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역사(14) - 보시바라밀>
1. 보시바라밀의 중요성
지난 시간에 육바라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육바라밀행을 통해
보살은 나(自)와 남(他)을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
진리의 세계로 들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육바라밀 중 첫 번째가 보시 바라밀입니다.
보시는 나누는 삶으로 "베푼다"는 뜻입니다.
모든 생명을 가엾이 여기는 자비심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나눔의 삶, 베품의 삶을 말합니다.
소승불교에서는 "욕심내지 말라","탐심을 끊어라"고 하지만,
대승 불교에서는 적극적으로 베풀고 나누는
보시바라밀을 행하라고 가르칩니다.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 바라밀이 ‘제1바라밀’로서
제일 처음 등장하는 것도 대승불교의 이타 정신을 반영합니다.
소승 불교는 출가한 스님인 비구를 중심으로 한 불교입니다.
비구는 원래 '빌어먹는 사람, 걸식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해탈을 위하여 출가하여 무소유적 삶으로
빌어먹으며 소욕지족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소승 불교는 욕심을 끊고 한적한 곳에 살며
자기 수행에 전념하는 수행자를 이상으로 삼습니다.
2. 중생과 함께 베풀며 살아가는 보살도
반면, 대승 불교는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을 중심으로 한 불교입니다.
보살은 세속을 떠나지 않고,
세속에서 중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자비심으로 구제하고
자기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입니다.
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재물, 가르침, 중생 교화의 능력을
바르게 베풀며 살아가는 꽃과 같은 존재입니다.
절에 가면 지장보살을 제외한
대부분의 보살상이 긴 머리에 보관을 쓰고
화려한 옷을 입은 재가자의 모습으로 장엄한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 화려한 모습은 보살의 권능의 힘을 상징하며,
그 권능을 중생들을 향해 베푼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보살은 중생들에게 보시하기 위해
유능하게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3. 3가지 보시
보시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재시(財施)입니다.
즉, 자신이 가진 재물을 나누는
물질적 나눔이고 베품입니다.
돈이나 음식, 재물 등을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에 따라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법시(法施)입니다.
법시는 불법(진리)의 가르침을 대중에게 전해서
대중들이 미혹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무외시(無畏施)입니다.
무외시는 중생의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입니다.
즉, 상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보시라는 뜻입니다.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주는 것,
얼굴 표정 하나라도 따스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밝고 편안하게 해주는 보시를 말합니다.
이러한 세 가지 보시를 통해
보살은 중생들에게 자비를 실천하고,
갖가지 고통과 어려움에 처한 존재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보시를 행하는 보살의 공덕으로
세상은 보다 선하고 밝게 가꾸어지게 되므로
보시하는 보살의 공덕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승의 보살도의 길을 가려는 보살은
제일 먼저 보시를 실천해야 합니다.
재물이든, 불법이든, 환한 웃음이든
필요한 사람에게 베풀겠다는 착한 마음으로
보시를 통한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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