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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무량수경

관무량수경(4) - 16관법

by 아미타온 2023. 12. 28.

<관무량수경(4) - 16관법>

 

<극락을 형상화한 일본 정토 도량 교토 평등원(뵤도인)>

 

1. 관무량수경의 핵심 수행, 16관법

 

이번 시간에는 <관무량수경>의 핵심인

16관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6관법은 <염리예토 흔구정토>의

간절한 열망을 갖게 된 위제희 부인에게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수행법입니다.

 

따라서, 16관법은 극락 왕생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가진 사람에게 제시된 수행법으로

현실 세계에서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세계를 명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행법입니다.

 

극락 왕생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

16관법 수행을 통해 아미타 부처님과 보살님들,

그리고 극락 세계의 장엄을 체험할 수 있으니

깊은 환희로움을 맛볼수 있습니다.

 

즉, 마음 속에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려

붙들고 관찰하는 명상 수행법인 것입니다.

 

임산부가 아기를 가졌을 때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이쁜 것만 보고,

이쁜 것만 듣고, 이쁜 생각만 하라고 합니다.

 

그 마음과 생각이 아이와 임산부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16관법은 극락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의 보살님, 극락 세계의 장엄을

마음에 붙들고 이미지를 그리며 집중하니 얼마나 환희롭겠습니까?

 

극락 세계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면서 명상하는 것은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세계에 대한 끝없는 환희와 찬탄,

그리고 극락왕생에 대한 강렬한 염원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극락 세계에 자신이 살면서

극락 세계를 장엄하는 일에

꼭 동참하고 싶다는 강한 보리심을 내게 합니다.

 

 

 

<서해 일몰(서산 천장암)>

 

2. 지는 해를 관하는 일상관

 

<관경>에서는 아미타 부처님과

극락 세계를 어떻게 관찰하라는 것일까요?

 

제일 먼저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극락 세계를 떠올리는 관찰법이 제시됩니다.

이른바 일상관(日想觀)입니다.

 

일상관(日想觀)은 구체적인 대상이

해가 떨어지는 것이기에 그렇게 이름한 것입니다.

 

위제희 부인이여!

그대와 중생들은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여 서쪽을 생각하시오.

모든 중생은 태어나면서 눈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해가 지는 것을 볼 것이니

서쪽을 향하여 단정히 앉아서

해를 똑똑히 보도록 하시오.

그리고 나서 마음을 굳게 간직하여

생각을 움직이지 말고

곧 지려는 해가 서쪽 하늘에

매달린 북과 같음을 보도록 하시오.

그래서 해를 보고 난 후에도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그 영상이 한결같이 분명히 보이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해를 관하는 일상관(日想觀)이라 합니다.

                                                  (관무량수경/제1일상관)

 

서쪽으로 해가 떨어집니다.

극락은 해가 지는 서쪽에 있습니다.

 

서쪽으로 해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 아름다운 일몰의 해를

이미지 메이킹해서 서방에 있는 극락세계를 마음에 떠올리는 것입니다.

 

<극락의 보배 누각을 형상화한 일본 교토 우지의 평등원(뵤도인)>

 

3. 극락의 보배 누각을 관하는 보루관

 

그러면 여섯번째 관법인 극락의 보배 누각을

관하는 보루관(寶樓觀)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온갖 보배로 장엄된 극락 국토의 경계마다

오백억의 보배로 된 누각이 있으며

그 누각마다 헤아릴수 없는 천상 사람들이

천상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느니라.

그런데, 그 악기들은 천상의 보배 깃발처럼

허공에 매달려 저절로 미묘하게 울리는데,

그 온갖 음율은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불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할 것을 아뢰고 있느니라.

이렇게 관하는 것을

보배 누각을 관하는 관이라고 하느니라.

이와 같이 관조하는 사람은 무량 억겁 동안의

무거운 악업을 없애고 수명이 다하면

반드시 저 극락 세계에 태어나느니라.

                          (관무량수경/제6보루관(寶樓觀)

 

첫 번째 해가 지는 것에서 시작해서

맑은 물, 아름다운 땅, 팔공덕수,

보배 나무, 보배 누각 등으로 늘려가며 마음에 떠올리고

극락세계의 장엄을 환희롭게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 대세지 보살님까지 확장하고

극락 세계의 불보살님의 장엄을 관찰하며 친견하는 것과 같은 명상을 합니다.

 

<일본 교토 우지 평등원에 모셔진 아미타 부처님>

 

4. 부처님의 몸을 관하는 진신관

 

아홉번째 관인 ‘아미타 부처님의 몸을 관찰하는 관법인

‘진신관(眞身觀)’은 다음과 같이 명상합니다.

 

다음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몸과 그 광명을 관조하여라.

아미타 부처님의 몸은

백천만억 야마천의 자마금색과 같이 빛나고,

부처님의 키는 60만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이니라.

그리고, 그 미간의 백호는

오른쪽으로 우아하게 돌고 있는데,

마치 다섯 수미산을 합한 것과 같고

부처님의 눈은 4대해의 바닷물처럼

그윽하여 푸르고 흰 동자가 분명하느니라.

부처님의 몸의 모든 모공에서는

수미산과 같은 광명이 흘러나오고,

부처님의 원광(圓光)은 백억 삼천대천세계와 같느니라.

그 원광 속에는 백만억 나유타 항하사의 화신불(化身佛)들이 계시고,

그 화신불마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화신 보살들이 모시고 있느니라.

                                              (관무량수경 제9 진신관)

 

이와 같이 <관경>의 16관법에서 제시하는 그대로를

수행의 레시피로 삼아 마음에 그리며 명상하는 것입니다.

 

관법은 생각을 오롯이 해서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아미타 삼존불과 극락 세계의 장엄을

마음 속에 그리며 집중하는 선정(禪定)수행이자 명상 수행입니다.

 

선정(명상) 수행을 통해 16가지 극락 장엄을

관찰하며 마음 집중하는 것.

 

이것이 바로 16관법입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오롯이 극락 장엄에 집중하는

고급 명상법인 16관법을

부처님께서 제시해 주시는 경전이 바로 <관무량수경>입니다.

 

<유튜브 극락회상 - 관무량수경(4)  16관법>

https://youtu.be/W4H6FL5W1lI?si=5Rqa0CNpktzZHTT0