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 48원(43) - 제43원(문생호귀원)

< 아미타불 43대원 -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 >

(제43대원) 제가 부처가 될 적에,
다른 세계의 보살들이 제 이름(아미타불)을 듣고도
수명이 다한 후에 존귀한 집에 태어나지 않는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43대원을 ‘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이라고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다시 태어나면

존귀한 집안에서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부유하면 자신뿐 아니라 남을 살필 수

있는 여유와 인심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현실적으로 보살이 궁핍하고 비천하면

제 한 몸 건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물며 자기 가족을 넘어 다른 중생들을

교화하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이 43대원을 세우신 뜻은

궁핍하고 비루한 집안에서 태어나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중생들의

고달픈 삶을 가엾게 여기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의 서원을

세운 보살이 비천하게 살면서

가난과 곤란 속에서 힘겹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보살이 존귀한 존재로서 자라나 중생들을

자유롭게 교화하고 도움을 주는데

적합한 좋은 환경을 갖게 하려는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심이 가득한 서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