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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천안 광덕사

by 아미타온 2023. 12. 2.

<천안 광덕사>

 

<광덕사 전경>

1. 광덕사의 역사

 

천안 광덕사.

 

광덕사는 천안을 대표하는 겨울 산행지로

유명한 광덕산(해발 699m) 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광덕사는 신라 흥덕왕 7년(832)에 진산 화상이 창건했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에 나병을 치유하려던 세조가

다녀갈 만큼 큰 사세를 이루고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거의 불타 버려 옛 영화는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광덕사 보화루>

 

임진왜란 이전만 하더라도

불보살님을 모신 금당(金堂)이 아홉 채,

종루가 여덟 채, 삼층 법당이 있는

충청·경기 지방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합니다.

 

절의 땅이 광덕면 일대를 다 덮었고,

부속 암자가 즐비하여 28방 89암자에 이르러

광덕산에는 골짜기마다 독경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광덕사 입구 호두나무>

2. 호두나무와 호두과자

 

광덕사 입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년 된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호두 전래 사적비’가 있습니다.

 

대보름이면 부럼으로 한 해의 액난을

쫓아 주는 데 단단히 한몫을 하는 호두는

고려 말에 우리나라로 전래되었고,

처음 전래되어 심은 곳이 바로 광덕사라고 합니다.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의 반식민지가 되었던 고려 충렬왕 때

류청신(柳淸臣, ?~1329)이라는 분이 충렬왕 16년(1290)에

원나라로부터 호두의 묘목과 종자를 가져와서 묘목은 광덕사에 심고,

씨앗은 광덕면 매당리의 자기 집에 심어 퍼뜨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호두 나무는 광덕사에서 시작되었고,

광덕사 앞에는 원래 호두나무의 후손에 해당하는

울창한 호두 나무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의 전통이

바로 광덕사 호두 나무에서 시작되었으니

호두과자를 먹을 때는 광덕사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광덕사 대웅전>

3. 대웅전

 

큰 호두나무를 지나 강당으로 사용되는

보화루를 지나면 광덕사 도량이 펼쳐집니다.

 

큰 도량은 아니지만, 대웅전과 명부전이 있고,

양옆에는 요사채가 있어 단아하고 정갈합니다.

 

대웅전 앞에는 광덕사의 옛 역사를 담고 있는

고려 초기에 조성된 작은 탑이 남아 있고,

대웅전 입구의 오래된 돌사자가 앙증맞고 재미있습니다.

 

<광덕사 삼존불>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아미타 부처님,

약사여래 부처님의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 영조 때 조성한 세 분의 부처님인데,

석가모니 부처님 뒤로는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는 영산회상도가,

아미타 부처님 뒤로는 극락 설법도가,

약사여래 부처님 뒤로는 약사 설법도가 각기 조성되어 장엄합니다.

 

<대웅전 석가모니 부처님과 영산회상도>

 

특히, 조선 영조 17년인 1741년에 조성된

영산회상도는 고색창연한데,

법화경의 설법 자리에 온 듯 환희롭습니다.

 

후불탱화와 함께 온화하신

부처님의 자비 광명의 기운을 받으며

기도 드리기 좋은 도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부전 지장 보살님>

 

4. 지장전과 지장 보살님

 

대웅전 옆에는 지장보살님과

10대 명왕을 모신 명부전이 있습니다.

 

지옥 중생을 구제하시는 깊은 자비심의

지장 보살님은 소박하지만 온화한 모습입니다.

 

자신이 이생을 살면서

알면서 지었든 모르고 지었던

모든 죄업을 참회하면

용서해주실 것만 같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지장 보살님입니다.

 

<지장 보살 입상과 오층탑>

 

요사채를 돌아 조금만 올라가면

최근에 조성된 지장보살 입상과 함께

부여 정림사지 석탑과 유사한 석탑이 있습니다.

 

광덕사가 예전부터 지장 보살님을

신앙하는 지장 도량임과 함께

백제 불교의 전통을 잇는 도량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합니다.

 

지장보살 입상 앞으로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작은 계곡 넘어 천불전이 있습니다.

 

<천불전>

5. 천불전

 

천불전은 과거, 현재, 미래겁의 삼세의

한량없는 천불의 부처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천불(千佛)은 무량한 세월 동안 중생들에게

자비의 가르침을 주셨던 한량없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천불전에는 지권인을 하신 비로자나 부처님이 계시고,

아난 존자와 가섭 존자가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후불탱화인데,

한량없는 천불의 부처님을 그린 불화를 후불탱화로 모시고 있습니다.

 

이 우주 법계의 무한한 시간과 공간에

한량없는 부처님들께서 중생들을 제도하고 계신다는

대승 불교의 부처님에 대한 신앙관이 잘 드러나는 후불탱화라고 생각합니다.

 

<요사채>

 

천안 광덕사는 공주 마곡사와

지척에 있어 함께 참배하면 좋은 도량입니다.

 

광덕산 아래 큰 호두나무와 함께

정갈한 법당이 있는 광덕사에서

부처님께 잘 기도드리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amitaon8586

 

극락회상 AmitaOn

아미타부처님의 극락회상을 꿈꾸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전법하는 채널입니다. #극락회상#정토불교#행복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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