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아미타불(48) - 극락왕생과 대붕의 삶 >

1. 서방 정토
염불 기도할 때
다음의 게송과 함께 염불합니다.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대자대비 접인도사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 서방정토 극락세계 대자대비 접인도사 "는
"서방 정토 극락 세계로
대자대비로서 중생들과 접촉하여
이끌어 주시는 아미타 부처님께로 향합니다"는 뜻입니다.
극락 정토는 어디에 있을까요?
염불 게송처럼 서방(西方)에 있다고 합니다.
<아미타경>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 세계를 떠나
서방으로 십만억 불국토 떨어진 헤아릴 수 없이 먼 곳에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서방에 극락이 있다는 타방(他方) 정토의 가르침을 믿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세계가 실존하는 것처럼
이 우주 어딘가에 '극락'이라는 불국토가 실존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사바세계를 기준으로 동방에는 약사 여래 부처님의 불국토가 있고,
남방, 북방에는 수많은 불국토가 있는 것처럼
서방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불국토인 극락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2. 지인과 대붕
<장자>를 보면 '지인(至人)'이 나옵니다.
장자가 바라본 인간 최고의 경지가 바로 '지인'입니다.
'좋고 싫음(호오,好惡)'과
'옳고 그름(시비,是非)'에 얽매여 살아가는,
흔히 '인위(人爲)'라고 말하는
일반적 인간의 삶의 메카니즘을 벗어나서
자유와 초월의 경지에서 노니는 존재가 '지인'입니다.
<장자> 제1장에는 대붕과 매미의 삶이 나옵니다.
대붕은 바로 '지인'의 비유이며,
매미는 바로 '보통 사람'에 대한 비유입니다.
북쪽 바다에 사는 '곤'이라는 큰 물고기는
때가 되면 대붕으로 변하여 하늘의 바람을 타고 올라가서
북쪽 바다에서 남쪽 바다를 향하여 9만리를 비행하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매미는 이쪽 나무에서 저쪽 나무로
왔다 갔다하며 맴맴 울어대며 평생 살다 죽습니다.
그리고, 대붕이 9만리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매미는 대붕을 비웃습니다.
매미처럼 이 나무 저 나무
오르락 내리락 살다가면 족한데,
왜 저렇게 힘겹게 하늘을 날아서
저멀리 구만리를 날아가려고 하는지를 비웃습니다.
<장자>는 매미의 삶이 아닌 대붕의 삶을 꿈꾸라고 합니다.
삶의 목적의 출발을 대붕에 두라고
첫장부터 대붕의 경지를 설합니다.
정토행자가 꿈꾸는 삶의 목적은
대붕이나 지인과 같은 큰 삶입니다.
호오시비에 얽매이는 작은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와 초월의 길을 가고 싶은 것입니다.

3. 극락왕생
따라서, 저는 극락 왕생의 길이
바로 대붕과 지인의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나무를 오르다 내리다 사는 매미의 삶은
언제 비바람이 불어올줄 모릅니다.
그 비바람을 맞아 떨어져
맴맴거리는 울음 소리는 언제 멈출줄 모릅니다.
따라서, 매미처럼 살아가는 작은 삶은
윤회와 업의 비바람 속에서 언제 떨어질 줄 모릅니다.
극락 왕생은 좋고 싫음, 옳고 그름에 얽매여 사는
작은 인간의 삶을 초월한 길입니다.
극락은 지극히 자유롭고,
지극히 향상하는 큰 존재들의 세상입니다.
'곤'이라는 물고기가 비바람을 타고
하늘의 기류를 타고 남쪽 바다로 구만리를 날아갑니다.
이처럼 정토행자는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의 바람을 타고
'나무아미타불' 염불의 기류에 의지하여
사바 세계에서 서방을 향해 수많은 불국토를 지나 있는
극락이라는 세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 세계는 아미타 부처님이 실존하면서 법을 설하는 세상이고,
멋진 보살님들과 도반이 되어 온전히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며,
재난과 액난이 없고 먹고 살 걱정없이
오롯히 자신의 공부와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잘 나고 못 나고, 옳고 그름의 이분적 차별을 벗어나,
삼계를 벗어난 멋진 불국토가 바로 극락입니다.
따라서, 극락에서 살아가는 존재는
<장자>에서 말하는 '지인'과 같은 자유롭고 멋진 존재들입니다.
대붕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 올라
남쪽의 바다를 향해 구만리의 긴 비행을 하는 것처럼
정토행자는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와 원력의 배를 타고
서방의 극락 정토를 향해 항해하는 것입니다.
서방정토.
저는 서방 정토를 생각할 때
머나먼 남쪽 바다를 비행하는 대붕의 긴 여행을 꿈꿉니다.
그 서방 정토가 멀다해도
대붕이 포기하지 않고
구만리 남쪽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정토행자는 서방을 향해 날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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