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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생애

중도의 가르침 (부처님의 일생9)

by 아미타온 2023. 8. 8.

<중도의 가르침>

 

<부처님께서 초전법륜에서 중도의 길을 설하신 녹야원>

1. 중도의 길

 

부처님은 다섯 수행자들에게 

중도(中道)의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수행자들이여,

중도(中道)란 무엇인가?

이는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八正道)을 말함이다.

 

곧 바른 견해(정견,正見), 바른 사유(정사유,正思惟),

바른 말(정어,正語), 바른 행위(정업,正業),

바른 생활(정명,正命), 바른 노력(정정진,正精進),

바른 집중(정념,正念), 바른 마음의 안정(정정,正定)이니라.

 

수행자들이여, 세상 사람들은 고통의 바다에 빠져 있나니(고,苦),

이 고통은 잘못된 탐욕과 집착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집,集)

그런 까닭에 눈을 떠서 이 탐욕과 집착의 뿌리를 뽑아 버리면,

고통을 벗어나 무한 생명의 기쁨을 성취하리니(멸,滅),

그대들이 여덟 가지 성스러운 길(팔정도)을 힘써 행하여 닦으면(도,道),

누구든지 눈을 뜨고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수행자들아, 내가 만일 이 사성제(四聖諦)를

여실히 알지 못했다면,

나는 위없는 깨침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성제를 여실히 알아서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였다.

그러므로 아무 의심도 걸림도 없이 사성제를 설하노라."

 

모래를 쪄서 밥을 먹을 수 없고,

동쪽 길을 열심히 간다고

서쪽 방향에 이를 수 없습니다.

 

잘못된 수행의 목적과 방향을 통해

결코 해탈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중도(中道)는 해탈을 향한

바른 목적과 방향을 제시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은 비종교인이나 일부 외도들이 

윤회를 부정하고 쾌락과 욕망에 이끌려

무분별하게 사는 삶을 보셨습니다. 

 

브라만교 사제들이 동물을 죽여

제물을 바쳐 신에 대한

제사를 지내는 것도 보셨습니다.

 

영원 불변한 ‘나(아트만)’가 있다는 믿음 속에서

선정과 요가를 행하는 것도 보셨습니다.

 

육신을 괴롭힘으로서 천상에 태어나고

정신의 자유를 갈구하던 고행도 보셨습니다.

 

이러한 목적과 방법으로는 윤회를 벗어난

해탈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통도사의 팔정도 탑>

2. 8정도

 

 부처님은 사성제와 팔정도에 입각한

중도(中道)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팔정도

입각한 바른 수행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었죠.

 

(1) 바른 견해(正見)

사성제와 연기법에 입각한

바른 세계관, 인생관을

정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2) 바른 사유(正思惟)

바른 견해에 입각하여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구체적 사안에 대해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3) 바른 말(正語)은 거짓말,

남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욕설,

이간질하는 말,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남에게 유익하고 바른

언어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4) 바른 행위(正業)

살생, 도둑질, 삿된 음행,

중독성 약물에 취함 등의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고

올바르고 자비로운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5) 바른 생활(正命)

올바른 생활 방편이나

직업으로 적절한 방법으로

의식주를 구하는 것입니다.

 

(6) 바른 정진(正精進)

수행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용기를 갖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으로,

이런 노력은 선을 증대시키고

악을 제거해 줍니다.

 

(7) 바른 집중(正念)

언제나 바른 의식을 가지고

자신의 수행의 목적을 잊지 않고

깨어있고 집중하는 것입니다.

 

(8) 바른 선정(正定)은 

바르게 명상을 한다는 의미로

마음을 한군데로 모아

선정에 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 8가지 바른 길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8정도는 불교에서 공부해야 할

3가지 배움이라는 뜻의 

3학(三學)이라고도 합니다.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활의 3가지는 계(戒)의 영역,

바른 정진, 바른 기억,

바른 선정의 3가지는 정(定)의 영역,

바른 견해, 바른 사유의

2가지는 혜(慧)의 영역으로

계정혜 3학을 닦는다고 합니다.

 

8정도는 불교의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수행의 중도를 가고 있는지는

8정도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전법륜 벽화>

 

3. 사성제

 

사성제(四聖諦)

불교의 하드웨어와 같습니다.

 

불법이 지향해야 할 목적과 골격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1) 늙고, 병들고, 죽고, 미혹에 얽매여

우비고뇌로 살아가는 이 세상을

괴로움으로 보아야 한다는 진리(고성제),

 

(2) 괴로움의 원인은

진리에 밝지 못한 어리석음에서 기반한

탐욕과 집착이 원인이라는 진리(집성제),

 

(3) 탐욕과 집착이 완전히 사라지면

해탈과 열반의 세계가 있다는 진리(멸성제),

 

(4) 이러한 해탈과 열반을 향해 나아가려면

바른 중도의 길인 팔

정도를 닦아야 한다는 진리(도성제) 입니다.

 

 부처님은 12연기의 연기법을

사유함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그러나, 연기법을 중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사성제’와 ‘팔정도’라는 중도(中道)를 통해

펼쳐내셨습니다.

 

해탈의 연기법을 중생들이

이해하고 실천하기 쉽도록

중도의 가르침으로 훌륭하게 설법하셨습니다.

 

사성제에 입각하여 팔정도를 닦으면

해탈에 이를 수 있다는 중도의 가르침은

기존의 종교적 가르침과는 차별되는

혁명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부처님과 다섯 수행자는

여러 날을 서로 대화하며

사성제와 팔정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토론하며 공부했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먼저 설법하시고

제자들이 이해가 안 되면

다시 묻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며칠 밤낮을 진리에 대한 담론을 진행하셨습니다.

 

정성을 다한 설법의 결과

다섯 수행자 중에서

교진여가 제일 먼저 법안(法眼)이 열려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이 전법의 길에서

최초의 승리였습니다.

 

"교진여는 깨달았다. 교진여는 깨달았다."

 

부처님은 교진여가 법안이 열리자

무한한 기쁨에 젖어 외치셨습니다.

 

나머지 네 명의 수행자들도 법안이 열려

부처님께 귀의하게 되었습니다.

 

바라나시 근방 사슴동산(녹야원)에서의

이 최초의 설법을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진리의 수레바퀴를

최초로 굴리셨다는 의미입니다.

 

초전법륜은 부처님 전법행의

최초의 승리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법륜에 의지해 살아가는

우리들의 성취와 희망의 증거라는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부처님 생애(9)  중도의 가르침>

https://youtu.be/9O_Q3LKEHJg?si=0Zsz4bN4rx0FZw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