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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로히니 강물을 둘러싼 다툼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3)

by 아미타온 2023. 10. 1.

<로히니 강물을 둘러싼 다툼 이야기 - 부처님의 일생(33)>

 

<로히니 강물>

1. 석가족과 콜리야족의 다툼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카필라 성은 석가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아버님이 다스리는 곳이었고,

콜리야 성은 콜리야 족의 수도로서

부처님의 외가(마야 부인의 고향)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두 부족의 농민들은 로히니 강물을

끌어대어 농사를 짓고 생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농작물이 말라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양쪽 강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서로 자기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려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콜리야 족 사람들은 자기들은 한 번만 물을 대면

수확할 수 있는 단계라면서 강물을 끌어가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카필라성 사람들은 귀중한 물을

콜리야 족 사람들이 다 끌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다가 자기들의 농사가 망치게 되면

식량을 강 건너에 가서 사와야 하고,

그러려면 값진 물건들을 내다 팔아야 하는데,

자기네들에게는 값나가는 물건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들 자기네들 쪽으로

물을 끌어가겠다고 맞서다가 험악한 말이 오가게 되었고,

차츰 나쁜 감정이 쌓여 서로가 상대방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같이 양쪽 농민들이 충돌하자

나라의 책임자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임자들은 전쟁을 해서라도

자기들의 농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두 부족은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이

신통력으로써 세상을 널리 살펴보시다가

당신의 출신 부족과 외가측 부족이

로히니 강물 문제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인도 카필라성 연못에 핀 연꽃>

2.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께서는 이 소식을 들으시고 당신께서

직접 나서 피 흘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즉시 로히나 강가가 있는

두 나라의 국경 사이로 나투셨습니다.

 

이때 양쪽 강가에 모여 있던 부처님의 부족 석가족 사람들과

외가 측 부족 콜리야족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나타나신 것을 보고는

모두 칼과 창을 땅에 놓고 부처님을 향하여 인사를 올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양쪽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이여, 강물이 더 소중한가?
그대들의 몸에 흐르는 피가 더 소중한가?

그 둘 중 어느 것이 더 값진가?

그대들이여, 사소한 강물을 가지고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켜서는 안 되느니라.
그대들은 왜 이같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려는 것이냐?


만약 여래가 오늘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대들의 귀중한 피가 지금 이 강을 채우며 흐르고 있었으리라.
그대들은 상대방을 적으로 여겨 증오하면서 사는구나.


그러나, 여래는 그대들과 다르니

아무도 증오하지 않으며 아무와도 적이 되지 않느니라.


그대들이 지금 시작하려는 싸움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원인이며,
그대들은 이같은 싸움으로써 서로 회복하기

어려운 불행을 부르게 되느니라.

그러나, 여래는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없이하여

이에서 모두 해탈하였느니라.
참으로 여래에게는 일체가 평등하니라.


그대들이여, 그대들의 손에

다시는 칼과 창을 잡지 말지니라.


그대들은 감각적 쾌락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만,

여래는 그런 것을 얻으려 노력하지 않나니,
여래는 모든 감각적 쾌락을 떠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니라."

 

부처님의 이 같은 말씀을 듣고

로히니 강변 양쪽에 있던 농민과 시민들은

모두 자기들의 이기적인 생각을 부끄럽게 여겨

무기를 버리고 화해하였습니다.

 

그들은 강물을 사이좋게 서로 나누어 대었으며,

농작물을 잘 관리하여 큰 흉년을 면했습니다.

 

<인도의 거리와 인도 사람들>

3. 다툼

 

“싸우면서 정든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다툼이 일상화된 부부나 커플과 친구는

콧배기만 봐도 징글징글한 관계가 됩니다.

 

어떻게 해야 다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부처님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이

다툼과 싸움의 원인이 되고,

다툼과 싸움이 계속되면

회복할 수 없는 불행을 부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하고,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어리석게도 남 탓만 하면

욕심과 분노는 폭탄이 되고 불행은 증폭됩니다.

 

따라서, 다툼의 상황에서도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마음 챙김이 되어야 하고 이성적이고 사려깊어야 합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자비로운 마음을 가꾸고

인격을 갈고 닦는 수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로히니 강물 문제로 부처님의

부족들이 전쟁 직전까지 갔을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잘 새겨

다툼에 휘말리지 않는 길을 잘 가도록 합시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부처님 생애(33)  로히니 강물 분쟁 이야기>

https://youtu.be/rSUp9r_yK1U?si=rwKwOvLBb3Tf6v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