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무량수경(2) / 염리예토 흔구정토>
1. 예토를 싫어하여 정토를 구하다
<왕사성의 비극>으로 괴로워하는
위제희 부인은 간절히 부처님을 찾았습니다.
위제희 부인의 간청에 의해 감옥 안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현하셨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큰 괴로움에 빠진
위제희 부인에게 어떤 구원의 가르침을 주셨을까요?
위제희 부인은 부처님을 뵙자 크게 감격해하며
자신의 괴로운 마음 세계를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권력을 다투며 죽이는
이 세상이 너무나 싫다고 말씀하시며
이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석가모니 부처님은 위제희 부인에게
이 세계를 떠난 시방 세계의 모든 불국토의 모습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자~ 보라. 이렇게 훌륭한 불국토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대는 어디로 갈 것인가?”
자신의 갈 길을 선택해 보라는 뜻입니다.
위제희 부인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모든 불국토가 다 청정하며 광명으로 가득 차 있지만,
자신은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위제희 부인은 많은 불국토 중에서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세계를 선택합니다.
정토 신앙에서 “염리예토 흔구정토(厭離穢土 欣求淨土)”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토를 싫어하며 떠나서 기꺼이 정토를 구한다’는 뜻입니다.
2. 불타는 집
<법화경>에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불타는 집’에 비유합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활활 불타서 무너지는 집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법화경>에는 이 불타는 집에서
재미있다고 놀고 있는 어리석은 아이들을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구해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위제희 부인은 왕사성의 비극을 통해
이 세상이 불타는 집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권력과 편안에 젖어 살 때는 몰랐지만,
실상은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불타는 집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불타는 집에서 빠져 나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관경>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방편으로 수많은 불국토를 보여주셨습니다.
위제희 부인은 극락정토라는 불국토를 기꺼이 구하고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관경>은 위제희 부인을 통해
정토 신앙인의 발심은 ‘염리예토 흔구정토’에 있슴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불타는 집이라는 것에 눈떠서
어서 나와서 적극적으로 극락 정토로 향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토 신앙은 현실을 부정하는
나약한 불자들의 신앙이 아니라,
현실을 올바로 자각하고 적극적인 구원의 길을 가는
영리한 불교 신앙의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발원과 실천 수행
‘염리예토 흔구정토’를 발원한 위제희 부인은
석가모니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청합니다.
"오직 원합니다. 세존이시여.
저에게 극락 세계와 아미타 부처님에 대해서 사유하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저에게 극락과 아미타불을 올바로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즉, 발원과 동시에 어떻게 극락왕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실천 수행을 해야할지를 질문하는 것입니다.
발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실천 수행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간절히 묻는 것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관무량수경(2) 염리예토 흔구정토>
https://youtu.be/EY_xv83ze_A?si=NpvlnhZajRPdBn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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