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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꾸준히 공덕을 짓는 착한 재가불자 이야기(부처님의 일생35)

by 아미타온 2023. 10. 5.

<꾸준히 공덕을 짓는 착한 재가불자 이야기(부처님의 일생(35)>

 

<도량을 청소하는 재가 불자>

 

1. 착한 재가 불자의 보시행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재가자가 아침 일찍 한 무리의 비구 스님들이

성 안으로탁발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비구 스님들이 가사(스님들이 입는 옷)를 입다가

가사 끝이 아침 이슬에 젖은 잡초에 끌려

흙바닥에 더럽혀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이 모습을 보고 잡초를 뽑고

흙바닥을 골라 두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보니까

이번에는 긴 가사가 땅에 닿자

흙바닥에 가사가 더럽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흙바닥을 평평하게 하고

그 위에 모래를 깔았습니다.

 

그가 다음날 또다시

비구들을 잘 관찰해 보니,

비구들이 날이 더운 때는 땀을 흘리고,

비가 오는 날은 비에 젖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구들이 탁발을 위해

성 내로 들어가기 전에

모이는 장소에 휴식할 수 있는

정자 하나를 지어드리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정자를 짓는 공사가 잘 끝나서

그 재가 신자는 부처님과 비구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올리고

건물 헌납식을 거행하였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비구들의 불편한 점을 관찰한 일과,

조금씩 도움을 드리다 보니 단계적으로 발전하여

마침내 이 같은 건물을 세우게까지

되었다는 것을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재가 신자여,

현명한 사람은 공덕을 짓되,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계속함으로써

마음에 남아 있는 더러움과 번뇌를 제거하느니라.

바른 길을 따라

조금씩 조금씩,

한 순간 한 순간,
현자는 이렇게 자신의 번뇌를 제거하나니

마치 금세공사가 금속의 찌꺼기를 제거하듯이

그렇게 해 나가야 하느니라.“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그 재가 신자는

수다원 과(果)를 성취하였습니다.

 

<템플 스테이를 하는 재가 불자>

 

2. 도우미 보살의 보살행

 

수다원은 초기 불교 수행의 4단계 중에서

제일 첫 번째 과위(果位)로

‘성자(聖者)의 흐름에 든 존재’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

음과 인과법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여

더 이상 그릇된 믿음에 물들지 않고 불

법의 성스러운 수행의 흐름에 들어온 수행자라는 뜻입니다.

 

이 재가자는 비구 스님들이 불편하지 않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도우미 보살입니다.

 

이 도우미 보살은

비구 스님들을 돕는데 있어서

구체적이고 적극적입니다.

 

비구 스님을 위한 도우미 보살의 역할을 자처하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합니다.

 

비구 수행자들의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수행터를 관리하고,

더위와 우천으로부터 수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자를 세우는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도우미 보살의 역할을 구현하고 장엄해 나갑니다.

 

그리고, 세심하고 섬세합니다.

 

자신이 도와주어야 할

비구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들이 어떠한 불편함이

있는지를 세심히 관찰합니다.

 

관심과 관찰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고

그 정보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려는

사려 깊은 보살핌을 멈추지 않습니다.

 

세심함과 섬세함은 관심이고 관찰이며

그 속에서 얻어진 정보를 통한

사려 깊은 보살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고 성실합니다.

 

시험에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듯이

보살행과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하루, 조금 조금의

시간, 정성, 노력을 통한

꾸준하고 성실한 실천이

자신을 변하게 하고

큰 변화와 각성의 계기를 맞게 한다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하루는 잡초를 뽑고,

하루는 흙바닥을 고르고,

하루는 모래를 끼얹는

작은 실천의 정성과 성실함이 자라서

나중에는 비구 스님들을 위해

정자를 만드는 큰 실천의 변화로 나아갑니다.

 

이 성실과 정성이 도우미 보살을

변화하게 하고 업그레이드시킵니다.

 

그는 비구 수행자를 외호하는

도우미 보살의 삶을 장엄하는 보살입니다.

 

도우미 보살의 역할 수행을 통해

자신을 향상시켜나가는 수행자입니다.

 

향상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들이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키고 향상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부처님은 수행자는 마치 금 세공사가

금속의 불순물을 제거하듯이

바른 길을 따라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고,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수행자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세심하고 섬세한 관찰과 관심을 통해,

정성스럽고 성실한 노력을 통해

일신우일신(나날이 새로워지는)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부처님 생애(35)  꾸준히 공덕을 짓는 재가자 이야기>

https://youtu.be/C60BkhfDoF0?si=RP8eR61KmgfVQWQ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