는

보살도의 하화중생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극락 왕생도 (서울 수국사)>

 

4. 왜 극락왕생을 원하는가?

 


담란을 통해 정토 신앙의

염불문이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담란의 스토리에서

정토 신앙에서 중요한 두가지를 발견합니다.

 

첫째는 자신이 왜 극락에 태어나기를

원하는지가 선명해야 하고,

둘째는 극락 가서 자신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가 선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담란을 정토 신앙으로 인도한 동기는

공부하기 위해 오래 살고 싶다는 열망이었습니다.

 

이 열망을 위해 넓은 중국 대륙에서

강남으로 내려가 도사에게 불로장생술을

배울 정도로 담란은 절실했습니다.

 

그 절실함이 담란을 극락 왕생의 길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왜 극락 왕생을 원하는가?

 

사람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극락에 태어나고자 하는 이유는

좋은 환경에서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훌륭한 도반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공부하고 싶어서입니다.

 

담란이 극락 왕생을 원했던 이유와

저의 이유가 비슷해서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담란은 무량수경에 대한 논서인

<왕생론>에 대한 공부와

아미타 부처님의 48대원에 대한 통찰을 통해

극락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히 세웠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위신력로 극락에서

불퇴전의 경지에 올라 보현보살과 같은

보살도를 닦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즉,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승보살도로

자신의 길을 분명히 세운 것입니다.

 

정토 신앙은 단순히 극락 가서

잘 먹고 잘 살자는 불교가 아닙니다.

 

정토 신앙은 아미타 부처님의 불국토인 극락에서

불교의 궁극의 목표인 성불을 향한 보살도를

가고 싶다는 열망에서 출발한 불교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을 향해

나는 극락에 태어나기를

정말로 원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극락 가서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를 끊임없이 궁구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 물음을 자신의 내면을 향해

진실되게 묻는 불교 신앙이

바로 정토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나무아미타불(2)  담란 스님을 통해 본 정토신앙>

https://youtu.be/cuo-6yEQN-A?si=7Ek-QXCAliCu5m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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