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순천 송광사>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 일주문>

 

1. 승보 사찰 송광사

 

순천 조계산 송광사.

 

 

순천 조계산 자락의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三寶)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큰 절입니다.

 

우리나라 삼보사찰은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시고 있는 불보(佛寶) 사찰 통도사,

팔만 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法寶) 사찰 해인사와

고려 시대 16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입니다.

 

즉, 송광사는 훌륭한 수행자를 많이 배출하여

부처님의 법을 이어가는 승보의 가치를

드높이는 훌륭한 도량이라는 뜻입니다.

 

송광사는 원래 신라말 혜린(慧璘)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쯤 되는 절로 30~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합니다.

 

2. 지눌 스님의 수선 결사

 

<조계산 대승 선종 송광사>

 

송광사가 큰 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고려 중기 ‘수선결사(修禪結社)’라는

수행 운동을 주창하신 보조 국사 지눌 스님 덕분입니다.

 

송광사 들어가는 초입에는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라는 멋진 현판의 일주문이 있습니다.

 

조계산은 중국의 선종의 6대 조사인

6조 혜능이 머물던 산 이름입니다.

 

6조 혜능의 선맥을 잇는 참선 도량에 자리한 산이라서

 ‘조계산(曹溪山)’으로 이름을 바꾼 것입니다.

 

조계산의 원래 이름은 '청량산(淸凉山)' 혹은 '송광산(松廣山)'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려 후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송광사를 중심으로 참선을 수행하는

새로운 수행 운동인 ‘수선결사(修禪 結社)’를 일으키며

산 이름을 조계산으로 바꾸었던 것입니다.

 

‘대승 선종(大乘 禪宗)’은 우리 나라 선종은

화두를 탐구하며 수행하는 대승선을 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즉, 보조국사 지눌이 '화두선'을 중심으로 '수선 결사'를 송광사에서 시작했고,

그 이후 고려 시대의 16국사가 배출될 정도로 훌륭한 수행자들이 몰려들어

열심히 수행 정진했기 때문에 송광사가 오늘날과 같은 큰 절이 된 것입니다.

 

<우화각 삼청교>

2. 우화각 삼청교

 

일주문을 통과하면

송광사 우화각(羽化閣), 삼청교(三淸橋)를 지나게 됩니다.

 

무지개 모양의 아치형 다리인 삼청교 위에

‘우화각’이라는 누각을 세운 것으로

송광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물에 비친 우화각은 마치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은 멋진 선경(仙境)입니다.

 

삼청교(三淸橋)는 도교의 이상향인

옥청, 상청. 태청의 세 하늘세계 또는 세 선경을 의미합니다.

 

우화각(羽化閣) 역시 도사들의 이상인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羽化登仙)하자는 의미입니다.

 

속세와의 경계로 삼는 계곡을 건너는

다리와 다리 위의 누각 이름을

어째서 불교가 아닌 도교의 의미를 담아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불교와 도교가 혼재되어 있는 우리 나라 불교 전통으로 비추어 보자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웅보전>

 

3. 대웅보전

 

삼청교를 건너 송광사 경내로 들어서면

큰 절답게 많은 전각들이 있습니다.

 

송광사는 정유재란과 6.25동란을 거치며

불에 타서 여러 번 중건된 도량이지만,

훌륭한 전각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대웅보전입니다.

 

대웅보전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연등 부처님,

미륵 부처님의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삼존불>

 

 

보통 대웅보전에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의 삼존불을 많이 모시는데,

송광사 대웅보전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불(三世佛)인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의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독특합니다.

 

최근에 조성된 대웅보전이지만,

송광사의 중심 전각답게

크고 웅장하고 부처님도 엄정하고 멋집니다.

 

<관음전>

4. 관음전

 

다음은 관음전입니다.

 

관음전은 고종의 51세 생일을 맞아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는 원당으로 세워져

원래 이름은 ‘성수전(星壽殿)’이었습니다.

 

그런데, 후일 관세음보살님을 모시면서

관음전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옛 성수전의 흔적이 남아 있어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해와 달이 있고,

공손히 예배하는 신하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독특합니다.

 

<관음전 관세음보살님>

 

관음전에 모셔진 관세음보살님은

자애롭고 기품있는 상호로

유명하여 많은 불자들이 기도드리는 장소입니다.

 

<약사전, 영산전>

5. 약사전과 영산전

 

다음은 약사전과 영산전입니다.

 

송광사는 대부분의 전각이 6.25 동란 때 불탔지만,

조선 인조 때 조성된 약사전과 영산전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영산전 석가모니 부처님>

 

송광사에 가장 오래된 두 전각인

약사전과 영산전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약사전은 중생들을 병고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약사여래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영산전은 법화경을 설하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작지만 결계가 좋고,

부처님의 상호도 인자하셔서

조용히 기도 드리면 좋은 전각입니다.

 

<국사전>

6. 국사전

 

다음은 국사전입니다.

 

<국사전 16국사상>

 

보조 국사 지눌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가 배출한

16분의 국사(國師)를 모시고 있는 전각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훌륭한 스님들이 대대로 이어오며

송광사의 수행 가풍을 조성하셨으니

승보사찰 송광사의 품격을 높이는 전각입니다.

 

<법정 스님>

7. 법정스님과 불일암

 

송광사는 ‘무소유’라는 책으로 유명한

법정 스님이 출가하신 도량입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향기를 느낄수 있는

암자가 바로 송광사 불일암입니다.

 

<불일암>

 

법정 스님은 송광사 불일암에 거처하시면서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의 삶을 사시며

대중들의 마음을 일깨우는

좋은 책과 불교 성전을 집필하셨습니다.

 

시간이 되면 불일암까지 올라가서

법정스님의 수행 정신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amitaon8586

극락회상 Amita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