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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살을 뺀 파세나딧왕 이야기 (부처님의 일생34)

by 아미타온 2023. 10. 3.

< 살을 뺀 파세나딧왕 이야기 - 부처님의 일생(34)>

 

1. 대식가 파세나딧왕의 살빼기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코살라 국왕인 파세나딧 왕

아침밥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부처님을 뵙기 위해 기원정사로 갔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왕은 대단한 대식가여서 매끼마다 혼자서

쌀 두 되 반으로 밥을 지어

엄청난 양의 고기 반찬과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대식가인 파세나딧 왕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도중 식곤증에 시달려

큰 몸집을 앞뒤로 흔들며 조는 일이 많았는데,

그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왕이 졸음에 시달리며

몸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시고

국왕에게 다음과 같이 권하셨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하여

스스로 식사량을 헤아릴 줄 알아야
건강하고 편안하게 오래 살고,

늙음과 질병이 늦게 옵니다."

 

아울러 앞으로는 매 끼니때마다

양을 한 홉씩 줄여 밥을 짓고,

식사 끝에도 마지막 밥 한 숟갈을 남기는 습관을 들여

식사 양을 줄여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후 왕은 부처님의 충고를

열심히 실천하여 조금씩 먹어 양을 줄였고,

별반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도

음식 양을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몸이 줄어 가벼워짐을 느끼게 되자,

건강도 전보다 훨씬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왕은 매우 기뻐서 부처님을 찾아 뵙고

자신은 요즘 들어서 식사 양을 줄여 건강이 좋아졌으며

이제는 졸음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대왕이여,

건강은 실로 으뜸가는 소유이며,

만족함을 아는 것은 가장 큰 재산이오.
또, 가까이에 믿을 만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친척과 다름없으니 보배라고 할 만하고,
니르바나(열반)야말로 최상의 행복인 것이오."

 

 2. 생활의 법문

 

부처님 당시 인도의 강대국 코살라 국왕이었던 파세나딧 왕은

마가다국의 빔비사라왕과 함께 부처님과 불교 교단을 외호하여

초기 불교 교단의 정착과 성장에 큰 공을 세웠던 왕입니다.

 

파세나딧왕은 엄청난 거구였고 대식가였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을 때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비만으로 건강도 좋지 않았습니다.

 

불교 교단을 외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세나딧 왕이 비만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문제가 생기면 불교 교단에도

곤란할 일이 많아질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왕에게 식욕을 절제하고

다스리는 생활의 지혜를 법문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행히 파세나딧 왕은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깊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하게 받아주고 실천했습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한 왕을 향해 부처님께서 주신 가르침은

일상적 삶을 바르게 사는 지혜를 통해

수행의 목적을 성취하는 길을 일러주신 것입니다.

 

계란의 흰자라는 일상의 영역이 튼실해야

수행의 목적인 열반의 증득이라는

노른자가 영양분을 흡수하여

알을 깨고 부화할 수 있는 가르침인 것입니다.

 

3. 건강

 

먼저 부처님은 건강이야말로

최상의 축복이라고 하셨습니다.

 

수행자는 건강한 몸이 있어야

일상을 활력있게 살 수 있고,

수행도 집중하여 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갖추어지는 것입니다.

 

 4. 만족

 

둘째, 만족이야말로

으뜸가는 재산이라고 하셨습니다.

 

욕심과 갈망이 지나치면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지혜롭게 쓰지를 못합니다.

 

지나친 욕심과 갈망은

마이더스의 손처럼 자신을 불행으로 이끕니다.

 

만족함을 알고 욕망을 절제할 때

적당한 중도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5. 참된 친구

 

 셋째, 참된 친구는

으뜸가는 친지라고 하셨습니다.

 

가까이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흉허물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고

유익을 주는 친구는 친척보다 낫습니다.

 

더욱이 진리를 수행하는

길을 갈 때 부처님은 좋은 벗,

도반의 존재는 도의 전부를

이룬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파세나딧 왕을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부처님과 같은 도반의 존재는

그야말로 으뜸가는 친지인 것입니다.

 

6. 최상의 행복

 

마지막으로 최상의 행복은

니르바나(열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불이 꺼지고,

불법의 진리의 길, 해탈의 길을 증득하는 수행을 통해

니르바나(열반)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우리가 수행하는 목적은

‘열반’이라는 최상의 행복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열반이라는 최상의 행복은

계란이 알을 깨고 부화한 것과 같습니다.

 

수행의 노른자는 일상의 튼실한 흰자를

잘 흡수해야 부화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 만족, 친구의 일상의 영역이

수행의 영역에 힘을 줄 수 있도록 잘 관리되어야 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부처님 생애(34)  살을 뺀 파세나딧왕 이야기>

https://youtu.be/34DJNb5RQX8?si=F5ShyML86o68pm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