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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화순 운주사

by 아미타온 2023. 11. 28.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운주사>

1. 천불천탑

 

화순 운주사.

 

운주사는 천불천탑(千佛千塔)의 신비한 절입니다.

 

천불산(千佛山) 골짜기 따라 수많은 불상과 탑이 있습니다.

 

<천불천탑>

 

현재 남아있는 불상과 탑은

93구의 석불과 21기의 석탑이라는데,

경주 남산과 더불어 

야단법석(野壇法席)의 신령스런 도량입니다.

 

왜 운주사에 이렇게 많은

불상과 탑을 조성하였을까요?

 

<많은 부처님들>

2. 천불천탑을 조성한 이유

 

첫 번째, 전설에 의하면

신라 말 도선 국사가 우리나라의 지세가

배의 형태라서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개의 탑과 천 개의 불상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탑과 불상>

 

도선 국사는 "우리 나라의 지세를 보면

배가 항해하는 모습으로 태백산과 금강산이 배의 머리,

영암 월출산과 영주산은 배의 꼬리, 부안의 변산은 배의 키,

지리산은 배의 노, 화순의 운주는 배의 복부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운주사에 천불천탑을 조성해서

강력하게 지세를 눌러 배가 무탈하게 항해하려는

의도로 천불천탑을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관촉사 미륵대불>

 

두 번째, <동국여지지>에는

고려 광종 때 관촉사 대불을 조성한

혜명 법사가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논산 관촉사에는

혜명 법사가 조성한 미륵 대불이 있는데,

이 대불을 조성하여 올리는데 크게 고생해서

결국 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놀이하는 것에

영감을 얻어 해결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모래장난을 본 혜명법사>

 

혜명 법사가 논산 관촉사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서

운주사에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켰다는 것인데,

천불천탑을 세운 운주사의 스케일을 보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들이 모여 수행하는 거대도량이 목적이었다면

그만한 사찰의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운주사는 골짜기와 양쪽 산등성이에

탑과 석불만을 조성한 것을 보면

국태 민안이나 왕조의 안녕을 목적으로 한 

비보(裨補) 또는 밀교(密敎)적 불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불상과 탑을 조성했는지,

불상과 탑의 모양이 독특한지는

밀교적 신비의 영역이니 너무 알려고 하지 말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가져 보도록 합시다.

 

<응회암에 새긴 부처님>

3. 응회암 불상과 부처님의 비원

 

천불산에는 응회암 바위가 많습니다.

 

화산재가 쌓이고 쌓여 응축 퇴적된 응회암은

단단한 화강암에 비해 구멍이 뚫려 풍화된 느낌이 듭니다.

 

이 풍화된 바위에 경건한 상호의 부처님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얼굴을 닮은 친근한 각양각색의 부처님들이 계십니다.

 

<중생을 향한 비원의 부처님>

 

중생들은 구멍이 많은 존재라서

구멍 숭숭 뚫린 나와 같은 중생들을

감싸 안으시는 부처님의 자비로운 

비원(悲願)이 서려 있는 듯 합니다.

 

<부처님께 기도하는 불자>

 

누구나 찾아와서 만져 볼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울 수 있고, 빌 수 있는

열려 있는 부처님 세상을 운주사에

조성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불천탑 운주사>

 

‘사방팔방 어디서나 부처님과 함께 있으니 안심하고 살아가라’는

열린 만다라의 세계를 천불산 자락에 조성한 우리 민족의

멋진 밀교(密敎) 도량이 바로 운주사라는 생각합니다.

 

<핫케익 모양의 탑>

5. 독특한 문양의 탑

 

운주사에는 많은 탑도 남아 있는데,

상당히 독특한 양식입니다.

 

어떤 탑은 핫케익 내지 호떡 같은

형태의 다층탑도 있습니다.

 

어떤 탑은 문양이 독특합니다.

 

이 탑신에는 마름모 두 개 안에

4개의 잎을 가진 꽃문양을 조각했습니다.

 

< X 문양의 탑신>

 

신라나 고려 시대 탑을 보자면

아예 문양이 없거나,

탑신부에 팔부신중과 사천왕 등을

조각하는데 운주사는 독특합니다.

 

<꽃 문양 탑신>

 

운주사의 탑들은 모양이

특이한 '이형탑(異形塔)' 이거나

무늬와 문양을 기하학(또는 밀교 만다라)적으로 새겨 넣었습니다.

 

<산 속의 탑>

 

천개의 탑이 배의 돛을 상징하는 거라면,

여러 가지 문양은 순조로운 항해를 위해

바람이나 파도를 다스리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운주사 와불 부처님 >

6. 누워계신 미륵 부처님

 

운주사에서 천불산 등성이를 향해 올라가면

누워 계신 채 두손을 모으고 계신 미륵 부처님이 계십니다.

 

<와불 부처님 얼굴>

 

천불천탑을 조성한 우리 조상들은

도솔천 천상의 미륵보살님을 바라보며

미륵 보살님이 부처님이 되어

이 땅에 내려오실 때 다 함께 일어날

그날을 염원하며 공을 들여

이 와불을 조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운주사의 탑>

 

“부처님 빨리 일어나세요.”라고 외치며

이 땅이 불국토가 되기를 염원하며

정성스런 불사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신앙의 열정이 생각납니다.

 

<운주사 옛사진>

 

산골짜기에 수많은 부처님과 탑이 가득한 운주사!

 

참으로 신비롭고 멋진 야단법석의 불국 도량입니다.

 

https://www.youtube.com/@amitaon8586

 

극락회상 AmitaOn

아미타부처님의 극락회상을 꿈꾸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전법하는 채널입니다. #극락회상#정토불교#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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