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48원(38) - 제38원(의복수념원)

<아미타불 제38대원 - 의복수념원(衣服隨念願)>

(제38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의 중생들이 의복을 얻고자 하면 생각하는 대로
바로 훌륭한 옷이 저절로 입혀지게 되는 것이,
마치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가사가

자연히 비구들의 몸에 입혀지는 것과 같으오리니,
만약 그렇지 않고 바느질이나 다듬이질이나

물들이거나 빨래할 필요가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극락 세계의 의식주 시스템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많이 다릅니다.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의식주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하며 살아야 하고,

돈을 벌고 노동해야 하는 우리의 의식주 시스템과는 크게 다릅니다.

극락 왕생자들은 어머니 뱃속이나 알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연꼿에서 홀연히 화생(化生)으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극락 세계의 의식주도 극락 세계 천인들의

생각에 따라 저절로 생겨나고 저절로 소멸됩니다.

이 얼마나 간편하고 정갈한 시스템인가요?

<무량수경>에는

극락 세계에서 먹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생각만으로 저절로 먹고 싶은 것이 생겨나고

먹고 나서는 생각만으로 저절로 설거지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 나옵니다.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의식주를 위해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을

공부와 수행을 위해 정진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38원은 극락세계의 옷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옷이 저절로 생겨나서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행의 성취뿐 아니라, 의식주의 삶 또한 간편하고 정갈하니

그야말로 지극히 안락한 세계인 극락입니다.

이처럼 극락 세계의 의식주 시스템은

아미타 부처님의 38대원의 가피와 공덕으로

더할나위 없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중생들이 먹고, 입고, 자고 살기 위한 의식주를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가엾게 보시고

극락 세계의 의식주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따라서, 극락 세계에 태어나면 의식주를 위한 걱정과 노력없이

오롯이 수행과 공부와 보살행에 정진할 수 있습니다.

수행의 세계뿐 아니라

의식주의 시스템까지 극락 왕생자들을 위해

안락하게 장엄해주신 아미타 부처님의 큰 자비에

감읍하게 되는 서원이 제 38대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