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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천수경(8) - 수지신시광명당

by 아미타온 2023. 10. 16.

<천수경(8) - 수지신시광명당>

 

수지신시광명당 수지심시신통장

(受持身是光明幢 受持心是神通藏)

이 다라니 지닌 몸은 광명의 깃발이요

이 다라니 지닌 마음 신통의 창고라네

 

세척진로원제해 초증보리방편문

(洗滌塵勞願濟海 超證菩提方便門)

모든 번뇌 씻어내고 고해를 건너

보리도의 방편문을 얻게 되오며


아금칭송서귀의 소원종심실원만

(我今稱誦誓歸依 所願從心悉圓滿)

제가 이제 지송하고 귀의하오니

온갖 소원 마음따라 이뤄지이다.

 

 

<예천 용문사 관세음보살님>

1. 수지신시광명당


‘수지신시광명당(受持身是光明幢)’

매우 중요한 의미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원력과 가피를

의심하지 않고 이를 수지하는 이는,
그 몸뚱이가 부정하고 무상한 것이 아니라

광명(진리)의 집이라는 것입니다.

놀라운 표현입니다.


기본적으로 불교에서는

이 몸뚱아리는 인연 화합되어 생긴

무상하고 욕망의 원인과 집착의 근본으로 치부됩니다.


그러나,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라

중생의 몸뚱아리와 부처님의 깨달음의 법신과

차별이 없다는 근본이치에서 보자면

반드시 이 몸뚱아리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관세음보살님을 모른다면

썩어질 몸뚱아리이며

화근덩어리이고 괴로움의 집이지만,
관세음보살님을 알고 신앙한다면

이 몸뚱아리는 있는 그대로

진리의 법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열반경의 가르침과 닿아있는

아주 깊은 뜻입니다.

‘수지심시신통장(受持心是神通藏)’은 마찬가지로

중생의 마음(의식)은 일체의 번뇌의 소굴이고

무상한 잡념들의 집합일 뿐인데
관세음보살님의 광대원만하고

대자대비한 원력과 가피력을 받아들이면
자신은 보리도를 깨우치도록

지혜를 낳게 하는 신통으로 작용하고,
타인들에게 일체 괴로움을 구해주는

신통한 방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아주 심오한 의미이므로 천수경을 외우고

독송하실 때 늘 생각하고 또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호법신중(예천 용문사 목각탱)>

2. 세척진로원제해

 

‘세척진로원제해(洗滌塵勞願濟海)’
‘이와 같은 광명과 신통의 힘으로

일체의 괴로움과 번뇌를 건너뛴다’는 뜻입니다.

‘초증보리방편문(超證菩提方便門)
’위로는 보리(깨달음)의 지혜와

아래로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대자대비의

방편문을 얻게 하소서‘ 라는 의미입니다.

‘아금칭송서귀의(我今稱誦誓歸依)’
‘그러한 힘이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이제 제가 귀의해서 외울 것이니’라는 뜻입니다.

‘소원종심실원만(所願從心悉圓滿)’
‘바라는 모든 일이 제 마음대로

이루어지게 하여주소서’라고 끝맺는 것이지요.

즉, 관세음보살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놀랍고 감격해서 찬탄하고,
관세음보살님과 동등한 힘이 있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통해서

무엇을 구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관세음보살님의

대비원력과 가피력은 동격이라는 것과,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바라는 사람은

위로는 보리도를, 아래로는 일체중생을 구하는

방편의 지혜와 자비를 함께 구하는 것이기도 하면서,
자신이 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구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기도는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하는 신앙의 대상인

불보살님의 원력과 가피력을

절대적으로 믿고 신앙해야 합니다.

 

믿음의 종자가 튼실한 분은

바로 신앙의 길로 들어설 것이고,
아직 약하신 분은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시겠지요.

그러나, 믿음이 지금 작거나,

나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큰 믿음 가진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의

광대하고 원만하며 무애자재한 대비심의

대다라니를 머리숙여 청하는 게송인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 계청>이

마무리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천수경(8) 천룡중성동자호>

https://youtu.be/qar3la9YX1Q?si=H9m46-ci_PQLw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