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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천상천하 유아독존 (부처님의 일생 1)

by 아미타온 2023. 7. 29.

<천상천하 유아독존 (부처님의 일생 1) >

 

<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의 저녁놀>

1. 부처님의 탄생 신화

 

오늘부터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부처님의 탄생 신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부처님은 2,600년전

인도 카필라국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탄생 신화를

살펴보면 특별합니다.

 

부처님은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셨고,

태어나시자마자

일곱 발자국을 걸으셨다고 합니다.

 

그 발자국마다

흰 연꽃이 피어났고,

하늘 위 땅 아래를 가리키며

다음과 같이 외치셨다고 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존귀하다.

삼계가 모두 고통에 헤매이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이 내용이 무슨 뜻일까요?

 

이 내용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면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 탄생 신화는

어떤 상징과 의미를 담고 있고,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요?

 

그러려면 이러한 상징과 의미를 담고 있는

인도의 정치, 종교, 문화적 배경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기 부처님 관욕 의식 >

2. 6도 윤회를 벗어난 해탈과 열반

 

부처님이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부처님이 크샤트리아(왕족과 전사 계급)

계급 출신임을 나타냅니다.

 

인도의 고대 브라만교의 경전인 베다

창조주 브라흐마의 머리에서 브라만(사제),

옆구리에서 크샤트리아(왕족과 전사),

손과 발에서 바이샤(평민),

발바닥에서 수드라(노예) 계급

나왔다고 합니다.

 

4성 계급의 카스트 제도

오늘날까지 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부처님은 왕족 출신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일곱 발자국을 걸었다는 것은

인도 문화에서 유래합니다.

 

인간은 그 지은 업에 따라

가장 열악한 지옥부터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이렇게 6도를 윤회하게 되는데,

인도 당시의 종교 문화는 인간은 복을 지어

천상에 태어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가르침은

윤회의 세계 안에 있는

좀 더 나은 세계인 천상이 아니라,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완전한 자유인 해탈

궁극의 행복인 열반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아기 부처님의 일곱 걸음은

6도 윤회를 벗어나 완전한 해탈과 열반을

성취하신 분이라는 것을 상징합니다.

 

<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의 마하데비 사원 >

3.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이유

 

'천상천하 유아독존'에서

'천상'은 신들의 세계를 말합니다.

 

여기서 '신들의 세계'라는 것은

종교적인 믿음도 들어갈 것이고

사상과 이념도 포함됩니다.

 

'천하'는 인간 세계를 말합니다.

 

인간의 세계는 물질, 권력, 명예 등의

욕망에 지배당하는 세계를 말합니다.

 

부처님은 신들과 인간의 세계를 뛰어넘어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신 가장 존귀한 존재,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 '삼계개고 아당안지

(三界皆苦 我當安之) '가 있습니다.

 

삼계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불교에서 바라본 모든 세계입니다.

 

이 모든 세계의 존재들이 진리를 몰라

어두움과 괴로움 속에 있으니

불법으로 다 구제하리라는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생각하고,

절에 가서 부처님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를

통해 부처님은 어떤 분이고,

왜 우리 곁에 오셨는지를 생각하며

그 은혜에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 평화로운 룸비니 동산의 부처님 나무 >

4. 룸비니, 세계 평화의 원천

 

저는 2008년 인도 성지 순례 때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룸비니는 인도와 네팔 국경에서

네팔 쪽으로 서북 방향

약 20k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멀리 히말라야가 아스라히 보이고,

벼농사를 짓고 있는 평원이었습니다.

 

룸비니 입구에는 

"Lumbini,

the fountain of world peace

(룸비니, 세계 평화의 원천)"

라는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참다운 평화인 해탈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가르쳐 주시고,

일체 중생의 안락을 위한

고귀한 삶의 가치를 알려 주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정말로

세계 평화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부처님의 일생(1) 천상천하 유아독존>

https://youtu.be/ZY2EfPVhioU?si=kh9p4_JhXmB5fJ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