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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초전법륜 (부처님의 일생8)

by 아미타온 2023. 8. 7.

<초전법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붓다가야 마하보디대탑>

1. 깨달음의 법락

 

이처럼 부처님은

연기법을 깨달음에 의해

‘깨달은 부처’가 되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늙음, 죽음, 슬픔, 불안, 근심 등

윤회의 괴로움은 어떤 조건으로 생기고,

어떤 조건으로 소멸될 수 있는지를 완전히 알아서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난 완전한 해탈을

증득하신 것이었습니다.

 

진리를 체득한데서 오는 한없는 기쁨으로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외치셨다고 합니다.

 

"이제 어둠은 영영 사라졌도다.
어둠의 흐름도 모두 사라졌도다.
이제 다시는 생사(生死)의 길 따르지 않으리.
이것을 고뇌의 최후라 선언하노라."

 

부처님은 49일동안 부처님이 얻은

깨달음의 법락(法樂)을 누리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마음 속에는

새로운 생각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부처님이 처음 출가하여

수행한 동기는 우선 자신의 구제에 있었습니다.

 

생로병사라는 인간 고뇌의 실상을 보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사랑하는 처자와 태자의 지위도

내던지고 뛰쳐나왔던 것이었습니다.

 

이제 보리수 아래서 최상의 깨달음을 얻게 되자

자신의 문제는 해결된 것이었습니다.

 

<부처님 초전법륜지 녹야원의 초전법륜상>

2. 범천의 권청

 

그러나, 부처님께서 출가하신

또 하나의 큰 이유는 윤회에서 고통받는

세상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괴로움에서 건져내고자 하신 것이었습니다.

 

당신께서 깨달은 진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전해 해탈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이었습니다.

 

부처님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곧 자기 자신의 일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우주의 진리를 밑바닥까지

들여다본 부처님의 큰 자비였습니다.

 

부처님은 이제부터 중생들을 구제하는 길에

나서기로 새로운 뜻을 세우셨습니다.

 

부처님은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속의 욕락에 물든 사람들에게

부처님이 깨달음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전에서는 이 장면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 물든 사람들에게

이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말씀하시자

하늘의 신인 ‘범천(梵天)’이 나타나

부처님께 법을 설해 주실 것을 

권청(勸請)하셨다고 합니다.

 

"마왕의 권세를 쳐부신 그 마음은

월식을 벗어난 달과 같네.
자, 어서 일어나소서.

지혜의 빛으로 세상의 어둠을 밝혀 주소서.
지금 세상에는 때 묻은 자들이

부정한 법을 말하고 있으니,
부처님이시여,

감로의 문을 열어 청정한 법을

사람들에게 들려 주소서."

 

부처님은 범천의 권청을 받아들여

드디어 전법의 길을 나서셨습니다.

 

부처님은 맨 먼저 누구에게

설법할지를 생각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부처님께 선정을 가르친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

두 스승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깝게도 그 두 사람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사람은

네란자라 강에서 함께 고행하던

다섯 수행자였습니다.

 

이들은 부처님께서 고행을 포기하시자

실망하고 부처님 곁을 떠나 바라나시에 있는

녹야원에서 고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초전법륜 (부처님과 5비구)>

3. 초전법륜과 5비구

 

부처님은 당신께서 깨달음을 얻은 붓다가야에서

녹야원까지 약 200km를 걸어 이들을 만나셨습니다.

 

처음에 다섯 고행자는 고행을 포기한 부처님께

인사도 하지 말고 말도 붙이지 않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깨달음을 증득하신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에

저절로 마음이 끌려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다섯 고행자에게 부처님은 이제 당신은

진리를 깨달은 여래가 되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래(如來)는 진리의 세계에 도달한 분이라는 뜻도 되고,

진리의 세계에서 설법하러 오신 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다섯 고행자를 향해 최초의 설법을 하셨습니다.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사문들이여,
이 세상에는 2가지 극단으로

치우치는 길이 있다.
사문은 그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두 가지 치우친 길이란,
하나는 육체의 요구대로

자신을 내맡겨 버리는 쾌락의 길이고,
또 하나는 육체를

너무 지나치게 학대하는 고행의 길이다.

사문은 이 두가지 길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배워야 한다.
여래는 바로 이 중도의 이치를 깨달았다.
여래는 그 길을 깨달음으로서

열반에 도달한 것이다."

 

이 설법은 부처님 자신의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난 말씀이었습니다.

 

부처님 자신도 출가하시기 전에

카필라의 왕궁에서 쾌락을 누리셨습니다.

 

그리고, 왕궁을 버리고 출가한 뒤로는

극심한 고행으로 육체를 학대하셨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가 다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육체의 쾌락을 따르는 길과 육체를 괴롭히는

고행의 길을 넘어선 가장 올바른 길을

찾아내신 것이었습니다.

 

<초전법륜지 녹야원에 세워진 다멕 스투파>

 

그러면 부처님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신

쾌락과 고행을 뛰어넘는 중도(中道)의 길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부처님 생애(8) 초전법륜>

https://youtu.be/-DSl_7zBQtk?si=W2wZeYIvdUuOpd6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