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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량

해남 달마산 미황사

by 아미타온 2023. 12. 10.

< 해남 달마산 미황사 >

 

<해남 달마산>

1. 달마산

 

미황사는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인

해남 땅끝 가는 길 달마산 자락에 있습니다.

 

삐죽뾰죽 수많은 하얀 암봉들로 이루어진 달마산은

수려하고 신령스러워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립니다.

 

중국에 선(禪)의 가르침을 전한

달마 대사가 우리 나라로 와서

달마산에 법신(法身)을 두고 있다고 해서

'달마산'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황사 입구에는 달마 대사 조각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 때 중국 송나라에서 사신이 오면

미황사에 와서 달마산을 향해 경배 했다고도 합니다.

 

<동백꽃>

2. 의조 화상과 달마사의 창건

 

따스한 남도의 미황사는 1월 말 한겨울에도

빨간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가 유난히 예쁩니다.

 

1월 말부터 2월 말의 겨울 미황사를 오르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 듯 빨간 동백꽃이 피어나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미황사(美黃寺).

 

절 이름이 예쁩니다.

 

미황사는 불국사, 석굴암이 세워졌던 신라 경덕왕 때

의조(義照) 화상이 달마산에서 수행하면서 창건한 도량입니다.

 

<의조 대사가 수행한 달마산 도솔암>

 

의조 화상은 달마산 정상 부근에

도솔암을 짓고 수행하다가,

달마산 아래로 내려와 미황사를 창건했다고 합니다.

 

<달마산에서 바라본 해남과 다도해 바다>

 

당시에 인도에서 온 불상과 경전을 운반하던

누런 황소가 달마산 아래 미황사 터에

멈추고는 아름답게 울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절을 만들고

‘아름다운 황소의 절’이라는 뜻의

‘미황사(美黃寺)’라고 멋지게 작명했습니다.

 

미황사는 높은 석축을 따라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정갈한 응진전이 서 있고,

그 뒤로 병풍처럼 달마산이 둘러싸고 있어

정말 명당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3. 아름다운 대웅보전

 

미황사의 제일 중심 전각은 대웅보전입니다.

 

팔작지붕 형태의 대웅보전은

보물로 지정될만큼 고색창연한 전각입니다.

 

<대웅보전 삼존불>

 

대웅보전에는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의 근본 부처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서방 극락 정토의 아미타 부처님,

동방 약사 유리광 정토의 약사여래 부처님의

삼존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세 분의 부처님은 자비로운 상호로

중생들을 맞이해주고 계셔서

달마산의 좋은 기운 속에서 기도 드리면 참 좋습니다.

 

게다가 대웅보전 법당 전각 내부는

정성과 공력을 들여

아름답게 장엄하여 정갈한 결계가 느껴집니다.

 

먼저 부처님을 모신 양 기둥에는

아름다운 청룡이 부처님을 수호하고 있어 멋집니다.

 

<화려한 닫집과 천장 산스트리트어 만다라>

 

그리고, 부처님을 모신 보궁(寶宮)의 닫집이 예술입니다.

 

섬세하게 조각한 닫집을 보면

부처님을 모신 닫집을 조성하기 위해

얼마나 정성과 공력을 담아

한땀 한땀 조각했을지 경탄이 나옵니다.

 

기도하는 신앙인들 이상으로

도량을 조성한 불사(佛師)들도

부처님을 향한 절절한 신앙심으로

닫집을 조성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천불도>

 

또한, 대웅보전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하는 대들보와 벽면 곳곳에

수많은 부처님들을 그려서 모셨습니다.

 

천불도(千佛圖)입니다.

 

채색은 바래고 일부는 없어졌지만,

한 분 한 분 부처님을 그리면서

기도했을 불사들이 마음 세계는

결코 바래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불의 부처님을 모시고 도량을 장엄하고자 했던

불사(佛師)들의 뜨거운 신앙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편, 대웅전 천장에는 인도 산스크리트어(범어) 진언이

만다라처럼 도량을 결계하고 있습니다.

 

힘이 느껴지는 산스크리트어(범어) 만다라입니다.

 

범어 만다라로서 도량을 결계하고 있는 엄정함이 느껴집니다.

 

<화장 세계를 장엄한 공예품>

 

그리고, 부처님 앞에 세워진 공예도 예쁩니다.

 

연꽃의 우주 위에

부처님의 광명이 바다에서 떠 올라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화장(華藏) 세계를 이미지한 공예입니다.

 

이런 발상과 표현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불교 예술가들의 영감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응진전>

 

4. 16나한을 모신 응진전

 

대웅전에서 조금 올라가면

16나한을 모신 응진전이 있습니다.

 

아담한 석축 위에 세워진 정갈한 전각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응진전 16나한님과 수묵화 벽화>

 

불교에서 모든 번뇌를 소멸한

깨달은 성자(聖者)를 아라한(나한),

또는 응진(應眞,응당 공경받을만한 참된 성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특히, 16분의 나한님은 중생들의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힘이 있다고 하여

불교에서 널리 신앙되고 있습니다.

 

응진전은 전각 자체도 예쁘지만,

미황사 응진전은

나한님 뒤로 선(禪)의 수묵화로 멋지게 조성하여 독특합니다.

 

<응진전 뒤 나무>

 

응진전 뒤 축대 위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듯

홀로 우뚝 서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한 줄기에서 여러 가지가 뻗어

푸른 잎의 결실이 무성합니다.

 

무량무한의 아미타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의 품 속에 살고 있는

정토행자로서 저 고고한 나무처럼

자유롭고 풍성하게 우뚝 서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미황사는 해질녁 대웅보전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장엄한 낙조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일출은 낙산사,

일몰은 미황사가 제일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세운 자하루가

그 조망을 막고 있어 아쉽습니다.

 

시간이 되면 달마산에 올라 해지는 일몰을 바라보며

서방의 아미타 부처님을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미황사>

 

남도의 신령한 달마산 자락에 자리한

아름다운 도량 미황사!

 

달마산의 맑은 정기 속에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응진전에서 기도드리면

참 좋은 남도의 보석 같은 도량입니다.

 

https://www.youtube.com/@amitaon8586

 

극락회상 AmitaOn

아미타부처님의 극락회상을 꿈꾸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전법하는 채널입니다. #극락회상#정토불교#행복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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